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그대로 어부의 샌들에서 탄생한 피셔맨 샌들(fisherman sandal)의 유행이 이번 여름에도 계속된다. 피셔맨 샌들 유행의 시즌 3가 시작된다고 해야할까? 2년 전 여름부터 등장해 존재감을 드러냈던 시즌 1, 그리고 지난 여름 셀렙들을 중심으로 대중적인 유행으로 퍼져 나간 시즌 2까지 피셔맨 샌들의 열풍은 뜨거웠다. 그리고 이번 여름 다시, 유행의 시즌 3를 예고하고 있다.

피셔맨 샌들은 어부들이 바다에서 일할 때 바닷물이 쉽게 빠질 수 있도록 구멍이 뚫려 있는 신발을 신으며 생긴 디자인이다. 이 어부의 샌들은 발등과 발가락을 보호하면서도 통풍이 잘되고 바닷물 안에서도 신을 수 있는 여러 장점을 지녀, 여름 휴양지 샌들로 발전해갔다. 피셔맨 샌들은 정교하게 엮인 스트랩과 발목 부분의 버클로 시원하면서도 걸을 때 안정감을 선사한다.


그밖에도 피셔맨 샌들은 여러 장점을 지녔다. 발톱을 가리기 때문에 여름만 되면 페디큐어를 부지런하게 해야 하는 부담감을 덜어준다. 또한 글래디에이터 슈즈나 슬리퍼에 비해 포멀한 스타일을 완성해주며, 전체 스타일에 매니시한 느낌을 더해준다. 여름의 서머 팬츠 수트와도 근사하게 조화되며, 화려한 프린트나 여성스러운 드레스와 매치시키면 전체 룩에 미니멀한 마무리가 된다.


피션맨 샌들의 소재는 가죽이 오리지널이지만, 러버(고무) 소재의 젤리 슈즈도 이번 여름 계속 사랑받을 예정이다. 러버 소재의 경우 물 속에서도 신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장마철 슈즈와 수영장 슈즈로 계속 인기를 얻고 있다. 피셔맨 스타일의 젤리 슈즈는 브라질 슈즈 브랜드 멜리사(Mellisa)의 시그니처 디자인으로, SNS의 바이럴을 타며 전세계적인 히트 아이템이 됐다. 이 러버 소재의 피셔맨 샌들은 프라다, 구찌와 같은 럭셔리 브랜드에서도 만날 수 있다.


이번 여름 휴양지에서 신을 슈즈를 고민 중이거나 지난 여름 망설이다 피셔맨 샌들의 유행을 즐기지 못했다면, 이번 여름 다시 한번 피셔맨 샌들의 매력에 빠져본다. 처음 다소 투박한 디자인을 보고 어떻게 스타일링을 해야할지 망설여질 수도 있다.






그러나 사실, 피셔맨 샌들은 놀라울 만큼 모든 패션과 멋지게 조화된다. 올 여름 유행하는 와이드 버뮤다 팬츠와도 최상의 스타일 조합을 이루며, 데일리 슈즈부터 리조트 웨어와 페스티벌 패션에까지 대부분의 여름 패션과 조화되는 여름 샌들의 멀티 플레이어다.


동시에 삭스와도 잘 조화되어,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의 삭스와 매치시켜 초봄부터 늦가을까지 신을 수 있다. 또한 이번 시즌 유행하는 웨스턴 벨트와도 잘 어울린다. 다양한 디테일의 웨스턴 벨트와 함께 피셔맨 샌들을 스타일링하면, 새롭게 업데이트된 유행을 즐기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