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을 불어넣어 줄 플로럴 포인트
  • 더부티크팀
입력 2024.01.19 09:18

1월 3주차

추운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런웨이에는 일찍부터 꽃이 피었습니다. 플로럴 포인트의 향연이 펼쳐진 건데요. 꽃을 활용한 다양한 스타일링이 눈에 띕니다. 드레이프 디테일로 연출한 착장부터 독특한 프린팅이 인상적인 항공 점퍼, 그리고 꽃을 모티프로 만든 드레스까지 모두 2024 S/S 컬렉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편, 앞으로의 K 뷰티 수출입은 긍정적인 전망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출액 증가 및 수출 다변화 예측의 요인으로는 한류 효과와 한국산 화장품 관심 증가, 그리고 전자상거래를 통한 판매 호조로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말합니다.
[트렌드] 드레이프 디테일부터 프린팅까지, 플로럴 포인트 스타일링
시몬 로샤/출처:공식 홈페이지

보기만 해도 화사해지는 플로럴 포인트는 단순한 패턴 디자인을 넘어 다양하게 연출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더욱 입체적으로 디자인되고 있는데요. 시몬 로샤의 2024 S/S 컬렉션을 보면 이러한 디테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몬 로샤 2024 S/S 컬렉션은 ‘걸 코어(Girl Core)’의 무드로 리본 디테일과 플라워 디테일이 포인트인 착장을 선보였습니다. 마치 꽃봉오리를 연상케하는 드레이프 된 플라워 디테일은 원피스의 상단부분에 디자인되어서 풍성한 느낌을 줍니다. 가벼운 느낌의 힐은 원피스에 시선이 머물게 하는데요. 같은 컬러로 매치한 드레이프 디테일이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화이트 컬러의 탑 역시 드레이프 된 꽃의 모양으로 디자인됐으며, 넉넉한 핏의 슬랙스를 매치해 화사함과 단정함을 동시에 잡은 룩을 선보였습니다. 모든 착장에 공통적으로 부케 같은 진주가 달린 소품이나 미니 백을 같은 컬러로 자연스럽게 매치한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왼쪽부터) 알렉산더 맥퀸, 데이비드 코마/출처: 공식 홈페이지

패턴 형태의 프린팅이 아닌, 한 송이만 크게 강조하는 프린팅도 눈에 띕니다. 오히려 플로럴 패턴보다 더 시크하고 독특해 보이기도 하네요. 알렉산더 맥퀸의 2024 S/S 컬렉션에서는 정석적인 빨간 장미 프린팅의 드레스를 선보였어요. 쉬어한 소재의 블랙 드레스에 힐을 신어, 관능적이지만 유니크한 매력까지 잡았습니다. 데이비드 코마의 2024 S/S 컬렉션은 좀 더 대담한 느낌을 주는데요. 앤디 워홀의 실크스크린 그림처럼, 컬러감과 톤 앤 매너에 맞게 사선으로 프린팅된 장미 한 송이는 자칫하면 밋밋해 보일 수 있는 착장에 포인트가 돼줍니다. 퍼플 컬러의 쉬폰 스커트에는 보라색 장미가 프린팅된 항공 점퍼를, 오렌지 컬러의 쉬폰 아이템에는 주황색 장미가 프린팅된 슬릿 스커트를 매치하여 센스 있는 착장을 보여줬습니다.
(왼쪽부터) 시몬 로샤, 알렉산더 맥퀸, 데이비드 코마/출처: 공식 홈페이지

‘장미 그 자체’가 포인트로 들어간 경우도 있습니다. 시몬 로샤의 2024 S/S 컬렉션에서는 분홍색 장미 오브제를 함께 매치하여 런웨이를 진행하였는데요. 쉬어하고 투명한 소재의 레인코트와 연분홍색 장미의 조화는 소녀스럽고 여리여리한 느낌을 물씬 자아냅니다. 알렉산더 맥퀸의 2024 S/S 컬렉션은 시몬 로샤의 매력과는 달리, 붉은 장미의 강렬함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장미의 고혹적인 느낌을 잘 살린 꽃잎 모양의 드레스는 런웨이에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데이비드 코마 2024 S/S 컬렉션에서는 장미 포인트를 비즈로 장식했는데요. 블랙 드레스에 장미 디테일로, 그리고 그린 메탈릭 백을 함께 매치하여 컬러 포인트와 함께 비즈 디테일로 센스 있는 룩을 선보였습니다.


[산업] K뷰티, 중국을 넘어 세계로
출처: freepik

K 뷰티 수출입 동향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코트라(KOTRA)는 2024년 화장품 수출이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역시 2024년 화장품 수출액을 약 90억 달러(약 11.8조 원) 상승, 즉 전년 대비 6%가량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주요 수출국에서도 변화를 찾을 수 있는데요. 2021년 53%의 점유율을 자랑했던 중국은 2023년 33%로 급감했습니다. 그에 비해 미국은 2021년 9.2%에서 2023년 15%로 증가했어요. 아세안, 유럽, 러시아에 대한 수출액 역시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덕분에 2023년 화장품 수출액은 85억 달러로, 2021년과 비교했을 때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어요. 중국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다변화를 이룬 것입니다. 엔데믹 기조 정착 후 야외 활동이 확대되고 K 뷰티 인기가 지속되면서 이룰 수 있었던 성과입니다.
K 뷰티의 지형 변화는 2024년 화장품 수출 전망에 긍정적인 신호로 읽히는데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역별로 북미 14억 달러(+12%), 아시아 퍼시픽 59억 달러(+3.3%), 유럽 14억 달러(+12%), 중남미 0.7억 달러(+15%), 중동/아프리카 1.8억 달러(+7%)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24년 화장품 수출이 북미, 유럽, 중남미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어요.
2024년 화장품 수출액 증가 및 수출 다변화 예측의 요인으로는 크게 세 가지가 언급됩니다. 한류 효과와 한국산 화장품 관심 증가, 그리고 전자상거래를 통한 판매 호조가 예상된다는 건데요.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북미, 유럽, 일본 등의 새로운 뷰티 시장에 집중하는 수출 다변화 전략에 많은 기업이 힘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대중국 수출액 감소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시장 관계자는 “미국, 일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그렇다고 중국에서 완전히 벗어난다는 걸 의미하는 건 아니다”라며 “다른 지역과 함께 중국 사업 역시 끊임없이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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