타일라, 지지 하디드도 따라한 메이크업 트렌드, ‘보이프렌드 블러시'
  • 더부티크팀
입력 2024.05.31 09:40

5월 5주차

성큼 다가온 여름, 뜨거운 태양 아래 건강미를 돋보이게 하는 ‘보이프렌드 블러시’ 메이크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6월 1주차 부티크 레터에서는 남자친구의 자연스러운 치크 색을 블러셔로 표현한 ‘보이프렌드 브러시’ 메이크업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올 여름에는 자연스럽게 얼굴이 홍조가 올라온 듯한 블러셔 연출을 통해 스포티하고 영한 이미지를 강조해보세요. 한편, 화장품을 마치 액세서리처럼 착용하는 것이 새로운 뷰티 트렌드로 자리잡았습니다. 뷰티 브랜드들이 화장품에 실용성을 더해주는 액세서리를 ‘굿즈 마케팅’의 일환으로 선보이며 유행이 시작되었는데요. 화장품 업계에서는 화장품을 가방이나 휴대폰에 수납할 수 있는 ‘액세서리’를 잇따라 출시해 유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트렌드] 지금 틱톡에서 가장 쿨한 메이크업, ‘보이프렌드 블러시’
현재 틱톡을 비롯해 해외 SNS를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메이크업이 있습니다. 바로 메이크업 아티스트이자 틱톡커인 말로리(Mallory Osses)가 제안해 바이럴된 ‘보이프렌드 블러시(Boyfriend Blush)’ 메이크업입니다. 2024년 멧 갈라(Met Gala)에서 타일라(Tyla)와 지지 하디드(Gigi Hadid)가 보이프렌드 블러시 메이크업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어요.
출처: 지지 하디드 인스타그램 (@gigihadid)

보이프렌드 블러시는 단어 그대로 남자친구의 자연스러운 치크 색을 블러셔로 표현한 메이크업입니다. 의도적으로 이미지를 연출한 느낌보다는, 스포츠나 야외 활동을 하며 자연스럽게 얼굴에 홍조가 올라온 듯한 느낌을 살려 스포티하고 영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트렌드죠. 블러셔를 광대 위 혹은 광대의 애플존에 터치하는 것이 아닌 광대의 아랫부분에 삼각형 모양으로 넓게 블렌딩해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말로리는 영국의 윌리엄 왕자와 해리 왕자의 사진과 함께 보이프렌드 블러시의 무드를 설명하기도 했는데요. 그는 ‘윌리엄과 해리 왕자 모두 볼 정중앙에서 턱까지 내려오는 스포티한 느낌의 홍조를 갖고 있다’며 ‘보이프렌드 블러시의 핵심은 운동을 막 끝낸 남자친구의 홍조를 흉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어요.
@malloryosses

Replying to @Thanksbuddy What is Boyfriend Blush? 💕 #boyfriendblush #blusher #oblongface @Mallory Osses @Mallory Osses

♬ original sound - Mallory Osses
# 런웨이에서 만나는 ‘보이프렌드 블러시’
사실 보이프렌드 블러시는 매거진 화보나 런웨이에서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는 메이크업입니다. 말로리는 ‘보이프렌드 블러시는 내가 새로 창조한 것이 아니다’라며 ‘하이패션과 런웨이에서 오랜 기간 이어진 트렌드’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보이프렌드 블러시를 완벽하게 소화했던 모델로는 데본 아오키(Devon Aoki)가 있죠. 데본 아오키는 블러셔를 양 볼에 넓게 블렌딩해 홍조 느낌을 자연스럽게 살린 메이크업으로 잘 알려져 있어요. 말로리는 이마가 넓고 턱이 좁은 데본 아오키의 일명 ‘하트 얼굴형(heart-shape)’은 보이프렌드 블러시의 스포티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살리기에 적합하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데본 아오키 인스타그램 (@devonaoki)

# 운동을 막 끝낸 직후의 건강한 홍조를 연출하고 싶다면
출처: 사브리나 카펜터 인스타그램 (@sabrinacarpenter)

보이프렌드 블러시는 특히 긴 계란형 얼굴에 가장 적합한 메이크업인데요. 광대 아래 여백 부분을 블러셔로 넓게 채워 중안부를 짧고 균형있게 보이도록 보정하는 효과를 주기 때문입니다. 말로리는 데본 아오키와 같이 하트 얼굴형을 가진 이들에게도 보이프렌드 블러시가 적합할 것이라 언급했어요.
출처: 헤일리 비버 인스타그램 (@haileybieber)

