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UTIQUE’S TREND]
귀를 뚫지 않아도 되는 귀찌 타입의 귀고리 ‘이어 커프(ear cuff)’가 2024년 주얼리 트렌드의 왕좌에 올랐다. 실제로 이어 커프는 귀 위에 씌워지는 크라운 같기도 하다. 이어 커프는 귀 연골과 안쪽에 걸쳐 고정시키는데, 귀 테두리에 달라붙는 심플한 디자인부터 길게 늘어지는 스타일까지 다양하다.


로에베 패션쇼에는 귀 바깥쪽 전체를 뒤덮는 반짝이는 멀티 컬러 스톤 이어 커프가 등장했고, 짐머만 패션쇼에선 크리스탈 장식의 초호화 이어 커프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방시에선 진주가 장식된 이어 커프가 우아한 빛을 발산했으며, 알렉산더 맥퀸에선 모던한 메탈 이어 커프가 선보였다. 그 대담함과 눈부심이 수십 캐럿의 젬스톤이 세팅된 목걸이보다 화려하하다. 그리고 카리스마 넘친다.
이어 커프는 돌고 도는 트렌드의 사이클 속에서 유행의 주연보다는 조연에 머물러 왔다. 몇몇 애호가들이나 셀럽들이 즐기는 주얼리였다. 그러나 2024년엔 트렌드를 이끄는 주연의 자리로 올라와 특유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드러내고 있다. 이어 커프는 피어싱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이상적인 대체 주얼리가 된다. 귀 연골까지 뚫으며 귀 액세서리를 하고 싶어 하지 않는 여성들도 다양한 주얼리 스타일링을 즐길 수 있다.

이어 커프를 활용한 주얼리 스타일링의 키포인트는 믹스 앤 매치와 비대칭이다. 로에베와 짐머만 패션쇼에 등장한 커다란 이어 커프는 한쪽 귀에만 포인트로 스타일링한 후, 반대편 귀는 작은 귀고리를 걸쳐 비대칭으로 스타일링 한다. 비교적 단순한 디자인의 이어 커프는 귀밑으로 장식이 떨어지는 드롭(drop)형 귀고리와 함께 매치시킨다. 이런 귀고리와 이어 커프의 믹스 앤 매치 스타일링은 자유분방한 스트리트 패션 문화와 리한나 같은 뮤지션들의 주얼링 스타일링에서 영감 받은 것이다.
이어 커프 스타일링에선 헤어 스타일도 중요하다. 귀가 화려하게 장식된 만큼, 귀 뒤로 머리를 넘긴 깔끔한 내추럴 헤어나 단정하게 하나로 묶은 포니 테일(pony tail)이 가장 잘 어울린다. 귀고리에 특별한 애정을 지녔다면, 이번 시즌부터는 귀고리와 함께 이어 커프를 스타일링해 보자. 단조로운 일상의 패션도 반짝이게 하는 스파크를 일으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