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도 신었다, 구두+운동화의 조합 ‘구둥화’
  • 더부티크팀
입력 2024.05.17 11:12

5월 3주차

포멀한 구두 쉐입에 운동화의 편안한 착화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2024년의 떠오르는 신발 트렌드 구둥화. 이번 5월 3주차 부티크 레터에서는 작년 SBS 가요대전에서 뉴진스가 신어 화제가 된 이후 하나의 트렌드가 된 구둥화 스타일링을 파헤쳤습니다. 한편, 서울 강남에 명품 브랜드 펜디 까사(Fendi Casa)가 인테리어한 하이엔드 주택이 들어섭니다. 펜디 까사 아시아 최초의 레지던스 프로젝트를 바로 서울에서 선보이는 것인데요. 하이엔드 브랜드와 부동산 업계의 신선한 협업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아파트 입주에 입주자를 가려 받겠다는 기준을 내세워 논란을 빚고 있고 있습니다.
[트렌드] 멋과 편함 모두 잡은 ‘구둥화’ 트렌드
2023 SBS 가요대전/출처: 유튜브 채널 SBS K-pop x 인기가요

지난해 SBS 가요대전에서 뉴진스가 착장한 신발이 패션 피플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었는데요. 바로 구두 같으면서도 운동화로 보이는 묘한 매력의 ‘구둥화’입니다. 반짝 관심으로 그칠 줄 알았던 구둥화는 이후 다양한 브랜드에서 자체 모델을 선보이며 새로운 패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구둥화’라는 단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네티즌의 작명 센스에 의해 탄생했는데요. 이후 유사한 디자인의 신발을 모두 구둥화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구둥화는 말 그대로 구두와 운동화의 디자인이 결합된 신발인데요. 정확하게 구둥화의 디자인적 정의를 내리기는 쉽지 않지만, 구두의 포멀한 쉐입을 갖췄지만 운동화의 캐주얼함과 편안한 착화감 역시 놓치지 않은 신발들을 주로 구둥화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1990 뉴욕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토니 포스트/출처: 락포트 공식 홈페이지

프라다 ‘에어백힐 더비’/출처: 캐치패션

사실 ‘구둥화’는 단어가 탄생하기 꽤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신발인데요. 대표적인 예시가 구두 브랜드 ‘락포트(Rockport)’입니다. 1990년 당시 부사장이었던 토니 포스트가 락포트의 ‘드레스 스포츠 정장화’를 신고 뉴욕 마라톤 대회를 완주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이후 어글리 슈즈 열풍이 불면서 럭셔리 업계에서도 구둥화 디자인의 신발들을 여럿 출시했습니다. 프라다(Prada)의 ‘에어클리퍼’와 메종 마르지엘라(Masion Margiela)의 ‘에어백힐 더비’ 등이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준야 와타나베 맨 x 뉴발란스 1906 로퍼/출처: 준야 와타나베 인스타그램 @junyawatanabe

리매진 스튜디오 ‘스타팅 블록’/출처: KREAM

최근 유행하는 구둥화는 구두보다는 운동화에 더 가까운 형태로, 기존 출시됐던 럭셔리 업계의 구둥화 디자인보다 더 과감하고 파격적인 전개가 특징입니다. 지난 1월 준야 와타나베는 2024년 F/W 파리 패션위크 맨즈 컬렉션에 ‘준야 와타나베 맨 x 뉴발란스 1906 로퍼’를 공개했습니다. 로퍼에 뉴발란스 1906 디자인을 결합한 신발로, 포멀함과 캐주얼을 넘나드는 스타일링이 가능하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뉴진스가 연말 무대에서 착장한 리매진 스튜디오의 ‘스타팅 블록’은 아식스 젤 카야노 14 디자인에 스퀘어 토 쉐입의 구두 디자인을 결합해 구둥화의 정석 느낌을 구현했는데요. 이처럼 다양한 브랜드에서 각자 개성 있는 ‘구둥화’ 디자인을 전개해 나가며 트렌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포멀한 정장에 캐주얼한 조거 팬츠까지, 다양한 스타일링에 매치할 수 있어 무궁무진한 매력을 자랑하는 구둥화. 올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구둥화와 함께 나만의 트렌디한 스타일을 완성해 봐요.
[산업] ‘명품 주택’ 들어서는 논현동
아시아 최초로 서울서 선보이는 ‘펜디’ 아파트
출처: 펜디 까사(Fendi casa) 인스타그램 @fendicasa

서울 강남에 명품 브랜드 펜디 까사(Fendi Casa)가 인테리어한 하이엔드 주택이 들어섭니다. 명품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명품 브랜드 펜디 까사와 부동산 개발업체 골든트리개발이 손잡고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하이엔드 주상복합형 주거시설인 ‘포도 프라이빗 레지던스 서울-인테리어 바이 펜디 까사’(이하 포도 바이 펜디 까사)를 선보인다고 밝혔는데요. 펜디 까사는 서울에서 전 세계 7번째, 아시아 최초로 비즈니스를 진행한다고 전했으며, 이미 미국 마이애미, 스페인 마벨라, 파나마 산타마리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레지던스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안드레아 마시에로 펜디 까사 최고 브랜드 담당자(CBO)는 이달 초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펜디의 독보적인 우아함을 보게 될 것”이라며 프로젝트에 대한 자신감을 비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국내외 유명 건축가와 명품 브랜드의 협업과 같이 부동산 업계에서도 ‘콜라보레이션’ 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소비자들의 소득수준과 라이프스타일이 점점 변화함에 따라, 하이엔드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차별화 전략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사례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서울 강남구에서 분양한 ‘에테르노 청담’은 스페인 출신의 건축가 라파엘 모네오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 이색적인 외관 설계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서울 강남대로변에 공급된 ‘더 갤러리 832′ 또한 해외 유명 컨시어지 기업인 ‘퀸터센셜리’와의 협업을 통해 맞춤형 주거 서비스를 도입해 단기간 내 완판이 되기도 했어요. 한남동의 ‘나인원 한남’에서도 세계적인 건축설계 회사인 SMDP 수석 디자이너 겸 CEO 스콧 사버, 조경 설계분야의 거장 일본의 사사키 요우지와의 협업으로 호평을 받은 바가 있습니다.
한편, 펜디 까사가 아파트 입주에 입주자를 가려 받겠단 기준을 내세워 논란을 빚고 있는데요. 펜디 까사 본사에서 고객 직업군과 자산 규모 등을 확인 후 입주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30세대 이상 아파트를 분양하면 주택법에 따라 청약 등 제도를 통해 입주자 선정을 해야 하지만, 29세대인 경우는 사업체에 재량권이 있기 때문에 펜디 까사가 입주 자격 심사를 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죠. 해당 주거시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모델하우스 구경 또한 자격 검증이 필요하다”며 “구매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분들만 방문이 가능하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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