보이프렌드 블러시 연출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블러셔를 눈 바로 아래와 광대뼈가 아닌 살짝 아래에 역삼각형 모양으로 넓게 블렌딩 해주면 완성. 이때 블러셔가 입 주변 가까이 너무 넓게 퍼지지 않도록, 또 얼굴 바깥을 향할수록 자연스럽게 옅어지도록 블렌딩 해주는 것이 보이프렌드 블러시의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블러셔는 파우더 타입보다는 블렌딩하기 편리한 크림 타입을 사용해 자연스러운 느낌을 강조하는 것이 또 다른 핵심인데요. 보이프렌드 블러시의 건강미에 사랑스러움을 더하고 싶다면 콧등에 블러셔를 더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에요.
[산업] 가방에 걸 때 더 힙해지는 화장품들
“키링 받으려고 화장품 구매해요.”
로드(rhode), 헤일리 비버, 시미헤이즈 뷰티(Simihaze beauty) /출처: 공식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화장품을 마치 액세서리처럼 착용하는 것이 새로운 뷰티 트렌드로 자리잡았습니다. 뷰티 브랜드들이 화장품에 실용성을 더해주는 액세서리를 ‘굿즈 마케팅’의 일환으로 선보이며 유행이 시작되었어요. 화장품 업계에서는 화장품을 가방이나 휴대폰에 수납할 수 있는 ‘액세서리’를 잇따라 출시해 유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액세서리 트렌드는 2030세대 위주로 퍼진 ‘꾸미기 문화’에 기인했는데요. ‘백꾸(가방 꾸미기)’ 혹은 ‘폰꾸(폰 꾸미기)’에 용이하게 디자인되어 독특하고 남들과 차별화된 나만의 가방, 휴대폰을 꾸밀 수 있죠.
화장품 액세서리 열풍은 해외 뷰티 브랜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로드(rhode)’와 ‘시미헤이즈 뷰티(Simihaze beauty)’가 그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데요. 액세서리 트렌드의 시초인 시미헤이즈 뷰티는 심플한 디자인과 실용적인 키링 케이스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블랙핑크 제니, 로제 등 국내 셀럽들이 착용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국내에 브랜드를 런칭하기도 했습니다. 품절대란으로 화제가 되었던 로드의 립글로스 케이스 또한 SNS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자사 제품인 ‘펩타이드 립 틴트’를 케이스 뒷면에 끼울 수 있는 디자인으로 만들어 특이한 외관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 제품은 출시한지 30분도 안 돼 전량 품절돼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탬버린즈(Tamburins), 퓌(fwee), 어뮤즈(AMUSE) /출처: 공식 인스타그램

국내 브랜드에서도 액세서리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디자인의 화장품 액세서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탬버린즈(Tamburins)에서는 새로운 프레그런스 라인 ‘에그 퍼퓸’의 출시를 기념해 진주 스트랩을 제공하는 팝업 이벤트를 진행했는데요. 크로스 바디로 착용 가능한 귀여운 진주 스트랩을 증정품으로 제공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퓌(Fwee)는 올해 1월 더현대서울에서 ‘립앤치크 푸딩팟’ 출시 기념 팝업을 열어 키링 증정 이벤트를 열었는데요. 해당 행사로 퓌는 ‘더현대 대란템’이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초도물량 완판, 글로벌 시장에서도 ‘직구템’으로 떠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화장품 액세서리 트렌드를 두고 소비자들의 결핍을 포착한 흐름이라고 말합니다. 손이 자주 가지만 잃어버리기 쉬운 화장품의 문제점을 인식해 소비심리를 자극했단 것으로 트렌드의 이유를 분석했는데요.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립밤이나 립글로스는 시시때때로 빈번하게 사용하는 제품”이라면서 “자주 손이가지만 잃어버리기 쉬운 소비자의 사용과정에서 ‘결핍’과 문제점을 포착해 만든 아이디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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