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4주차
겨울이 되면 자연스레 찾게 되는 스타일링이 있습니다. 걸치기만 해도 따뜻하고 코지한 분위기를 완성하는 아가일 패턴인데요. 상의부터 하의, 심지어는 타이츠에서도 아가일 패턴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타탄 체크, 마드라스 체크 등 패턴 간의 조화도 돋보이는데요. 체크 패턴이 더해질수록 포근한 느낌도 함께 더해집니다. 하나의 컬러를 선정해서 아가일 패턴 아이템으로 밋밋한 룩에 포인트를 줄 수도 있어요. 한편, 올해 위스키 수입량 및 소비량이 절정을 찍을 전망입니다. 올해에는 와인보다 위스키의 매출이 더 나온 것으로 집계되는데요. 위스키 칵테일의 종류 중 하나인 ‘하이볼’의 열풍과 코로나 19의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트렌드] 더할수록 살아나는 빈티지함! 아가일 패턴

고전적이고 수수한 느낌의 아가일 패턴, 시대를 타지 않고 꾸준하게 사랑받는 스타일인데요. 특히 연말 시즌과 잘 어울리는 아가일 패턴은 빈티지한 무드를 연출하기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추운 겨울, 코트 속에 살짝 살짝 비치는 아가일 패턴 니트를 찾고 있다면 2023 가을/겨울 컬렉션을 참고해 보세요. 울, 캐시미어 등 포근한 소재로 만들어진 아가일 패턴 니트들이 단순한 듯 색다른 모습으로 눈길을 끕니다. 버버리는 2023 가을/겨울 쇼에서 아가일 패턴을 적극 활용한 룩들을 선보였어요. 특히 아가일 패턴과 타탄 체크를 매치해 다채로움을 더했습니다. 상의, 하의, 타이츠까지 다양한 아이템에 아가일 패턴이 가미된 모습이에요. 패턴을 적극 활용해 통일감을 주고, 코지한 분위기를 완성했습니다.

업사이클링 브랜드, 레이브 리뷰(Rave Review)의 2024 봄/여름 쇼를 살펴보면 아가일 패턴의 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요. 빈티지 아가일 니트를 이어 붙인 오버사이즈 상의와 마드라스 체크, 타탄 체크로 이루어진 하의의 조화가 물 흐르듯 어우러집니다. 다채로운 색감이 눈에 띄는 니트 베스트가 포인트인 룩도 공개되었어요. 여러 패턴을 이어 붙인 니트 원피스 속 아가일 패턴의 존재감도 찾아볼 수 있죠. 2024년은 패턴 간의 조화에 주목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메종 마르지엘라의 2023 가을/겨울 쇼 역시 두 가지 패턴을 활용해 룩을 완성했어요. 니트 베스트와 카디건을 함께 매치해 스타일링이 돋보이도록 연출했습니다. S.S.달리(S.S. Daley)는 고전적이고 꾸밈없이 순박한 인상을 주는 포근한 아가일 니트를 선보였는데요. 특히 그린 컬러를 적극 활용해 니트 베스트 뿐만 아니라 블레이저 색상과 통일감을 주었습니다. 아가일은 특유의 포근하고 코지한 느낌 덕에 겨울에 더욱 사랑받는 패턴입니다. 스웨트와 스커트, 타이츠까지 아가일 패턴으로 포인트를 주거나, 두 개 이상의 패턴을 매치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어요. 올 겨울, 툭 걸쳐도 따뜻하고 빈티지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아가일 패턴을 적극 응용해 보는게 좋겠습니다.
[산업] 위스키의 상승세

메뉴판을 보면 부쩍 ‘하이볼’이라는 단어가 많이 보이는데요. 하이볼은 위스키에 탄산수나 토닉워터를 넣어 마시는 위스키 칵테일로 음료처럼 가볍게 마실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최근 MZ 세대를 중심으로 깔끔하고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위스키가 첨가된 하이볼이 인기를 끌면서 위스키가 대중적인 술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위스키의 수입량과 매출량도 증가하는 추세를 띄는데요.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의 스카치, 버번, 라이 등의 위스키류 수입량은 2만 6937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8%가 늘었습니다.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역대 연간 최대치인 2002년도(2만 7073톤) 수준에 육박해 신기록 경신이 확실해진 상황입니다. 2021년도에 1만 5662톤에 비하면 72.6%나 상승한 셈이죠.
상승하는 위스키의 수입률과 달리, 와인의 수입량은 줄고 있는데요. 이는 코로나 19의 여파와 관련이 있습니다. 팬데믹 상황으로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 문화가 확산하면서 와인의 수입량이 증가했다가 코로나의 심각도가 감소하면서 자연스레 와인의 수입량도 감소 추세로 바뀌고 있는 상황입니다.
위스키의 상승 곡선에는 다양한 외식 업계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도 한 몫을 했습니다. 투썸플레이스는 최근 스코틀랜드 위스키 브랜드 ‘글렌피딕’과 협업한 한정판 음료, 베이커리 메뉴를 선보였고, 쉐이크쉑은 버번 위스키 브랜드인 ‘메이커스 마크’ 협업하여 위스키를 활용한 버거 신메뉴와 한정판 음료 메뉴를 출시했습니다. 수제버거 브랜드 다운타우너 또한 버번 위스키 브랜드 ‘잭 다니엘스’와 손잡고 위스키 기반의 칵테일을 선보였어요
주류 수입 업계에서는 이러한 위스키 열풍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는데요. 하이볼 등 위스키 음용법이 다양해지고, 국내에서 찾을 수 있는 위스키 종류 역시 다양해지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 위스키가 보다 친숙한 이미지가 됐다는 점이 이와 같은 관측을 뒷받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