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가 열광하는 티모시 샬라메와 젠데이아 콜먼. ‘영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이 두 톱 스타가 영화 ‘듄: 파트 2(Dune: Part Two)’ 홍보를 위한 내한이 확정된 이후, 한국은 티모시와 젠데이아 신드롬으로 뜨거웠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글로벌 프레스 투어에서 아시아 지역에선 유일하게 한국을 선택했다.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남긴 수많은 화제 중 눈에 띄는 건, 기자회견을 위해 선택한 특별한 패션이다.
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내한 기자회견으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한 티모시와 젠데이아는 트윈 룩으로 연출된 점프 수트를 입고 등장했다. 미래적인 무드를 선사하는 베이피 핑크와 블루의 점프 수트는 한국 디자이너 준지(JUUN. J)의 의상이다. 준지와 포르쉐의 협업 의상으로 2024 SS 파리 패션위크 런웨이에 올려졌었다. 방문국의 현지 디자이너 의상을 입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긴 젠데이아와 그녀의 스타일리스트 로 로치(Law Roach)의 아이디어였다고 전해진다. 삼성물산 패션 홍보팀에 의하면 배우의 스타일리스트가 먼저 준지 측에 의상 협찬을 요청했다고 한다.
영화 ‘듄: 파트 2′는 영화에 대한 화제성만큼 티모시와 젠데이아의 프레스 투어 패션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패션 아이콘 티모시와 젠데이아의 매력을 최대한 발산시킨 홍보 전략이 엄청난 버즈(buzz: 스스로 입소문을 내게 하는 마케팅)를 일으킨 것이다. SF 영화에 맞게 미래적인 디자인의 의상으로 멕시코시티, 런던, 파리 등 각국의 프리미어 무대를 패션쇼 런웨이로 만들었다.

먼저 멕시코시티에서 젠데이아는 보테가 베네타의 드레스 룩으로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짧은 크롭톱으로 연출된 언더붑(underboob: 가슴 밑 라인을 드러내는 패션) 스타일이 파격적이었지만, 패션 모델의 프로포션을 지닌 젠데이아에게 잘 어울리는 미래적인 드레스 룩이었다. 티모시는 프라다 수트 재킷을 팬츠 안으로 집어 넣어 입고, 그 위에 이중 벨트를 한 스타일링으로 패션 감각을 발휘했다.

티모시와 젠데이아는 파리에서의 포토콜에서도 눈부시게 빛났다. 젠데이아는 알라이아의 대담한 화이트 드레스로 모두의 시선을 주목시켰고, 티모시는 보테가베네타의 가죽 팬츠를 입었다. 또한 파리 르 그랑 렉스(Le Grand Rex)에서 진행된 프리미어에서 젠데이아가 입은 장미 자수의 드레스도 아름다웠다. 루이 비통 여성복 아티스틱 디렉터 니콜라 제스키에르가 루이 비통 브랜드 앰버서더인 젠데이아의 파리 프리미어를 위해 특별히 디자인한 드레스다.


특히 런던 프리미어를 위해 선택한 젠데이아의 뮈글러 바디 수트가 전세계 미디어의 헤드 라인을 장식했다. 이번 프레스 투어의 레전드 패션이 된 크롬 바디 수트는 뮈글러의 1995년 FW 꾸뛰르 룩이다. 패션사에서도 퓨처리즘을 대표하는 아이코닉 패션이다. 젠데이아는 레드카펫이나 공식 석상을 위한 빈티지 드레스를 선택하는 안목이 남다르기로 유명하다. 티모시는 젠데이아의 크롬 바디 수트와 매치되는 하이더 아커만의 실버 팬츠를 입었다. 각각 까르띠에와 불가리의 앰버서더로서 까르띠에와 불가리 주얼리를 매치시키기도 했다. 또한 티모시는 파리에서의 포토콜을 위해 갑옷처럼 보이기도 하는 보테가 베네타의 물고기 비늘 장식핀 터틀넥 스웨터와 가죽 팬츠로 미래적인 룩을 연출해 주목 받았다.


현재 가장 핫한 배우이자 패션 아이콘. 그들만의 개성 넘치는 패션 스타일링과 애티튜드로 갈채를 받아온 티모시와 젠데이아의 매력을 극대화시킨, 블록버스터급 프레스 투어 패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