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4주차
똑똑한 데님 연출법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변주 방법에 따라 색다른 무드를 자아내는 데님은 해가 거듭되어도 언제나 사랑받는 아이템인데요. 때로는 거칠게 때로는 부드럽게 연출 가능해 쉬운 접근성이 특징입니다. 오늘 소개할 다양한 데님 연출법을 통해 2024년 봄을 더욱 화사하게 즐겨보세요. 한편, 온라인 명품 플랫폼의 생사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명품 패션 플랫폼 ‘캐치패션’이 3월 19일부로 5년 만에 사업을 종료한다고 밝혀 큰 파장을 일으켰는데요. 업계 관계자는 “캐치패션뿐만 아니라 추가 투자 유치를 받지 못한 중소형 명품 플랫폼의 경영 사정이 어려워졌다”며 “중소 온라인 명품 플랫폼의 몰락이 본격화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렌드] 데님 스타일링 세 가지

#그런지코어 룩
봄, 여름이 다가오면 자연스레 손이 가는 아이템이 있습니다. 싱그러운 에너지가 느껴지는 데님이 그 주인공인데요. 데님 패션은 쉽사리 지지 않으면서도 다양하게 변주되며 지속됩니다. 따뜻해질수록 강하게 끌릴 데님 아이템, 2024 SS 컬렉션을 통해 데님 패션의 키 룩을 살펴보세요. 먼저, 낡고 거친듯한 매력의 데님 패션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마크공의 2024 SS 컬렉션에서는 찢고 덧대는 다채로운 데님 피스들이 공개됐는데요. 일명 ‘그런지코어 룩(Grungecore look): 헐렁하거나 찢어진 데님 팬츠 등을 자유자재로 규칙 없이 겹쳐입는 등 자유로움, 낡음, 편안함이 키포인트인 트렌드'으로 분류될 만한 자유롭고 해체된 모습입니다. 사원증을 목에 걸고 ‘긱시크(geek-chic)’ 느낌의 안경을 매치함으로써 트렌디함까지 한 스푼 더했는데요. 데님 소재의 카고 팬츠는 작업장에서 볼 법한 거친 매력을 자아냅니다.

#프린팅 재킷
프린팅 디자인이 돋보이는 데님 재킷을 포인트 아이템으로 입어줄 수도 있습니다. 마치 데님을 캔버스 삼은 듯한 화려한 디자인을 여럿 발견할 수 있는데요. 알루왈리아 2024 SS 컬렉션에서는 격자 패턴 데님 셋업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켄조의 2024 SS 컬렉션을 살펴보면 쨍하고 푸른 데님 재킷 위로 활짝 핀 플라워 프린팅을 찾을 수 있어요. 질긴 데님 소재에 소녀스러움 약간을 더한 겁니다. 슈웁 역시 데님 팬츠에 플라워 프린팅을 수놓아 캐주얼하면서도 은근히 페미닌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요. 프린팅이 디자인된 데님 패션은 화려하지만 과하지 않아 어디서든 꺼내입기 편한 아이템입니다.


# 반듯하고 정적인 무드
반듯하고 어른스러운 분위기의 데님 연출법 역시 런웨이에서 줄을 이었는데요. 데님, 하면 떠오르는 캐주얼이라는 꼬리표가 무색하게 정적이고 각 잡힌 느낌의 데님 패션이 공개됐습니다. 하비클럽은 2024 SS 컬렉션을 통해 데님 셋업에 시어 소재의 러플 스커트를 레이어드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는데요. 귀엽고 단정한 느낌의 데님 미니 드레스도 눈에 띕니다. 구찌의 2024 SS 컬렉션에서는 몸에 핏하게 떨어지는 데님 재킷과 쨍한 녹두 컬러의 슬릿 펜슬 스커트가 매치된 룩이 공개됐어요. 이 밖에도 발렌티노, 드리스 반 노튼 역시 2024 SS 컬렉션을 통해 단정한 무드의 데님 셋업을 선보였습니다. 캐주얼한 데님이 재미없게 느껴질 때, 반듯하고 정적인 데님 스타일링으로 신선한 느낌을 즐겨보세요.
[산업] 생사 갈리는 온라인 명품 플랫폼
차별화를 통한 투자 유치/매출 성장이 관건

온라인 명품 플랫폼의 생사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명품 패션 플랫폼 ‘캐치패션’이 3월 19일부로 5년 만에 사업을 종료한다고 밝혀 큰 파장을 일으켰는데요. 코로나19의 엔데믹 이후 온라인 명품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쌓여가는 적자와 함께 경영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영업 종료 수순을 밟게 된 것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캐치패션뿐만 아니라 추가 투자 유치를 받지 못한 중소형 명품 플랫폼의 경영 사정이 어려워졌다”며 “중소 온라인 명품 플랫폼의 몰락이 본격화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기 침체로 인한 명품 소비의 위축으로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온라인 명품 플랫폼 시장도 대격변하고 맞고 있는 상황인데요. 구매력이 약화된 명품 시장에 대형 이커머스들이 온라인 명품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기존의 국내 온라인 명품 플랫폼들은 더욱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적자와 이용자 감소의 문제도 발생하고 있어, 각 플랫폼들은 생존을 위한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어요.
‘캐치패션’과 비슷한 규모, 비슷한 시기에 출범한 명품 플랫폼 ‘젠테’는 점점 상승 곡선을 그리며매출에 있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추세에요. 젠테는 국내 유명 럭셔리 패션브랜드 ‘블라인드리즌’을 인수하면서 매출 다각화를 목표로 자체브랜드 상품을 생산/판매하는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또 단순 유명 명품 브랜드 제품을 모아 판매하는 것이 아닌, 브랜드의 기원과 디자이너의 이야기, 제품 특징 및 스타일링 방법 등을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있는데요. 관계자는 “연간 광고선전비를 꾸준히 축소해왔다”고 말하며 홍보에 신경쓰기보다 내실을 다지면서 매출을 키워왔다고 말했습니다. 젠테는 올해 내로 글로벌 플랫폼 구축과 함께 블라인드리즌의 브랜드 개발, 생산 등의 전문성을 결합해서 상생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또한 글로벌 여러 벤처캐피탈에서도 투자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어요.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으로 명품 수요가 줄어든데다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규 투자 유치가 어려워진 상태”라면서 “플랫폼이 얼마나 차별점을 내세우느냐가 생존 기로를 가를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