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루 드레스는 시상식 아이템? 일상에 녹아든 시스루 패션
  • 더부티크팀
입력 2024.01.26 10:56

1월 4주차

시상식 혹은 파티에서 자주 보이던 시스루 드레스, 이제는 일상에서도 활용 가능해졌습니다. 오버사이즈 상의와 매치해 과감함은 줄이고, 스타일리시함은 챙겨 데일리 하게 풀어낸 건데요. 드리스 반 노튼부터 프라다까지 시스루 스커트와 네이키드 드레스를 선보이면서 2024년 시스루 패션의 전성기를 알렸습니다. 한편, 기존의 유명한 명품 브랜드가 아니라 해외 ‘뉴 럭셔리’ 브랜드들이 인기를 얻는 추세입니다. 유행에 민감하고 나만의 명품을 찾는 소비자층이 증가하면서, 패션 산업도 이에 맞게 변하고 있는 건데요. 특히, 핸드백 시장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는 분위기입니다.
[트렌드] 과하지 않은 시스루 아이템 연출법
(왼쪽부터) 코페르니, 아크네 스튜디오/출처: 공식 홈페이지

시스루 드레스의 열풍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시스루 드레스는 언더웨어가 훤히 드러나는 과감함과 룩의 전체적인 무게감을 줄여주는 매력적인 아이템인데요. 각 브랜드는 2024년 SS 컬렉션에서 다양한 무드의 시스루 드레스를 선보였습니다. 같은 시스루 패션이지만, 연출법에 따라 관능적이기도 차분해지기도 하죠. 코페르니의 2024년 SS 컬렉션을 살펴보면 실험적이면서도 파격적인 느낌의 시스루 패션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이키드 드레스에 아방가르드 한 프릴 디테일을 살려 우아한 느낌을 더했어요. 아크네 스튜디오는 체크 패턴을 적극 활용해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셋업에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거대한 크기의 프릴을 곳곳에 부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완성하기도 했어요.
드리스 반 노튼/출처: 공식 홈페이지

일상에서 시스루 룩을 도전하고 싶다면, 오버사이즈 상의를 활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사이즈가 큰 상의를 매치해 언더웨어가 노출되는 부분을 살짝 가려주는 건데요. 엉덩이를 모두 덮을 정도의 넉넉한 사이즈를 선택함으로써 파격적인 느낌은 지우고, 스타일리시함만 살려주는 겁니다. 드리스 반 노튼의 2024 SS 컬렉션에서는 스프라이트 패턴의 시스루 스커트와 카라 니트, 포인트 컬러의 롱 재킷을 매치했어요. 특히 해당 컬렉션에서는 언더웨어가 노출되는 룩과 다양한 아이템을 레이어드 한 룩, 두 가지 타입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세로 스프라이트 패턴은 이번 컬렉션의 키포인트였는데요. 블랙 컬러의 언더웨어와 이를 온전히 드러내는 스프라이트 패턴의 네이키드 드레스는 과하지만 도전적인 패션의 미학을 보여주었습니다.
(왼쪽부터) 까르벵, 프라다/출처: 공식 홈페이지

까르벵 역시 시스루 스커트를 오버사이즈 니트와 트렌치코트로 매치해 데일리 하게 풀어냈습니다. 스커트와 드레스에 오간자 원단을 사용하면서 고급스러움과 오묘함을 살려주기도 했어요. 프라다는 2024년 SS 컬렉션에서 여러 겹의 상의를 조합한 룩을 선보였는데요. 자칫 답답해 보일 수 있는 룩에 시스루 스커트를 매치해 무게감을 조절하면서 균형감을 지켜낸 모습입니다. 도트 패턴의 시스루 드레스 역시 언더웨어를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아 부담을 줄이고, 은근한 관능미를 자아냈어요. 이제는 데일리 룩에 침투한 시스루 패션, 보일 듯 말 듯 은근한 매력을 뽐내고 싶다면 시스루 스커트를 도전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산업] 떠오르는 신흥 강자, 뉴 럭셔리 브랜드
출처 : Unsplash

샤넬, 루이비통, 구찌, 디올.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명품 브랜드입니다. 이제는 기존의 유명한 명품 브랜드가 아닌 해외 ‘뉴 럭셔리’ 브랜드들이 인기를 끌고 있어요. 나만의 명품을 찾는 소비자층이 증가하면서, 패션 산업도 이에 맞게 변하고 있는 것인데요. 특히, 핸드백 시장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는 분위기입니다. 고전 럭셔리 브랜드들의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프레시한 느낌의 뉴 럭셔리 브랜드들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실제로, 롯데백화점의 명품 브랜드 매출은 2011년 20%대에서 지난해 10%대로 하락했지만 신흥 명품인 뉴 럭셔리 브랜드는 20%대를 넘는 매출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감지한 국내 백화점들은 전략을 바꿔 뉴 럭셔리 브랜드를 공격적으로 발굴하거나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급변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놓치게 되면 국외 직구 등 다른 채널에 의해 소비자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뉴 럭셔리 브랜드는 대부분 2000년대 이후 런칭된 10년에서 20년 미만의 상대적으로는 신생 브랜드이지만, 제니, 켄달 제너 등 국내외 셀럽들이 애용하면서 검색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일부 제품은 편집숍이나 명품 플랫폼에서도 재고가 없어서 구매가 어려울 정도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뉴 럭셔리 브랜드로는 더로우(The Row), 데스트리(DESTREE), 바이파(BY FAR), 자크뮈스(Jaquemus) 등이 있습니다. 프랑스 핸드백 브랜드 ‘데스트리’는 삼성가 이부진 사장의 하객 패션으로 화제가 되었어요. 올해 현대백화점 그룹 산하 한섬이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판매를 개시했습니다. 다양한 컬러와 비대칭 형태의 핸드백은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품절 대란까지 일어났고, 100만원 이하의 판매가로 기존 명품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인기를 끌었습니다. 신세계의 ‘분더샵’을 통해서 판매되고 있는 ‘더로우’도 화제인데요. ‘더로우’는 할리우드 스타 메리 케이트 올슨과 애슐리 올슨 자매가 설립한 미국 럭셔리 브랜드로 프리미엄 소재와 정제된 디자인이 특징인 브랜드입니다. 인기 제품인 마고백과 파크백의 판매가는 400만원에서 700만원이며, 국내에서는 신세계 플랫폼을 통해 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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