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주차
마이크로 미니 백의 시대가 지고, 빅 백 전성시대가 열렸습니다. 미우미우부터 보테가 베네타까지 다양한 브랜드에서 빅 백을 매치한 룩을 선보였어요. 가방 안에 소지품을 가득 채워 당장이라도 여행을 떠날 듯한 느낌을 줍니다. 단순하지만 깔끔하게, 클러치를 연상시키는 쿨한 애티튜드는 덤이에요. 한편, 의류, 식품, 코스메틱 등 브랜드가 다양해짐에 따라 ‘팝업스토어’가 많이 열리는 추세인데요. 단순한 홍보 전략을 넘어서 이제는 양질의 공간 경험을 제공하는 비즈니스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지속적으로 유행하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와 함께 스포츠웨어와 짐웨어의 시장도 확장하고 있어요. 합리적 가격과 탄탄한 제품 기능성 덕분에 주로 남성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트렌드] 크기가 클수록 매력도 커진다! 빅 백 스타일링

외출 시,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아이템을 챙겨야 하는 일명 ‘보부상’에게 빅 백 트렌드는 선물 같은 소식일 텐데요. 2024년 봄/여름 시즌, 드디어 미니 백의 시대가 가고 빅 백 트렌드가 돌아왔습니다. 이 흐름의 시작은 다름 아닌 올드머니 트렌드입니다. 시대를 타지 않고 오래가는 우아함을 대변하는 올드머니와 깔끔하고 모던한 무드를 완성시켜주는 빅 백의 지향점이 정확하게 일치한 것이죠. 특히 빅 백 스타일링 애티튜드에서 이와 같은 지향점을 찾아볼 수 있어요. 여러 브랜드에서는 빅 백을 부와 럭셔리의 상징인 클러치 형태로 스타일링했습니다. 미우미우 2024 봄/여름 쇼를 살펴보면 겨드랑이와 옆구리 사이에 빅백을 밀착시킨 형태로 선보였는데요. 핸들 스트랩은 거들 뿐, 쿨하게 드는 애티튜드가 빅 백 스타일링을 완성합니다. 클수록 좋다는 빅 백의 남다른 존재감이 발휘되는 룩이에요. 특히 미우미우는 가방 안에 여러 아이템을 채워 뛰어난 수납력은 물론 생활감마저 느껴지도록 연출했습니다.

발렌시아가 역시 2024 봄/여름 쇼에서 빅 백을 매치한 룩을 대거 선보였습니다. 무심한 듯 툭 걸친 빅 백은 거대한 부피감을 자랑하는데요. 작은 립스틱 하나 겨우 들어갈 만큼 작은 크기를 자랑했던 마이크로 미니 백과는 정반대의 매력입니다. 발렌시아가는 가녀린 실루엣을 돋보이게 하는 롱앤린 스타일에 투박한 매력이 느껴지는 빅 백을 매치해 여성스러움을 더했어요. 여권을 들고 있어 트래블 백 느낌을 주기도 하죠. 오버사이즈 셋업과 부피감이 느껴지는 빅 백의 매치는 이질감 없이 어우러집니다.

남성 룩도 예외는 아닌데요. 보테가 베네타의 2024 봄/여름 쇼를 살펴보면 여성 룩뿐만 아니라 남성 룩에도 빅 백이 활용되었습니다. 미우미우의 빅 백 스타일링과 마찬가지로 클러치처럼 연출하는 애티튜드를 보여줬어요. 어두운 컬러의 셋업과 스카이블루 컬러의 빅 백을 매치해 포인트를 주기도 했습니다. 조만간 이어질 빅 백 트렌드는 우리의 손을 무겁게 할 텐데요. 커다란 가방을 한 손에 들거나 품 안에 껴안아 확실한 존재감을 나타낼 겁니다. 온갖 소지품을 넣고 외출할 명분을 주는 절호의 기회! 빅 백 트렌드와 함께해 보세요.
[산업] 엽기떡볶이부터 버버리까지,
브랜드가 팝업스토어를 사랑하는 이유

‘팝업스토어’의 전성시대라고 할 만큼 팝업스토어를 여는 기업이나 브랜드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제품·브랜드를 넘어 IP(지식재산권)나 콘텐츠 등 영역이 빠르게 확장되는 추세에 따라서, 아이돌을 비롯한 게임, 영화, 드라마, 웹툰 등 콘텐츠를 알리기 위한 팝업스토어 또한 급증하고 있어요. 팝업스토어는 브랜드의 이미지나 상품 등을 홍보하기 위한 일종의 마케팅 수단을 넘어 공간을 통해 구현할 수 있는 코어 콘텐츠 비즈니스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팝업스토어의 인기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요?.
소비에 있어서 재미와 경험을 추구하는 성격이 강한 MZ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급부상하면서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팝업스토어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공간 속에서 브랜드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효율적인 공간 마케팅 방법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기회를 만드는 것인데요. 제품의 시장 조사나 홍보 수단뿐 아니라, 브랜드의 잠재 고객 및 유저를 모으는 것에도 효과적입니다. 소비자들은 약속 시간 전 시간을 보낼 ‘0차 공간’으로써 팝업스토어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팝업스토어는 유동 인구와 상권이 활발한 곳에 주로 형성되는데요. 이를 통해 백화점이나 공간 대여 기업 등에는 공간 임대에 대한 수익이 돌아가고 팝업 스토어를 주최한 브랜드 또한 다양한 이익을 얻게 되는 것이죠. 또 MZ세대는 자신의 경험을 SNS에 공유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팝업스토어의 경험을 SNS에 올리게 되면 그것 또한 2차적인 홍보로 작용하여 효율적인 브랜드 마케팅이 가능합니다.
[산업] 확장하는 짐웨어(Gym wear) 시장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의 줄임말), 바프(‘바디프로필’의 줄임말) 등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피트니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생겨난 건강을 위한 활동들의 줄임말인데요. 요즘 건강을 즐겁게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의 수요에 발맞춰 패션 업계도 변화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MZ세대는 짐웨어, 골프웨어, 액티브웨어 등 전문 기능성 웨어로 세분화된 운동복을 찾고 있으며, SNS 인증 문화 등을 적극적으로 즐김에 따라 실내외를 불문하고 기능성을 갖춘 패셔너블한 스타일까지 갖춘 제품들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브랜드에서는 스포츠웨어에 대한 카테고리를 세분화 및 확장하며 유명 헬스 인플루언서 혹은 유튜버들도 자신만의 의류 브랜드를 론칭하는 추세에요. 따라서, 스포츠웨어 및 짐웨어 시장에 대한 규모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짐웨어 브랜드로는 HDEX, 키네틱 피플, 유피라운지 등이 있으며 옷의 기능성과 스타일을 겸비한 브랜드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토종 에슬레저 브랜드들의 아이템도 인기가 높은데요. 남성 소비자를 겨냥하여 합리적인 가격과 레깅스 기술을 결합한 뮬라의 ‘하이브리드 레깅스 팬츠’나 ‘투인원 제품’ 등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4대 애슬레저 업체들의 지난해 짐웨어 매출은 총 1,000억 원, 올해는 1,400억~1,500억 원을 넘어서면서 앞으로 헬스 트랜드가 지속됨에 따라 시장도 커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