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 뺀 오피스 룩, 멋을 더하다
  • 더부티크팀
입력 2024.03.08 09:12

3월 2주차

패션계를 꾸준히 장악해온 오피스 룩이 2024년에도 성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니멀리즘 트렌드와 맞물려 동시대성이 잘 드러나는데요. 어깨가 잔뜩 솟은 재킷부터 블랙 타이까지 오피스 룩 하면 떠오르는 아이템도 여전히 건재한 모습입니다. 삐딱한 듯 자유로운 분위기는 2024 오피스 웨어의 핵심. 풀어헤친 셔츠나 긱시크 스타일의 안경을 매치해 재치 있는 변주를 꾀한 겁니다. 한편, 외국인 관광객의 관광 형태가 단체 여행에서 개별 여행으로 바뀌면서 쇼핑 트렌드도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외국인이 면세점 대신 저렴하게 한국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을 찾기 때문인데요.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 SNS의 활성화로 다이소, 올리브영 등 비교적 저렴하게 쇼핑을 할 수 있는 매장이 ‘관광 필수 코스’로 거론되는 추세입니다.
[트렌드] 미니멀리즘이 선사하는 클래식 무드
프라다 (PRADA) 1995 컬렉션

오피스 룩 열풍이 뜨겁습니다. 미니멀리즘이 2024 트렌드로 자리 잡은 지금, 오피스 웨어가 사랑받는 사실은 어쩌면 당연할 텐데요. 미니멀 패션이 성행하던 1990년대 역시 미디스커트와 그레이 아이템, 블레이저와 수트 팬츠가 주목을 받으며 오피스 룩을 유행시켰죠. 비즈니스 코어와 결을 같이하는 오피스 룩은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매력이 돋보입니다. 오피스 웨어는 자칫 평범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지만, 패션계와 늘 함께하던 탓에 동시대성을 지니고 있어 그 안에서 변주를 찾는 재미가 있어요. 얇고 좁은 블랙 타이, 어깨 라인에 힘을 준 재킷, 셔츠와 블랙 하이힐, 톱 핸들 백까지. 오피스 룩, 하면 떠오르는 아이템들의 재치 있는 변주 및 조화가 눈을 사로잡습니다.
마크공(Markgong) 2024 SS 컬렉션/출처: 공식 홈페이지

2024년의 오피스 룩은 본질에 집중하면서도 삐딱한 멋을 가미하고 있어요. 지나치게 정적일 필요 없이 흐트러진 느낌을 주는 것이 키포인트입니다. 타이트한 셔츠에 무심하게 단추를 채워 은근한 관능미를 자아내거나, 캐주얼한 아이템을 레이어드해 편안한 멋을 보여줄 수도 있어요. 긱시크 스타일링의 핵심, 안경을 함께 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마크공의 2024 SS 컬렉션을 살펴보면 올해 오피스 룩의 지배적인 무드를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건방지거나 시크하거나. 색다른 오피스 웨어의 매력을 느껴보세요.
발렌티노(Valentino) 2023 FW 컬렉션/출처: 공식 홈페이지

넥타이 역시 오피스 룩의 주된 아이템입니다. 발렌티노의 2023 FW 컬렉션을 살펴보면 모든 룩에서 넥타이를 찾을 수 있어요. 심플한 블랙 타이와 어깨가 높게 솟은 재킷, 블랙과 그레이, 화이트 톤의 조화까지 오피스 룩의 정석을 보여줍니다. 하이힐과의 매치도 눈에 띕니다. 짧아진 팬츠만큼이나 높아진 구두는 아찔한 매력을 한껏 더해주네요. 슬릿 스커트로 포인트를 잡아줄 수도 있는데요. 모두 은근한 관능미를 뽐내기에 적합한 아이템입니다. 밋밋한 오피스 웨어가 지겨워질 때쯤 시크하고 관능적이게 패션을 완성해 보면 좋겠습니다.

[산업] 면세점보다 다이소에 몰리는 외국인 관광객
달라진 K쇼핑
출처: Unsplash

외국인 관광객의 관광 형태가 단체 여행에서 개별 여행으로 바뀌면서 쇼핑 트렌드도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면세점 대신 저렴하게 한국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을 찾기 때문인데요.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 SNS의 활성화로 다이소, 올리브영같이 비교적 저렴하게 쇼핑을 할 수 있는 매장이 ‘관광 필수 코스’로 거론되는 추세입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외국인 2인당 면세 소비액은 2019년 약 100만원에서 2021년 2555만원까지 뛰었다고 밝혔는데요. 2022년 1049만원으로 줄어들면서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해에는 143만원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더이상 면세점에서 예전처럼 지갑을 열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하기도 하죠. 면세업계 관계자는 “주요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들의 구매력이 줄어들었고 관광 트렌드가 단체에서 개별 관광 중심으로 바뀐 탓에 예전과 같은 ‘싹쓸이 쇼핑’이 사라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이소, 올리브영, 편의점 등 한국의 제품들을 가성비 있게 즐길 수 있는 판매 채널들은 관광객 특수를 누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이소는 한국의 화장품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K뷰티 맛집’으로 소개되고 있어요. 관광객 방문률이 높아짐에 따라 다이소의 2023년도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130% 증가했습니다. 실제로 서울의 명동, 홍대, 동대문 등의 다이소 매장은 방문객 중 외국인 비중이 50%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마스크팩이나 립스틱 등 가성비 화장품이 특히 인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리브영 또한 달라진 관광 트렌드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데요. 가성비가 좋고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는 올리브영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몰리고 있어요. 실제 올리브영의 2023년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660% 이상 늘었습니다. 올리브영은 서울 최고의 관광 명소로 꼽히는 명동에만 6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데요. 그 중 ‘명동 타운점’은 올리브영이 지난해 명동에 선보인 글로벌 특화 매장으로, 매장 중 가장 큰 350평 규모에 달합니다. 매장에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극대화함으로써 관광객 유치에 힘을 쓴 건데요. 그 결과, 일평균 3000명의 방문객 중 90%가 외국인일 뿐만 아니라, 작년 외국인 매출 역시 전년 대비 7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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