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에베 LOEWE 로에베 파울라 이비자 컬렉션
과감하면서도 단정하게, 이비자의 자유되살려내
18일부터 전국 로에베 매장에서 선보여

‘Do You Remember When We First Met’(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를 기억하니)
그의 티셔츠에 적힌 글귀에 마음을 뺏기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때’를 곱씹으며 한 사람의 기억 속을 유영(游泳)한다는 건 순간순간 저장된 기억을 다시 꺼내 만드는 또 다른 추억이다. 혼자 ‘푸’ 하고 웃다가도, 잠 못 이뤘던 어느 시절을 기억하며 상대를 통해 ‘그때의 나’를 소환해낸다. 누구에게나 ‘처음’이란 것이 존재하지만, 그들이 복기하는 상황은 제각각 일 수 있다. 첫 사랑의 그 사람일 수도, 서로 눈빛을 맞대며 마냥 좋아했을 수도, 그저 길에서 스쳤을 법한 인연일 수도 있다. 꿈에서 존재했을 수도, 아니면 혼자만의 상상일 수도 있다.
그게 무엇이든, 누구든, 다시 만났을 때의 그 설렘이라니. 영국 작가 J.R.R 톨킨의 명작 ‘반지의 제왕’ 속 불멸의 엘프 요정 아르웬이 인간계 곤도르 왕국의 후계자 아라곤과 해후한 뒤 건넨 유명한 대사가 바로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를 기억해요?”(Do you remember when we first met?)이다. 아라곤은 그에 대해 “꿈 속을 거니는 줄 알았어”(I thought I had wandered into a dream)라고 답한다. 매일이 처음같을 때, 흐르는 시간 속에도 변하지 않는 영원(永遠)으로 기억될 것이다.


추억과 설렘, 미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 준 건 스페인 대표 럭셔리 패션 하우스 로에베의 글로벌 앰배서더인 NCT 멤버 태용이었다. 그는 로에베의 파울라 이비자 컬렉션 의상을 통해 예술가적인 자유와 낭만, 몽환적인 여유, 기쁨과 활력을 오롯이 담았다.
지난 2016년 NCT로 데뷔한 그는 NCT 127의 리더도 맡으면서 전 세계적 팬들로 부터 열정적인 찬사를 구가했다. 그의 에너지 만큼이나 로에베 파울라 이비자 컬렉션을 통해 NCT 태용은 한계 없는 이미지를 구현해낸다. 그의 화려한 춤솜씨와 랩실력, 탄탄한 보컬과 공들여 빚어낸 듯한 비주얼은 파울라 이비자 컬렉션을 만나 마치 이비자에 와있는 듯한 몸짓과 눈빛을 선사했다.
모델이자 사진작가인 그레이 소렌티가 담아낸 태용은 로에베였고 로에베는 곧 태용이었다. 자유롭되 방종하지 않고, 한계를 모르고 경계를 오가며 자신의 예술적 감수성을 쏟아낸다. 무척이나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 속에서 존재할 법한 창의력은 로에베와 태용의 상상을 넘나들며 이전에 만나보지 못했던 세계를 제시한다.
그동안 세계적인 패션 하우스에서 보통 티셔츠에 글자를 새긴다는 건, 어떠한 사회적 메시지나 디자이너의 숨은 의도를 표현하는 도구(fashion statement)로 여겨지곤 했다. 하지만 로에베가 선사한 파울라 이비자 컬렉션은 사람과 사람간, 혹은 동물이나 식물 등 사물과의 연결을 끌어낸다. 로에베 파울라 이비자 컬렉션은 곧 대화이고, 만남이며, 정신적인 탈출이자, 보기만 해도 가슴을 뛰게하는 또 다른 축제의 터전이다.
태국에서 먼저 살펴본 이번 로에베의 2024 파울라 이비자 컬렉션은 1970년대 당시 파울라 이비자의 전성기를 되돌아 보는 듯 하다. 공예적 감각과, 쿠튀르적 예술성, 풍부한 색감과 다양한 소재의 사용으로 대중을 매료시킨 조나단 앤더슨은 컬러풀하면서도 평온하고, 여유로운 정신을 담아내며 영감의 원천을 파고든다.
장난기가 넘치는 듯하다가도 로에베 특유의 편안함과 독특한 장인 정신을 담은 절충주의를 구현해낸다. 휴양지 느낌을 자아내는 의상이면서도 평소에도 언제든 입을 수 있다. 과감해 보이면서도 단정함을 잃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로에베 파울라 이비자 컬렉션의 현장이다.




