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주차
다양한 옷차림에 도전해 볼 수 있는 패션의 계절 가을. 이것저것 걸쳐보며 나만의 개성과 멋을 뽐내기에 적합한 계절이죠. 얼마 안 가 패딩으로 몸을 꽁꽁 싸매기 전에 다양한 외투를 입어봐야 할 텐데요. 럭셔리 패션 하우스들의 2023 가을/겨울 패션쇼에서는 다채로운 가죽 아우터들이 런웨이를 장식했습니다. 테일러드 재킷부터 트렌치코트까지 가죽으로 소재만 바뀌었을 뿐인데 한층 멋스러워졌답니다. 한편, 저렴한 가격으로 명품을 구매할 수 있어 인기를 끌던 온라인 명품 플랫폼들이 이커머스 업체와 결합하고 있어요. 그 이유는 서비스 이용자의 급감 때문인데요. 이커머스와의 제휴로 채널을 확장해 인지도와 매출을 확대하기 위함입니다.
[트렌드] 재킷부터 트렌치 코트까지,
가을 필수템 가죽 아우터!

유수 명품 브랜드들의 2023 가을/겨울 패션쇼에서 다양한 종류의 아우터들이 등장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을을 가장 잘 표현해 주는 소재 중 하나인 가죽을 활용한 아이템이 많았어요. 소재만 레더(leather)로 바뀌었을 뿐인데 한층 멋스러워진 외투들, 어떤 게 있을까요?
우선, 옷장에 하나씩 소장하고 있는 테일러드 재킷은 가죽을 만나 더욱 쿨해졌습니다. 지방시는 오버사이즈의 유광 가죽 블레이저로 하의 실종 패션을 완성해 재킷의 존재감을 제대로 발휘했어요. 코페르니(Coperni)는 어깨부터 팔까지 이어지는 부분만 가죽으로 덧대는 변주를 보여줬습니다. 테일러드 재킷의 각과 격식을 챙기면서도 가죽이 주는 세련됨까지 톡톡히 챙겼죠. 미우미우는 부드러운 촉감의 나파 가죽을 사용한 재킷, 스커트, 드레스 등을 선보였어요. 가죽 재킷 안에 또 다른 가죽 재킷을 입어 신선한 느낌을 자아냈습니다.

가죽 외투 하면 라이더, 바이커 재킷 등이 바로 생각나실 텐데요. 어느 룩이든 캐주얼하게 잘 어울려 기본 아이템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이에 럭셔리 패션 하우스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편안하면서도 맵시 나는 가죽 재킷을 잇따라 내놓았습니다. 독일 디자이너 브랜드 질 샌더(Jil Sander)는 레이싱 스타일의 모던한 레더 재킷을 공개했어요. 팔 부분에 배색 포인트를 주고 질 샌더 로고를 양각 혹은 음각으로 새겨 스포티한 분위기를 살렸습니다. 반면, 생 로랑은 관능적인 펜슬스커트에 뾰족한 스틸레토 힐, 실크 블라우스까지 여성성을 표현한 룩을 보여줬는데요. 여기에 오버사이즈 가죽 재킷과 보잉 선글라스로 파워풀한 실루엣을 완성했습니다. 아크네 스튜디오는 얼룩덜룩한 질감과 덕지덕지 붙은 가죽 조각으로 빈티지한 레더 바이커 재킷을 만들었어요.

가을 하면 명불허전 트렌치코트죠. 길거리를 조금만 거닐다 보면 금세 나와 똑같은 트렌치코트를 발견해 민망해지곤 하지만, 가죽 트렌치코트라면 그럴 일 없을 겁니다. 샤넬은 하우스를 상징하는 까멜리아를 가죽 트렌치코트 깃에 달아 입체감 있게 장식했어요. 알렉산더 맥퀸은 발목까지 내려오는 긴 기장이 돋보이는 가죽 트렌치코트를 선보였습니다. 흔한 색상이 아닌 오묘한 보랏빛을 띠고 있어 더욱 유니크하죠. 보테가 베네타는 독특한 패턴으로 승부를 봤어요. 악어와 타조 무늬를 양각으로 새겨 색다른 트렌치코트를 완성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올해, 가죽 외투 빼입고 스타일은 물론 보온성까지 모두 챙겨 보세요.
[산업] 온라인 명품 플랫폼, 새로운 탈출구를 찾다

한때 저렴한 가격으로 명품을 구매할 수 있어 인기를 끌었던 온라인 명품 플랫폼이 이커머스와 결합하고 있습니다. 국내 3대 온라인 명품 플랫폼 중 하나인 ‘트렌비’는 11번가 명품 서비스 코너의 판매자로 입점했으며, ‘머스트잇’은 CJ온스타일 모바일 앱에 머스트잇 전문관을 열었습니다. 또한, ‘캐치패션’은 G마켓과 옥션에 공식 스토어를 열었어요.
백화점 명품 매장과 이커머스 업체를 제치고 급성장하던 명품 플랫폼들이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된 이유는 ‘서비스 이용자의 급감’ 때문입니다. 앱 분석 서비스인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3대 명품 플랫폼’이라 불리던 발란·트렌비·머스트잇의 올해 1~9월 누적 이용자 수는 695만여 명인데요. 1,332만여 명이었던 작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면서 실적 부진을 겪었습니다. 발란은 373억 원, 트렌비는 207억 원, 그리고 머스트잇은 168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죠. 때문에 온라인 명품 플랫폼은 이커머스와의 제휴로 채널을 확장하며 인지도와 매출을 확대하는 전략을 내세운 것입니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의 이용자 급감 현상에 대해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명품 매장을 가진 백화점들이 자체 온라인 명품관을 운영하며 경쟁이 치열해졌고, 코로나가 끝난 뒤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해외에서 직접 명품을 사 오는 고객이 늘어나 온라인 명품 구매 수요가 줄어들었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