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눈여겨 봐야 할 색 조합3
  • 더부티크팀
입력 2024.04.05 09:45

미니멀리즘, 조용한 럭셔리가 패션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비비드한 색감의 아이템은 미뤄두는 일이 잦았습니다. 봄이 드리우자, 패션계는 비비드한 컬러 조합이 돋보이는 룩을 대거 공개했는데요. 그레이와 버건디, 그린과 블랙 레드와 화이트까지 조화로운 컬러 조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편, 고물가에 패션 업계가 침체된 가운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을 내세운 제조ㆍ유통 일괄형(SPA) 브랜드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소비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품질이 좋으면서도 가격도 저렴한 ‘가성비’ 제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건데요. 이에 따라, 스파 브랜드들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트렌드] 그레이+버건디 / 그린+블랙 / 레드+화이트
(왼쪽부터)구찌(Gucci), 프라다(Prada) 2024 SS컬렉션/출처: 공식 홈페이지

미니멀리즘이 패션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그레이, 블랙, 화이트 아이템이 각광받는 시기가 길어졌습니다. 조용하고 럭셔리한 무드가 인기를 끌며 비비드한 색감의 옷은 잠시 미뤄두어야 했어요. 날씨가 따뜻해진 지금, 밝고 화사한 매력을 한껏 뽐낼 수 있는 비비드 컬러를 활용해보세요. 먼저, 그레이와 버건디 조합은 부담스럽지 않은 룩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고전미가 느껴지는 색 조합으로 차분하고 성숙한 매력을 더해주는데요. 구찌의 2024 SS 컬렉션을 살펴보면 그레이와 버건디의 조합이 매끄럽게 어우러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요. 그레이 니트 집업에 버건디 가죽 스커트를 매치, 캐주얼한 듯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버건디 힐로 통일감을 주며 성숙한 느낌을 완성했어요. 프라다 역시 2024 SS 컬렉션에서 두 가지 색 조합을 선보이며 은은하고 차분하게 봄을 맞이했습니다.
페르가모(Ferragamo) 2024 SS 컬렉션/출처: 공식 홈페이지

(왼쪽부터)로에베(Loewe),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2024 SS 컬렉션/출처: 공식 홈페이지

그린과 블랙의 조합 역시 눈에 띕니다. 페르가모 2024 SS 컬렉션은 그린으로 포인트를 준 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블랙 셋업에 그린 빅 백을 매치하거나, 그린 셔츠를 착용해 화사한 느낌을 더했습니다. 한 가지 특징은 가죽 소재 그린 아이템이 많았다는 건데요. 과한 싱그러움 보다, 약간의 무게감을 가져가는 선택입니다. 그린과 블랙을 체크 패턴으로 풀어내 너드미를 강조해볼 수도 있어요. 로에베 2024 SS 컬렉션이 공개한 룩을 살펴보면 체크 패턴이 돋보이는 자켓과 블랙 스커트를 매치, 가르마를 강조한 헤어 연출로 룩을 완성했습니다. 보테가 베네타 2024 SS 컬렉션 역시 그린과 블랙의 조합을 찾아볼 수 있어요. 조금 더 차분한 그린 컬러의 롱 재킷을 매치해 성숙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왼쪽부터) 페르가모(Ferragamo),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2024 SS 컬렉션/출처: 공식 홈페이지

레드와 화이트의 조합은 극강의 화사함을 자랑합니다. 비비드한 느낌의 레드는 봄의 싱그러움을 표현하기 좋아요. 특히 레드 컬러를 키 컬러로 설정 후, 화이트 컬러 아이템을 레이어드 한다면 과하지 않은 강렬함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레드 컬러의 전성기를 지나온 지금, 화이트 컬러와의 매치로 봄에 걸맞는 다양한 룩을 연출해 보세요.

[산업] SPA브랜드, 고물가에 함박 웃음
경기 불황엔 가성비 쇼핑
출처: Unsplash

고물가에 패션 업계가 침체된 가운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을 내세운 제조ㆍ유통 일괄형(SPA)브랜드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소비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품질이 좋으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가성비’ 제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건데요. SPA는 자가상표부착제 유통 방식(Speciality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의 줄임말로, 한 브랜드가 기획ㆍ디자인, 생산ㆍ제조는 물론 유통ㆍ판매까지 모두 도맡는 것을 의미합니다. 중간 유통 비용이 없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하게 의류를 판매할 수 있는 것이죠.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인 ‘노 재팬(NO JAPAN)’의 확산으로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유니클로가 올해 1조원 매출 회복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노 재팬’ 운동의 영향으로 매출이 반토막 난 과거와 달리, 한ㆍ일 관계 개선과 엔저 현상에 일본으로 떠나는 국내 관광객이 늘면서 유니클로의 매출도 빠르게 회복하는 추세입니다. 탑텐은 지난 해 매출이 15.4% 늘어나 9000억원을 달성해, 올해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습니다. 스파오 역시 지난해 매출이 20% 뛴 4800억원을 거둬, 올해 목표 매출로는 6000억원을 제시했어요. 에잇세컨즈 또한 1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보여, 지난해 3000억원 매출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고물가 영향 속 ‘가성비’ 쇼핑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SPA 브랜드가 인기를 누리는 분위기도 보탬이 된 것입니다.
불황에도 스파 브랜드들의 매출액이 고공 행진하자, 이에 맞춰 패션 플랫폼들도 관련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는 스파오를 비롯해 미쏘, 슈펜, 폴더 등 경쟁력 있는 스파 브랜드를 입점시켜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매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요. 지그재그에 따르면 지난 해 플랫폼 내 스파 제품 거래액은 전년 대비 약 2배(10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는데요. 관계자는 “고객들이 더 다양한 스파 제품을 탐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스파 브랜드와의 협업을 늘릴 예정”이라며 스파 브랜드 사업 확장에 대한 포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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