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겨울 스트리트를 채울 ‘웜 시크’ 윈터 코트
입력 2023.12.08 09:35

겨울 패션의 퀸은 단연 코트라 할 수 있다. 클래식한 카멜 코트부터 10주년을 맞은 막스마라의 테디베어 코트, 런웨이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코트까지, 2023년 겨울 코트의 스펙트럼은 더욱 다채로워졌다. 윈터 코트는 심플한 화이트 터틀넥 니트나 포근한 캐시미어 브이넥 스웨터처럼 매우 기본적인 아이템과 함께 연출해 입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이번 겨울 새롭게 눈에 띄는 유행은 바닥에 끌릴 듯 긴 맥시(maxi) 롱코트다. 맥시 스커트의 유행과 함께 맥스 코트가 유행하고 있으며, 오버사이즈 실루엣의 유행도 계속 되고 있다. 동시에 프레피 룩의 상징인 더플 코트가 하이 패션으로 돌아왔다. 때로는 컬러풀한 코트들이 겨울의 회색 거리를 밝게 톤업 시켜주고, 보드라운 양털 시어링(shearing: 짧은 양털) 코트가 따뜻하고 포근하게 체감 온도를 높여줄 것이다. 건축물처럼 구조적이며 완벽하게 잘 재단된 테일러드 코트도 여전히 윈터 코트 클래식의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브리티시 클래식의 에센스인 체크 프린트 코트들도 클래식 스타일 연출을 위한 근사한 선택이 될 것이다.
더 로우의 울 소재 맥시 코트. 남성복에서 영감 받은 오버사이즈와 비대칭 실루엣이 특징이다. 벨트와 함께 드레스처럼 연출해 입을 수 있다. 더 로우 홈페이지.

코트 하나로 충분한 맥시 코트
맥시 코트의 매력은 코트 하나로 스타일을 완성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늘 입는 데님 팬츠나 스커트와 심플한 스웨터 위에 맥시 코트 하나만 걸치면, 드라마틱한 룩이 연출된다. 생 로랑이나 더 로우의 맥시 코트는 코트 그 자체가 드레스가 되어주기도 한다. 이번 겨울 트렌드에 대담하게 도전하고 싶다면, 맥시 코트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생 로랑의 더블 브레스티드 맥시 코트. 패드를 덧댄 어깨와 노치드 라펠(notched lapel: 앞 판과 이어져 접힌 깃)이 드라마틱한 실루엣을 연출해준다. 생 로랑 홈페이지.

윈터 클래식 카멜 코트
겨울만 되면 어김없이 눈이 가는 컬러가 카멜이다. 이 우아하고 아름다운 컬러는 더블 브레스티드 코트부터 벨티드 코트, 싱글 버튼 코트와 만나 럭셔리한 아우라를 발산한다. 막스마라의 카멜 코트는 여전히 아이코닉하며, 테디 베어 코트를 선택할 수 있다. 편안한 데님 팬츠나 폭인 넓은 와이드 레그의 울 팬츠, 발레 플랫 슈즈와 함께 겨울의 클래식 룩을 완성할 수 있다.
브루넬로 코치넬리의 피크트 라펠(peaked lape: 뾰족한 깃) 울 코트. 뒷면에 길게 슬릿이 들어간 캐시미어 울 소재로 올드 머니 룩 연출에 완벽하다. 에스 아이 빌리지 홈페이지.

새롭게 재탄생된 막스마라의 테디베어 아이콘 코트. 알파카 및 캐시미어 원단을 사용해 제작됐다. 막스마라 홈페이지.

울트라 테일러드 코트
잘 재단된 테일러링의 코트는 윈터 코트의 바이블과도 같다. 빠른 유행의 사이클에서 결코 제외되는 법 없이 매 겨울마다 런웨이에 올려지고, 시선을 사로 잡는다. 또한 웨이스트 라인을 강조한 여성적인 테일러링부터 남성 코트와 같은 테일러드 코트가 공존하고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베르사체의 싱글 브레스트 테일러드 코트.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메두사 버튼이 장식되어 있다. 베르사체 홈페이지.

다시 하이 패션을 만난 더플 코트
프레피 룩의 상징이기도 한 더플 코트. 럭셔리 패션 하우스에서 사랑 받아온 이 전통깊은 겨울 아이템이 이번 겨울 하이 패션을 만나 더욱 우아해졌다. 셀린느는 시어링 코트에 토글 코트 여밈 디테일을 더해 고급스러운 새로운 버전의 더플 코트를 선보였고, 랄프 로렌의 클래식한 더플 코트는 올 해 유행하는 올드 머니 룩에 완벽하다. 친숙한 클래식한 디자인부터 디자이너의 감각이 더해져 새로워진 토글 코트를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셀린느의 더플 코트. 양털의 시어링 소재로 가죽과 메탈 골드의 장금 장치가 고급스럽다. 셀린느 홈페이지.

랄프 로렌의 더플 코트. 자수로 엮인 끈으로 나무 버튼을 여미는 디자인이 클래식한 더플 코트 룩을 연출해준다. 랄프 로렌 홈페이지.

시크하고 컬러풀한 코트
대담하고 아름다운 컬러들은 회색빛의 겨울 스트리트에 활기찬 분위기를 선사한다. 막스마라, 발렌티노, 보테가 베네타, 더 로우 등 수많은 럭셔리 패션 브랜드들이 옐로, 오렌지, 레드, 그린, 블루, 퍼플, 핑크 등의 컬러 코트들을 선보이고 있다. 핑크나 옐로 같은 컬러들은 다소 도전이 어려울 수 있지만, 레드, 퍼플, 그린, 블루 컬러는 유행을 타지 않고 시즌마다 겨울 패션의 컬러 포인트가 되어준다. 드레스룸 가득 블랙과 그레이만 채워져 있다면, 코트 하나 정도는 컬러로 선택해봐도 좋을 것이다.
발렌티노의 선명한 레드 컬러가 돋보이는 부클레(boucle: 동글동글 말린듯한 질감의 소재) 소재 코트. 발렌티노 홈페이지.

브리티시 클래식 체크와 격자 무늬
브리티시 클래식의 상징적인 체크와 격자 무늬도 겨울 코트의 변치 않는 클래식이다. 컬러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망설여지지만 단조로운 컬러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현명한 선택이 된다. 하늘거리는 플리츠 스커트나 빈티지풍 드레스와 뜻밖의 조화를 이루고, 매니시한 팬츠나 데님 팬츠와도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한다.
버버리의 시즈널 체크 코트. 울 혼방 소재로 이탈리아에서 제작된 싱글 브레스트 코트로 스카프 처럼 연출할 수 있는 드레이프와 B 버클 벨트가 특별하다. 버버리 홈페이지.

앤아더스토리즈의 오버사이즈 체크 피코트. 골드 톤 단추가 장식된 더블 브레스티드 스타일이 특징이다. 앤아더스토리즈 홈페이지.

웜 시크의 시어링 코트
시어링(shearing: 짧은 양털) 코트는 따뜻함뿐 아니라 스타일도 함께 선사한다. 바라보기만 해도 따뜻함이 전달되는 버터 크림부터 테디 베어 브라운 컬러, 언제나 세련된 그레이와 블랙, 네이비 컬러, 그리고 겨울 시즌에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오프 화이트 컬러 등 다양한 컬러감으로 이번 시즌 시어링 코트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이번 겨울에는 로브 가운처럼 디자인된 시어링 코트가 사랑받고 있다.
로로 피아나의 시어링 코트. 우아한 숄 칼라와 내부의 부드러운 가죽 소재가 특징인 로브 스타일 코트다. 로로 피아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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