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옷장을 책임질 단 하나의 치마, ‘맥시스커트’
  • 더부티크팀
입력 2023.10.13 09:24

10월 2주차

2023년부터 2024년 봄/여름 컬렉션까지 한결같이 등장한 패션 아이템이 있습니다. 바로 ‘맥시스커트(maxi skirt)’인데요. 반짝하고 사라질 유행이 아니라는 듯 다수의 명품 브랜드들은 앞다퉈 매시즌 다양한 맥시스커트를 내놓았습니다. 청바지를 이을 기본템 데님 맥시스커트부터 우아한 풀 맥시스커트까지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한편, 국내에서 유통되는 위조 상품(짝퉁)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명품과 스포츠 웨어 위주로 적발되던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브랜드의 위조상품이 많이 발견되었어요. 마지막으로, 5년만에 개최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많은 패션 브랜드들이 후원에 나섰습니다. 반복되는 제품 노출이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이미지 제고에 영향을 미쳐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트렌드] 발목을 간지럽히는 치마,
맥시스커트의 매력!
출처: 엘사 호스크 공식 인스타그램

올해 패션계에서 꾸준히 사랑받은 패션 아이템을 고르라면 단연 ‘맥시스커트’입니다. 통상적으로 맥시스커트는 자락이 발목까지 내려오는 긴 치마를 말하는데요. 바닥에 끌릴 정도로 긴 기장감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Y2K 열풍으로 한 뼘만 한 마이크로 미니스커트가 유행하기도 했지만, 맥시스커트는 유수 명품 브랜드들의 패션쇼에 매시즌마다 등장하며 서서히 그 입지를 다져왔죠. 또 블랙핑크 제니, 리사 등 국내 셀럽들은 물론 엘사 호스크, 지지 하디드, 소피아 리치 등 해외 유명 인사들도 데일리 패션으로 즐겨 입고 있습니다. 쭉 뻗은 실루엣 덕분에 다리를 한층 더 길어 보이게 해주는 맥시스커트. 그 다채로운 매력에 대해 알아볼까요?
(왼쪽부터) 버버리, 스텔라 매카트니, 에트로 /출처: 공식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패션쇼 런웨이에 오른 맥시스커트 중에서 가장 많이 보인 소재는 ‘데님’이었습니다. 2023년부터 2024년 봄/여름 시즌까지 다양한 디자인의 데님 맥시스커트가 등장했는데요. 우선, 버버리는 2023 SS 컬렉션에서 유려한 곡선미를 뽐내는 스커트를 선보였습니다. 가슴 아래까지 올라오는 하이웨스트 치마로 골반의 아름다운 라인을 강조했어요. 또, 아래로 갈수록 적당히 퍼지는 밑단으로 활동성을 높여줬습니다. 영국 럭셔리 브랜드 스텔라 매카트니 역시 긴 기장의 빳빳한 데님 스커트가 주는 불편함을 보완했는데요. 2023 FW 컬렉션에서 치마 앞부분을 절개한 스커트를 공개했습니다. 지금처럼 추운 날씨에는 사진처럼 롱 부츠를 함께 매치해주면 더욱 멋스럽죠. 얼마전 공개된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에트로(Etro)의 2024 SS 컬렉션에서는 인어 지느러미를 닮은 모양새인 머메이드 핏의 데님 맥시스커트가 등장했습니다. 캐주얼한 데님 스커트도 얼마든지 고혹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어요.
(왼쪽부터) 프라다, 구찌, 몰리 고다드 /출처: 공식 홈페이지

