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적 예술품… ‘그루브’ 패턴과 가죽의 만남
입력 2023.11.17 09:52

리모와 RIMOWA

Pierre Soulages, Peinture 324 x 181 cm, 19 janvier 1997, oil on canvas ⓒAdagp, Paris, 2023 가죽 소재로 제작한 리모와의 새로운 프리미엄 수트케이스 라인 ‘디스팅트(Distinct)’. 새로운 라인 출시를 기념하며 프랑스 남부 로데즈(Rodez)의 술라주 미술관에서 블랙 컬러와 풍부한 질감이 특징인 추상 화가 피에르 술라주(Pierre Soulages)의 대표작들과 함께 컬렉션을 담아냈다. /리모와 제공

수트케이스(여행용 가방)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연 리모와의 그루브(Groove) 패턴이 가죽을 품는다면? 케이스 위에 좁고 길게 홈이 파진 ‘그루브’ 패턴은 리모와의 경이로운 혁신이며 절대적인 아이콘이다. 1950년대에 무거운 수트케이스를 운반하기 편리하게 하고 쉽게 미끄러지지 않도록 오랜 시간을 투자해 개발됐다. 이 그루브 패턴은 양극산화 알루미늄 소재부터 폴리카보네이트(polycarbonate: 높은 강도와 내열성을 지닌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까지 리모와의 혁신적인 소재들과 함께 해왔다. 그리고 2023년 11월, 리모와는 가죽 소재로 제작한 새로운 수트케이스 라인 ‘디스팅트(Distinct)’를 공개했다.
세련된 가죽이 메탈 소재 디테일들과 대비를 이루는 ‘디스팅트’는 두 가지 유니섹스 컬러인 블랙과 네이비로 선보여진다.

가죽은 리모와가 알루미늄을 도입하기 이전 초창기 시절 다루었던 소재다. 1898년 독일 쾰른에서 리모와가 첫 혁신의 여정을 시작했을 때, 창립자 파울 모르스첵(Paul Morszeck)은 당시 일반적인 소재였던 나무와 가죽을 사용하여 수트케이스를 최대한 가볍게 만드는 기술 개발에 열정을 쏟았다. 혁신이라는 리모와 메종의 정신을 따른 이번 신제품은 또 한번 가죽을 소재로 새로운 생산 공정이 개발되었음을 뜻한다. ‘디스팅트’ 수트케이스는 단단한 구조물에 가죽을 감싸는 기법으로 제작해, 본연의 형태를 온전하게 유지하면서 그루브 패턴으로 리모와 만의 존재감을 빛낸다. 리모와의 125년 헤리티지를 품은 우아한 프리미엄 수트케이스의 탄생이다.
‘디스팅트’ 라인에는 알루미늄 소재의 코너와 로고 배지가 넣어졌고, 케이스 뒷면에 보호용 범퍼를 넣어 견고하다. 또한 매트한 가죽 질감에 실버 리벳(rivet: 얇은 판재를 연결시키는 금속핀), 메탈 소재 지퍼와 지퍼 풀러(zipper puller: 지퍼에 달린 고리)가 세련된 가죽과 대비를 이루며 산업공학적인 미학을 완성한다. 또한 모든 리모와가 정교한 기능적 예술품이었듯, 탁월한 기능들이 정교하고 세밀하게 디자인의 일부가 되어 조합되어 있다. 단계별로 끊김 없이 조절되는 리모와 텔레스코픽 핸들(telescopic handle: 상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조향핸들), 편안한 가죽 손잡이, 완충 장치가 달려 손쉽고도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장하는 혁신적인 리모와 멀티 휠 시스템(multi wheel system) 등이 포함되었다. 또한 수트케이스와 매치되는 컬러의 가죽 러기지 택(luggage tag)으로 자신만의 취향과 스타일을 더할 수 있다. 알루미늄과 폴리카보네이트에서 가죽까지 확장된 리모와의 전통이 빛나는 대목이다. 이제 곧 세계 곳곳의 공항에서 자신만의 취향을 더한 리모와 ‘디스팅트’를 만나게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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