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SNS는 스우파2(스트릿우먼파이터 2)의 ‘스모크(Smoke) 댄스 챌린지’로 뜨겁지만, 2023년 가을 메이크업 트렌드에선 ‘스모키 메이크업 챌린지’에 도전해야 할 것이다. 올드 머니 패션 유행의 영향으로 색조를 최소화한 클린 뷰티가 대세지만, 달라진 뉴 스모키 메이크업의 매력 또한 지나치기 어렵다.

최근 ‘레이디 디올 셀레브레이션’ 전시 오프닝에 참석한 한소희의 새로운 스모키 메이크업이 화제가 됐다. ‘걸 크러시(girl crush)’를 일으키며 수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한 번에 사로잡았는데, 스모키 메이크업은 너무 ‘센언니’ 느낌이거나 왠지 우울해 보인다며 꺼려했던 여성들의 눈빛까지 반짝이게 할 만큼 매력적었다. 이 화제의 스모키 메이크업은 모두 디올 제품을 사용해 연출한 것이다. ‘디올쇼 5 꿀뢰르-073 피에 드 풀’, ‘백스테이지 아이 팔레트-003 앰버 뉴트럴’을 믹스해서 사용한 후, ‘디올쇼 온 스테이지 크레용’으로 또렷한 아이라인을 연출했다. 좀더 자세하게 한소희의 스모키 아이를 확대해보면, 브라운 계열 섀도로 눈두덩 전체에 음영을 주고 쌍꺼풀 라인과 언더라인에 그레이 아이섀도로 그라데이션 한 후, 눈 앞쪽은 실버 글리터로 포인트를 주었다. 입술은 ‘디올 어딕트 립 글로우-033 코랄 핑크’와 ‘어딕트 립 맥시마이저-004 코랄’을 함께 발라주었다.


스모키 메이크업은 지난 여름 아이돌 스타들로부터 유행의 물결을 이어갔다. 블랙핑크의 지수와 제니의 스모키 메이크업은 도도하고 시크한 매력을 지니며 ‘퀸’의 포스를 발산했다. 귀여운 이미지의 트와이스 나연까지 스모키 메이크업을 보여주었는데, 이전과 다른 성숙한 아름다움으로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특히 블랙핑크의 지수, 아이브의 장원영이 보여주는 스모키 메이크업은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는 무대가 아닌 일상에서도 즐길 수 있는 스모키 메이크업의 좋은 모델이 된다.



지금 유행하는 스모키 메이크업의 특징은 예전과 달리 진한 컬러 섀도를 과하게 사용하지 않고 부드러운 느낌을 연출하는 것이다. 눈의 아이 라인과 언더 라인을 앞머리부터 끝까지 점막 부분까지 세세하게 채우는 건 같지만 섀도 컬러는 훨씬 자연스러워졌다. 또한 볼터치도 연하고 생기있는 컬러를 사용하고, 입술도 창백해 보이는 컬러는 피하고 생기 있어 보이는 코랄 계통을 발라준다. 이젠 스모키 메이크업에 대한 이미지를 ‘리셋’해야 한다. 예전의 ‘센언니’ 느낌 또는 ‘우울 모드’를 지워 버리고 ‘사랑스러움’, ‘생기’, ‘여성스러움’이란 새로운 이미지로 ‘리부팅’ 됐기 때문이다. 패션에 변화를 주지 않아도 이번 가을의 새로운 스모키 메이크업 룩 하나만으로, 기대 이상의 스타일 변신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