데님 맥시스커트는 소재에서 오는 캐주얼함이 강한 반면, 풀 맥시스커트는 실루엣 그 자체로 우아한 분위기를 낼 수 있습니다. 허리부터 A라인으로 풍성하게 퍼지는 풀 스커트는 1950년대를 풍미한 치마인데요. 가을과 잘 어울리는 스커트인 만큼 명품 브랜드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2023 F/W 런웨이에 풀 스커트를 내놓았습니다. 먼저 프라다는 화이트 풀 스커트에 니트, 재킷을 걸쳐주어 더할나위 없이 깔끔한 룩을 완성했어요. 구찌와 몰리 고다드(Molly Goddard)는 치마에 체크와 호피 무늬 패턴을 더해 고급스러운 가을 느낌을 물씬 풍겼죠. 데님부터 풀 스커트까지 소재와 디자인을 막론하고 발끝에서 찰랑찰랑 물결치는 맥시스커트의 향연. 여러분도 맥시스커트 하나쯤 소장해 보시는 건 어떠세요?

[산업] 대한민국에 울리는 짝퉁 주의보!
2023년 짝퉁이 가장 많이 적발된 브랜드는?
(순서대로) IAB스튜디오, 산리오 캐릭터, 발렌시아가 /출처: 공식 인스타그램

최근 국내에서 유통되는 위조 상품(짝퉁)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온라인 오픈 마켓을 통한 유통이 적발된 가품은 49만 1285건인데요. 과연 올해(1월~8월) 위조 상품이 가장 많이 적발된 브랜드는 어디일까요?
1위는 래퍼 빈지노가 설립한 의류 브랜드 아이앱 스튜디오(IAB Studio, 9386점)입니다. 이어 일본 애니메이션 산리오의 캐릭터 마이멜로디가 2위(6076점)를 차지했어요. 3위는 프랑스 명품 패션 하우스 발렌시아가(5489점)가 선정되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지난해와 올해 짝퉁 상품이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것인데요. 지난해에는 나이키, 몽블랑, 스타벅스, 타미힐피거 등 명품과 스포츠웨어 브랜드가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올해에는 1위~5위 중 명품 브랜드는 단 한 브랜드뿐이었습니다. 이에 패션 업계에서는 짝퉁 시장에서도 MZ세대를 중심으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가품 판매를 규제하기 위한 법안이 논의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온라인쇼핑 시장이 더욱 커지고 있는만큼 근본적으로 위조 상품 판매와 구매를 근절하려는 도덕적인 태도가 필요한 때입니다.
[산업] 연이어 이어지는 패션 브랜드의 스포츠 후원
(왼쪽부터) 무신사 스탠다드, 노스페이스, 프로스펙스 /출처: 공식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지난 8일,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이 개최되기 전부터 화제가 된 소식이 있는데요. 패션과 전자, 금융 등 유통업계의 아시안게임 후원입니다. 유통업계가 이렇게 스포츠에 직접적인 후원을 하는 이유는 매출과 관련이 있어요. 반복되는 브랜드 노출로 인한 브랜드 인지도 향상 및 이미지 제고가 매출 상승로 이어지기 때문이죠. 특히나 이번 아시안게임은 5년 만에 열리는 만큼 높은 관심도가 예상되어 더욱 적극적인 후원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다양한 유통업계 중에서도 패션계는 유행, 기능성 등에 민감하기 때문에 빅 대회 후원이나 협찬을 지속해서 늘리고 있는 추세인데요. 캐주얼웨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는 대한체육회와 공식 후원 계약을 맺고 ‘팀코리아’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폐회식 단복을 제작했습니다. 젊은층을 타겟으로 하는 힙한 브랜드로 유명한 만큼 사상 처음으로 포멀한 수트가 아닌 캐주얼한 데님 셋업으로 구성해 눈길을 끌었어요. 노스페이스는 10년째 대한체육회 공식 파트너사로 활동하며 최장기 후원사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이번에 시상용 단복과 트레이닝 단복 그리고 개인 장비 등 15개 품목을 지원했습니다. 프로스펙스는 농구, 야구, 레슬링, 럭비, 사이클 국가대표팀을 후원하고 유니폼을 제작했어요. 이밖에도 나이키는 대한민국 남녀 축구 대표팀을, 푸마는 남녀 핸드볼과 배구 대표팀을 지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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