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떠나보자, 플랫 슈즈를 신고!
  • 더부티크팀
입력 2024.02.29 09:31

3월 1주차

2024 SS에서는 특히 플랫 슈즈가 많이 보였는데요. 샤넬부터 에르메스, 미우미우, JW 앤더슨까지. 내로라하는 브랜드 모두 다양한 형태의 플랫 슈즈를 컬렉션에서 선보였습니다. 굽 높은 힐과는 완전히 다른 매력을 가진 플랫 슈즈는 편안함과 멋스러운 분위기를 동시에 연출할 수 있어요. 올 봄,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할 플랫 슈즈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한편, 한남동이 패션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디젤’ ‘헌터’, ‘마르디메크르디’, ‘이미스’, ‘드파운드’, ‘글로니’ 등 다양한 브랜드가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하고 있어요. 공실률 역시 서울 6대 상권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한남동 특유의 ‘조용한 럭셔리’ 무드는 국내를 넘어 외국인 소비자 비율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어요. 트랜디한 상권과 풍부한 문화 인프라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 겁니다.
[트렌드] 캐주얼부터 포멀까지, 다채로운 플랫 슈즈의 세계
#1 뮬
(왼쪽부터) 빅토리아 베컴, 프라다, 발렌티노 2024 SS /출처: 공식 홈페이지

슬리퍼를 연상시키는 뮬은 발을 그저 밀어넣기만 하면 되는 간편한 신발이죠. 같은 뮬이지만 슈즈의 앞코 형태를 다르게 해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빅토리아 베컴의 20204 SS 컬렉션에서는 옥스포드 슈즈 형태의 뮬을 선보였는데요. 기장이 긴 드레스, 빅 백과 함께 매치한 이 착장은 슈즈의 포멀한 느낌을 살려 오피스룩으로도 손색 없을 정도입니다. 반면, 프라다와 발렌티노의 컬렉션에서는 드레시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데요. 발등을 어느 정도 드러낸 형태는 관능적인 아름다움을 자아내 드레스나 스커트와 잘 어울립니다. 프라다의 실크 드레스에도 위화감 없이 녹아드는 모습입니다.
#2 옥스퍼드 슈즈
자크뮈스 2024 SS /출처: 공식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슬림한 형태의 옥스포드도 봄에 가볍게 신을 수 있는 신발인데요. 기존의 옥스포드 슈즈와는 다른, 발레 플랫에 가까운 옥스포드 슈즈를 자크뮈스에서 선보였습니다. 쇼에 등장한 옥스포드 디자인의 플랫 슈즈는 발레 슈즈 브랜드인 레페토와의 콜라보 제품으로, 포멀한 무드와 함께 소녀스러운 분위기를 함께 연출할 수 있죠. 런웨이에서는 정강이 기장의 흰 양말과 셔츠, 그리고 드레스 형태의 코트를 함께 매치해 포멀 룩의 진수를 보여줬습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미니멀 트렌드에도 잘 어울리는 착장이네요.
#3 피셔맨 샌들
(왼쪽부터) 로에베, JW 앤더슨 2024 SS /출처: 공식 홈페이지

스트랩 디테일이 매력적인 피셔맨 샌들도 2024 SS 런웨이에서 많이 보였습니다. ‘아저씨 패션’이라고 여겨지던 피셔맨 샌들은 조용하지만 꾸준히 인기를 이어오고 있어요. 투박한 형태가 특징인 피셔맨 샌들은 전체적인 무드를 톤다운시켜 깔끔한 룩을 완성시킬 수 있는 치트키 아이템입니다. 로에베의 2024 SS 컬렉션에서는 피셔맨 샌들을 다양한 착장에 매치시킨 것이 눈에 띄는데요. 깔끔한 데일리 룩부터 바캉스 분위기까지. 다채로운 무드를 품고 있는 피셔맨 샌들을 올해 주목해보는 게 좋겠습니다.
#4 발레 플랫
(왼쪽부터) 펜디, 샤넬 2024 SS, 흐꺙 /출처: 공식 홈페이지

토슈즈를 모티브로 만든 발레 플랫도 ‘발레코어’ 트렌드의 열기로 계속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랑스럽고 청순한 무드를 손쉽게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인 만큼, 스테디셀러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죠. 펜디의 발레 플랫은 베이지 소재에 특이한 금박 발목 스트랩으로 우아한 매력을 선보였습니다. 샤넬의 2024 SS 컬렉션에서는 스테디셀러인 발레리나 플랫 슈즈와 트위트 셋업의 조합으로 클래식한 샤넬 룩의 정수를 보여줬어요. 흐꺙의 플랫슈즈는 다양한 컬러와 소재로 발레리나 플랫슈즈를 제작하는 걸로 유명하죠. 무난한 색깔이 지루하다면, 봄에 어울리는 핑크나 옐로우, 그린 등 색감이 예쁜 컬러를 시도해봐도 좋겠습니다.
[산업] 패션 요충지 한남동,
‘조용한 럭셔리’ 무드가 통한다
출처 : Freepik

서울 용산구 ‘한남동’이 패션의 메카로 자리 잡았습니다. 국내 패션 브랜드는 물론, 글로벌 브랜드까지 한남동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하고 있습니다. 공개 예정인 쇼룸까지 문을 연다면 지금보다 더욱 붐비는 인파를 확인할 수 있을 텐데요. ‘디젤’ ‘헌터’ ‘르메르’ 등은 첫 대형 플래그십스토어 위치로 한남동을 선택했고 ‘마르디메크르디’ ‘마리떼프랑소와저버’ 등 다양한 브랜드가 1호점에 이어 2호점, 3호점을 연달아 오픈하고 있습니다. ‘이미스’, ‘드파운드’, ‘글로니’, ‘락피쉬웨더웨어’, ‘엔오르’등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브랜드들이 한남동에 자리를 잡은 가운데, 의류 매장만 보세숍 포함 240여 개가 존재합니다.
서울 6대 상권이라 불리는 한남, 명동, 홍대, 이태원, 청담, 강남, 가로수길 중 한남동이 유독 상승세로 언급되는 이유는 낮은 공실률에 있는데요. 종합 부동산 서비스사 쿠시먼앤웨이크필드코리아가 발표한 ‘2023 서울 가두 상권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6대 상권 중 한남동이 약 10%로 가장 낮은 공실률을 자랑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1분기부터 0%를 유지하고 있어요.
강북 대표 부촌인 한남동은 요즘 패션 트렌드와 맞닿아 있는데요. 고급 빌라와 아파트가 위치해 있는 지리적 특성과 트랜디한 상권, 풍부한 문화 인프라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축, ‘조용한 럭셔리’ 무드가 지배적입니다. 뮤지컬 극장 블루스퀘어, 리움 미술관과 같은 문화 예술 공간은 단순히 패션을 넘어 다양한 문화와의 교류를 중시하는 브랜드 철학을 실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뿐만 아니라 한남동 바로 옆, 신용산역과 삼각지역 사이 급부상하고 있는 ‘용리단길’은 패션 브랜드들의 동선을 움직여 한남동 곳곳으로 영역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한남동은 브랜드, 소비자 할 것 없이 양 측 모두에게 문화생활과 쇼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은근한 고급미가 느껴지는 공간인 겁니다.
외국인 소비자 비율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어요. 한 캐주얼 브랜드 대표는 “한남동에 쇼룸을 오픈한 지 5개월이 됐는데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70~80% 이상이다.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텍스프리’를 해주고 있어 외국인 매출인지 바로 알 수 있는데 매출 비중도 50% 이상이 항상 외국 소비자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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