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다이빙 시계의 70주년 기념 세 번째 에디션… ‘피프티 패덤즈 70주년 Act 3’
입력 2023.10.13 10:00

블랑팡 Blancpain


세계에서 제일 오래된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가 창조한 최초의 모던 다이빙(diving) 시계! 이 영예로운 타이틀을 자랑하는 시계는 1735년에 탄생한 스위스 시계 브랜드 블랑팡(Blancpain)의 피프티 패덤즈(Fifty Fathoms)다. 그리고 올해 70주년을 기념하는 세 번째 스페셜 에디션 ‘피프티 패덤즈 70주년 Act 3′가 공개됐다.
피프티 패덤즈는 70년 전 수중 탐험 하는 다이버(diver)들을 위한 수중 전문 시간 측정 시계로 개발됐다. 그러나 시공간을 초월하는 모던한 디자인과 탁월한 기능성으로 수중 탐험가들뿐 아니라 시계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으며, 블랑팡을 대표하는 아이코닉 모델이 됐다. 이 전설적인 다이빙 시계의 70주년을 기리기 위해 올 연초 ‘Act 1′과 ‘Act 2′가 먼저 선보였고, 이제 세 번째 에디션 ‘Act 3′가 역사적인 기념 시리즈의 마지막 강렬한 느낌표를 찍는다.
스위스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 블랑팡(Blancpain)을 대표하는 아이코닉 모델. 1953년에 탄생한 피프티 패덤즈((Fifty Fathoms)의 70주년을 기념하는 세 번째 스페셜 에디션 ‘피프티 패덤즈 70주년 Act 3′가 공개됐다. / 블랑팡 제공

‘피프티 패덤즈 70주년 Act 3′는 피프티 패덤즈 컬렉션 중 1957년에 출시된 밀스펙(MIL-SPEC)을 재해석한 한정판 시계다. 수분 표시기를 탑재한 밀스펙은 세계 주요 해군들에게 선택되며, 전설적인 다이빙 시계가 됐다.

밀스펙과 동일한 41.3mm 사이즈로 제작된 9K 브론즈 골드 케이스와 함께 30기압의 방수 기능, 더블 배럴(barrel: 시계에 동력을 제공하는 스프링이 담긴 원형 통)로 공급되는 100시간의 지속 시간 등 혁신을 더 해 현대적으로 진화했다.

자성의 차단을 위해 시계 내부를 볼 수 없었던 과거 버전과 달리, 자기장을 견디는 헤어 스프링이 사용되어 사파이어 글라스의 시계 뒷면을 통해 무브먼트(시계 기계 장치)를 감상할 수 있다.

◇수중 속 위기 경험이 다이빙 시계의 혁신으로
전 세계 시계 애호가들의 호기심을 증폭시킨 ‘피프티 패덤즈 70 주년 Act 3′는 오리지널 시계 명성에 경의를 표하는 충성스러운 오마주 작품으로 완성됐다. 피프티 패덤즈는 블랑팡의 공동 최고경영자(CEO)이자 열정적인 다이버(diver)였던 장-자크 피슈테르(Jean-Jacques Fiechter)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그는 프랑스 남부 도시 칸에서 다이빙을 즐기다 갑자기 산소 부족 현상을 겪었다. 이 아찔한 경험은 몇 초 차이로 위험에 처할 수 있는 다이버들을 위한 전문 시간 측정 시계가 절실함을 깨닫게 했고, 세계 최초의 진정한 다이빙 시계 ‘피프티 패덤즈’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손으로 태엽을 감는 수동 와인딩(widing) 방식보다 시계 크라운(crown: 시계태엽을 감는 용두)의 봉합(seal) 부위 마모를 줄여주는 셀프 와인딩 무브번트(Self-winding movement: 자동 태엽 시계 기계 장치), 수중에서 발생하는 자성으로부터 시계를 보호하는 항자성 기능, 10기압 방수 기능, 시계 다이얼 색상과 대비되어 가독성을 높이는 야광 마커 등이 1953년에 탄생한 오리지널 피프티 패덤즈가 이뤄낸 혁신이다. 이중으로 밀폐 처리한 이중 봉합(seal) 크라운 시스템과 케이스 고정 시 오링(O-ring: 전자기기의 틈을 막아주는 고무링)의 변형을 방지하는 케이스 뒷면의 스크루(screw), 단방향 회전 베젤(besel: 시계 케이스를 둘러싼 외측)은 특허를 획득했다.
◇세계 최고 해군이 선정한 전문 다이빙 시계
피프티 패덤즈 혁신의 역사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피프티 패덤즈로 안전한 다이빙의 기본을 확립한 장-자크 피슈테르는 한발 더 나아가 수분 표시기를 개발했다. 수분 표시기는 다른 다이버가 이전에 수행한 임무에서 시계가 손상되거나 오용되지 않았음을 다이버에게 알려주는 추가적인 안전장치로, 1957년에 출시된 밀스펙(MIL-SPEC) 시계 다이얼에 탑재됐다. 수분 표시기는 미국 해군이 요구하는 기본 사양이었다. 미 해군은 1957년부터 1959년까지 엄격한 테스트 프로그램을 통해 밀스펙을 미 해군의 다이빙 시계로 선정했는데, 밀스펙이 잠수 임무에 필요한 모든 기준을 충족하는 유일한 다이빙 시계라 평가했다. 또한 프랑스, 독일, 노르웨이, 이스라엘 등 세계 최고 해군의 선택을 받았다. 이때 출시된 밀스펙 시계 중 일부는 컬렉터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희귀 모델이다.
◇1957년 전설적인 다이빙 시계 밀스펙에 대한 오마주
‘피프티 패덤즈 70 주년 Act 3′는 1950년대 주요 군대가 채택한 밀스펙을 오마주한 시계다. 피프티 패덤즈에 관심을 가져온 시계 애호가들은 ‘피프티 패덤즈 70 주년 Act 3′를 보는 순간 밀스펙의 재탄생임을 금세 알아차릴 수 있다. 수분 표시기가 있는 매트 블랙 다이얼, 단방향 회전 베젤, 초기 모델의 색상을 재현한 투톤(two-tone)의 나토 스트랩(nato strap: 물과 땀에 강한 나일론으로 제작된 시계 끈) 등, 곳곳에서 밀스펙의 DNA를 발견하게 된다. 한 가지 차이점은 케이스 소재다. 밀스펙은 저먼 실버(German silver: 독일에서 개발된 양은)가 사용됐는데, ‘피프티 패덤즈 70 주년 Act 3′ 는 9K 브론즈 골드 소재로 제작됐다. 구리가 함유되어 있어 ‘브론즈’라는 이름이 붙은 브론즈 골드는 9K 골드(37.5%), 구리(50%), 실버, 팔라듐, 갈륨으로 이루어진 특허 합금 소재다. 전통적인 브론즈 소재와 달리 피부에 직접 닿아도 되며, 골드가 함유된 덕분에 청록색으로 변색되는 산화 현상 없이 오래 유지된다. ‘피프티 패덤즈 70 주년 Act 3′는 그 자체가 피프티 패텀즈의 70년 역사를 함축시킨 아카이브와도 같다. 또한 전세계 555점의 한정판으로만 만날 수 있다. 다시 30년이 지나 100주년이 되면, 현재의 시계 컬렉터들이 1957년 빈티지 밀스펙을 평가하듯 컬렉션하고 싶은 희귀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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