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어라이벌(New Arrivals) 행어에 걸려 있는 수많은 신상들. 봄 시즌이 되면 파스텔 트위드 재킷과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된다. 코코 샤넬에 의해 유명해진 트위드 재킷은 시대와 세대 초월의 여성들 드레스 룸 필수품이 됐다. 스타일링에 따라 우아하거나, 소녀스럽거나, 시크해지는 트위드 재킷은 할머니부터 손녀들의 옷장에까지 걸려 있다.

청바지와 티셔츠와 함께 입든, 하늘거리는 로맨틱 실루엣의 드레스 또는 글래머러스한 드레스와 입든 언제나 근사한 트위드 재킷은 이제 후디나 트랙 팬츠와 매치되기도 한다. 트위드 재킷을 여자들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만든 코코 샤넬 조차, 이렇게 트위드 재킷이 모든 아이템들과 믹스 앤 매치될지 상상 못했을 지 모른다. ‘여자들의 일상을 자유롭게 하기 위함’이란 탄생 목적에 맞게, 오늘날 트위드 재킷은 마음껏 자유의 날개를 달고 매일의 OOTD(Outfit Of The Day)로 스타일링 되고 있다.


특히 봄 시즌이 되면, 핑크, 그린, 블루, 옐로 등 봄 햇살 아래 눈부시게 반사될 컬러 트위드 재킷들이 여자들의 동공 지진을 일으킨다. 순간 유행을 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망설일 수도 있지만, 매 봄 시즌만 되면 립스틱 컬러처럼 파스텔부터 선명한 컬러까지 다채로운 트위드의 컬러 팔레트가 펼쳐지기 때문에 컬러풀 트위드에 대한 투자를 두려워 할 필요 없다.




또한 트위드 재킷 쇼핑의 즐거움은 각 브랜드들만의 시그니처가 담긴 디자인을 만날 때 더 커진다. 발망에선 특유의 어깨 끝이 뾰족한 피크 숄더의 트위드 재킷을, 톰 브라운에선 시그니처 삼선 라이닝이 들어간 트위드 재킷을 만날 수 있다. 루이 비통은 캐주얼하게 보머 재킷 스타일의 트위드 재킷을 선보이기도 했다. 재킷의 길이도 짧은 크롭트 재킷부터 하프와 롱 재킷이 모두 선보여지는데, 이번 시즌엔 크롭트 재킷 스타일이 강세다.






트위드 재킷은 그 자체로 존재감이 높아서, 이너 웨어는 심플하게 선택할 수록 좋다. 재킷의 단추를 오픈해 입을 때는 깔끔한 라운드 넥의 화이트 티가 잘 어울린다.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 속 김지원처럼 러플 장식의 블라우스가 매치해도 좋다. 같은 소재의 트위드 스커트와 셋업(set-up)으로 입는 것이 베이직 스타일링인데, 이 때 미니 스커트와 입으면 ‘걸 코어 룩’이 H 라인이나 A 라인, 펜슬, 또는 플리츠 스커트와 매치시키면 ‘레이디 룩’으로 완성된다. 요즘 유행하는 와이드 핏의 화이트 또는 블루 데님 팬츠와 스타일링하면 ‘쿨’한 스타일이 연출된다. 물론 부드럽게 떨어지는 실루엣의 와이드 팬츠와도 근사하게 조화된다.

트위드 재킷은 여자들의 옷장에 걸려있는 대부분의 드레스나 하의 아이템들과 조화를 이루며, 매치시키는 아이템에 따라 전체 룩의 이미지에 변화를 선사한다. 트위드 재킷은 진정 위대한 패션 창조물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