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프레피 룩을 위한 ‘잇’ 재킷, 스타디움 재킷
입력 2023.09.27 14:18

뉴 프레피 룩을 위한 또 하나의 키 아이템! 스타디움 재킷(stadium jacket)의 유행이 이번 가을 시즌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스타디움 재킷은 나이와 성별 구분 없이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혹 중년의 나이라고 ‘이 나이에 스타디움 재킷을?’이라는 물음표를 던지며 망설일 필요 없다.
스타디움 재킷은 목·손목·허리둘레에 밴드가 있고, 문자 또는 다양한 패치로 장식한 점퍼를 말한다. 원래 운동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입었던 재킷인데, 1865년 하버드 대학교 야구팀에서 착용하며 앞판에 학교 이니셜인 ‘H’ 패치를 붙였고, 이후 미국 대학과 고등학교 전체로 퍼져 나갔다. 초기에는 팀 주장만이 패치를 달 수 있었고, 이후 주전 선수들만이 앞판에 이니셜 패치를 붙이는 것이 허락됐다. 지금도 미국 고등학교와 대학에서는 바시티(varsity: 대표팀) 선수들과 몇몇 허락된 클럽 멤버들만 학교 바시티 재킷을 입을 수 있다. 그래서 스타디움 재킷은 미국에서 바시티(Varsity) 재킷, 레터맨(Letterman) 재킷이라고 더 많이 불린다. 또한 국내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과잠(대학의 학과 잠바의 줄임말)’이라고 불린다.
오프화이트 시카고 불스 바시티 보머 재킷. 오프화이트가 버질 아블로의 농구와 고향에 대한 열정을 기념하기 위해, 시카고 불스와 함께 선보이는 익스클루시브 캡슐 컬렉션이다. 판매 수익의 일부는 버질 아블로 재단에 기부된다. 파페치(FARFETCH) 홈페이지.

거의 200년 동안 인기를 유지해온 스타디움 재킷은 오프화이트(Off-White)의 설립자이자 루이 비통의 아티스틱 디렉터였던 고 버질 아블로가 시그니처로 삼으며 럭셔리 브랜드의 세계에 퍼져 나갔다. 지금은 고등학교와 대학 시절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클래식한 디자인에서부터 진보적인 새로운 디자인까지, 다양한 버전의 스타디움 재킷이 매 시즌 진화하며 사랑받고 있다.
공항 패션으로 2023 가을/겨울 셀린느 옴므의 스타디움 재킷을 입은 BTS의 뷔. 고급스러운 나일론 소재에 후드가 달려있고 전면과 후면의 로고 패치 장식이 특징이다. 셀린느 제공.

최근 BTS의 뷔는 공항 룩으로 셀린느의 스타디움 재킷을 입고 등장해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편안한 트레이닝 팬츠, 스트라이프 티셔츠, 화이트 스니커즈와 함께 버건디 컬러의 셀린느 스타디움 재킷을 입었다. 이 재킷은 2023년 가을/겨울 셀린느 옴므 아이템으로 고급스러운 나일론 소재에 후드가 달려있고 전면과 후면의 로고 패치 장식이 특징이다. 솔로곡 활동을 하며 달라진 메이크업과 패션으로 주목 받는 트와이스의 지효도 스타디움 재킷 룩을 선보였다. 메종키츠네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 행사에 2023 가을/겨울 메인 컬렉션 아이템인 스타디움 재킷을 데님 미니 스커트와 입고,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트와이스의 지효가 최근 메종키츠네 행사에 레드와 화이트 콤비의 스타디움 재킷을 입고 참석했다. 2023 가을/겨울 메종기츠네 컬렉션의 메인 아이템이다. 메종키츠네 제공.

스타디움 재킷은 남녀 구분이 없는 젠더리스 프레피 룩을 연출해준다. 여성이 남성용 스타디움 재킷을 오버사이즈로 입기도 하고, 남성이 여성용 스타디움 재킷의 큰 사이즈를 입기도 한다. 그래서 남성용, 여성용 구분 없이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면 쇼핑 리스트에 올려 놓아도 좋다. 디자인도 클래식한 재킷과 변형된 디자인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스테디셀러 아이템이 된 생로랑의 블랙 울 소재 스타디움 재킷은 블랙과 화이트로 미니멀하게 디자인되어 캐주얼한 비즈니스 재킷으로도 입을 수 있다. 루이 비통의 새로운 그레이 트위드 스타디움 재킷 역시 비즈니스 캐주얼 룩으로 연출해도 좋을 심플한 디자인이다.
생 로랑 블랙 울 소재의 테디 재킷. 블랙과 화이트의 미니멀한 조합이 세련된 클래식한 스타디움 재킷으로, 비즈니스 캐주얼룩으로도 연출할 수 있다. 생 로랑 홈페이지.

루이 비통 트위드 바시티(varsity) 재킷. 그레이 트위드 소재의 심플한 디자인이 비즈니스 캐주얼 룩에도 어울릴 스타디움 재킷이다. 루이 비통 홈페이지.

패셔너블한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겐조나 오프 화이트의 화려한 패치 장식의 스타디움 재킷에 도전해본다. 동시에 새롭게 변형된 스타디움 재킷을 즐길 수 있다. 디스퀘어드2는 프린지(fringe: 술 장식) 장식과 자수로 웨스턴 스타일의 스타디움 재킷을 선보였고, 오프닝 세레머니는 세일러 칼라(sailor collar: 해병의 유니폼에서 유래된 칼라)의 러블리한 스타디움 재킷으로 재탄생시켰다.
겐조의 2023 가을/겨울 컬렉션에는 화려한 패치 장식과 컬러 대조가 돋보이는 다양한 스타디움 재킷이 등장했다. 겐조 홈페이지.

디스퀘어드2는 프린지(findge: 술 장식) 장식과 자수로 웨스턴 스타일의 스타디움 재킷을 선보였다. 디스퀘어드2 홈페이지.

오프닝 세레머니 타로 바시티 재킷. 네이비 울 혼방과 타탄 체크 패턴 소매의 콤비, 세일러 칼라(sailor collar)로 새롭게 재해석된 스타디움 재킷이다. 파페치(FARFETCH) 홈페이지.

뉴 프레피 룩을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옵션이 되어줄 스타디움 재킷. 이제 매년 등장하는 스테디 아이템이 된 만큼, 클래식한 디자인과 장식이나 컬러가 돋보이는 디자인을 하나씩 갖춰두고 상반된 이미지의 스타디움 재킷을 즐겨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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