로에베 파울라 이비자 컬렉션은 매년 여름에 맞춰 선보인다. 로에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나단 앤더슨의 행복했던 많은 것들이 담겨있다. 영국 출신인 그는 가족과 함께 스페인 이비자에 여행 온 뒤 매번 ‘정신적인 여행’을 떠난다. 아름다운 해변과 지지않는 불빛이 가득한 이비자는 보통 파티와 휴양의 도시로 잘 알려져 있지만, 1960~1970년대만 해도 수많은 예술가들이 모여들며 시대정신을 논했던 ‘히피의 수도’였다. 뜨거운 태양과 짙푸른 바다가 빚어내는 몽환적인 자연은 조나단 앤더슨에게 열정이란 영감을 선사했고, 파울라 이비자 컬렉션까지 확장됐다.
2017년 첫 선을 보인 파울라 이비자는 독일 태생 건축가인 아르민 하이네만이 1972년 이비자에 문을 연 부티크 ‘파울라스 이비자’에서 이름을 따왔다. 자유분방한 보헤미안 디자인을 구현한 그 부티크는 1970~1980년대 이비자를 대표하는 가장 ‘핫’한 장소가 됐다. 아르민 하이네만의 과거 인터뷰를 보면 “어려움을 겪고,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이들이 자유와 평화 사랑을 얻기 위해, 더 나은 삶을 찾은 ‘삶의 도망자’들의 모든 것을 받아준 곳이 이비자”였다면서 “우리처럼 과감한 방식으로 삶을 변화시키면 내 안의 모든 창의적인 에너지가 방출된다”고 말했다.

이번 컬렉션과 함께 공개하는 비주얼 포트폴리오는 파울라의 정신을 살아 숨쉬게 하는 세계적인 뮤지션과 창작자들의 단면을 보여주며 그레이 소렌티가 촬영을 맡았다. 사진 속에는 편안하고 여유로운 피사체들의 모습이 포착되어 있다. 이들은 별다른 컨셉 없이 너른 카펫에서 노닐고, 베개를 벤 채 휴식을 취하고, 나비 또는 앵무새와 놀면서 각자의 솔직한 모습을 꾸밈없이 드러낸다.
로에베 글로벌 브랜드 앰배서더인 NCT 멤버 태용, 라틴 트랩 장르의 스타 영 미코, 미국 래퍼 겸 싱어송라이터 케빈 앱스트랙트, 그래미상을 수상한 미국 가수 예바 스미스, 미국 싱어송라이터 070 셰이크, 아일랜드 배우 앨리슨 올리버가 모델로 등장해 파울라의 열린 마음과 포용성을 표현한다.
컬렉션 전반에 채소 모티프가 사용된 것에서 착안해, 액세서리와 채소들을 경쾌하게 배치한 스틸컷들도 재미를 더한다. 이번 캠페인의 음악적 특성을 강조하기 위해, 빈티지 레코드판이나 음악 포스터를 보는 것처럼 모눈지 같은 배경에 복제된 사물들을 조합해 다양한 이미지의 콜라주로 만들기도 했다.
이번 파울라 이비자 컬렉션은 18일부터 전국의 로에베 스토어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또 로에베는 18일부터 28일까지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에서 여성과 남성 레디 투 웨어, 핸드백 그리고 액세서리를 체험할 수 있는 팝업 스토어를 선보인다. 로에베는 바스켓백이 판매될 때마다 이 제품을 수제 직조한 지역 사회에 기부를 한다. 이 기부금은 콜롬비아의 대학 장학금 프로그램, 마다가스카르의 공예 훈련 학교 건립, 2023년 모로코 지진에 따른 인도주의적 구호 활동에 쓰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