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슬리 sisley
최근 가장 유행하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경각심(警覺心)’이라고 한다. 정신을 차리고 주의 깊게 살피어 경계하는 마음을 뜻하는데, 한 연애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단번에 화제의 단어로 떠올랐다. 상황에 안도하지 않고, 위기감을 가지며 자신과 주변을 다스리라는 차원에서 나온 말이겠으나, 방송 중 꼬일 대로 꼬인 상황과 맞물리며 그 단어의 파급력이 극대화됐다.

방송 여파로 다소 희화화된 느낌도 적지 않지만 피부에 관한 한 경각심 만큼 중요한 단어도 없을 것이다. 평소와 다름없는 평온한 날 같아도 피부는 외부 유해 환경과 24시간 싸우고 있고, 스스로 재생하며 제 상태로 회복하려 한다. 가장 게으른 사람이라 할지라도 피부는 밤사이 당신 모르게 부단히 노력한다. 여기서 필요한 건 경각심. 피부 건강에 자신하는 이든, 건강 염려증처럼 피부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든 피부 자체가 재생하는 것 못지 않게 경각심을 지니고 피부를 살펴야 하는 것이다. 즉 자만해서도 안되고, 그렇다고 과용해서도 안된다. 노화를 느끼는 순간은 이미 늦었다. 어떤 연령대이든 어떤 피부 조건이든 어떤 주변 환경이든, 경각심을 갖고 상황과 조건에 맞는 최상의 제품을 고르는 안목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다소 장황하긴 하지만 방송에 빗대 이야기를 풀어낸 건 최근 흥미있는 해외 뷰티 전문 매체의 글을 봤기 때문이다. 미국 패션뷰티전문 매거진 마리 클레르가 꼽은 ‘Worth It’ 코너다. ‘재생’이라는 이름을 달고 등장하는 수많은 화장품 중 믿을 만한 제품은 몇이나 될까하는 문제의식을 갖고 접근했다. 마리 클레르 뷰티 전문 디렉터는 자신의 사용기를 도태로 최근 “지금까지 나온 안티에이징 관련 제품 중 최고”로 시슬리 화장품의 수프리미아 앳 나이트 더 수프림 안티-에이징 스킨 케어와 수프리미아 앳 나이트 더 수프림 안티-에이징 크림을 꼽았다. ‘살 만한 가치 있을까’ 여부를 결정짓는 ‘Worth It’ 코너에 등장한 이번 신제품은 지난 2009년 시슬리가 최초의 나이트 안티에이징 스킨 케어로 선보인 수프리미아의 최근 신제품이다. 뷰티 업계 유명 에디터인 디나 캠벨 디렉터가 “피부에 투자할 만한 가치 있다”고 진단한 이 제품이 단번에 눈에 띌 수 밖에 없었다. 그녀는 “가치있는 밤을 만들어준다”면서 “피부가 가능한 최고의 시간에 회복 잠재력을 극대화하도록 돕기 위해 고안된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시슬리의 연구에 따라 밤은 항노화와 피부 재생 작용이 시작되는 시간이며, 피부가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완전히 보호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캠벨 디렉터는 “첫 제품이 나온 뒤 거의 15년 만에 피부 활기를 되찾게 하는 (rejuvenating) 두번째 제품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그녀는 수프리미아 앳 나이트 더 수프림 안티-에이징 스킨 케어 제품을 쓴 덕에 상처도 더 빠르게 회복된 것 같다는 자신의 경험과 느낌을 담은 체험기까지 썼다. 개인차가 있다지만 제품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하는 편인 캠벨 디렉터가 호평하는 제품이기에 좀 더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어 보였다.
지난 2018년부터 시슬리 파리 마케팅 디렉터 하면서 신제품 개발, 운영, 디자인, MD, 교육, 광고 카피까지 전반을 이끌고 있는 마리 라우레 퐁즈를 만나 직접 물었다. 글로벌 뷰티 브랜드 로레알과 코티에서 일을 시작한 그녀는 시슬리 합류 전 라 프레리 글로벌 브랜드 개발팀 총괄을 맡으며 뷰티 업계에서 20년 넘게 경력을 쌓아왔다.


마리 라우레 퐁즈 마케팅 디렉터는 ‘크로노바이올로지(시간 생물학·생물학적 리듬과 시간에 관한 연구 분야로, 우리 몸속의 시계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제공한다)’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그녀는 “시슬리 파리 연구소의 연구원들 상당수가 크로노바이올로지(시간 생물학·생물학적 리듬과 시간에 관한 연구 분야로, 우리 몸속의 시계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제공한다) 분야의 선구자이기 때문에 국제 과학학회 참석과 각종 최신 과학 논문 등을 탐독하고 선별하면서 밤 동안 피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계속 연구해 왔다”고 말했다. 시간 생물학에 대해 좀 더 풀이하면 이렇다. 퐁즈 디렉터는 “피부 에너지가 낮 동안에는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데 집중하는 반면, 외부 자극이 없는 밤 시간은 피부의 회복 작용이 시작된다”면서 “이러한 피부의 기능들은 젊고 어린 피부에서 최상의 상태를 선사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약해지게 되며 주름, 탄력 및 광채의 손실 등 더욱 눈에 띄는 피부 노화의 징후로 이어져 더 많은 손상을 초래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부가 낮 시간 동안 발생한 손상으로부터 피부를 회복시키고 다음 날의 외부 공격과 싸울 준비를 하며, 결과적으로 피부 노화 징후를 늦추기 위해서는 피부 본래의 재생 모드로 리셋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퐁즈 디렉터는 “강력한 활성 성분과 조합된 뉴 수프리미아 콤플렉스는 수프리미아 앳 나이트 수프림 안티-에이징과 크림에 25가지의 안티에이징 작용을 한다”면서 “피부 회복을 돕고 피부 장벽 기능 강화해 피부에 탄력도를 증가할 수 있는 등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가 설명하는 용어에 따르면 ▶재동기화(resynchronises) ▶스킨 클리닝 효과(detoxifies) ▶회복(repairs)과 관련된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그는 “수면 주기를 재조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몸 전체 뿐만 아니라 피부에서도 합성된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면서 “피부가 멜라토닌을 합성하는 방법은 바로 타임자임(Timezyme)이라는 효소를 통해서”라고 설명했다. ▶”타임자임은 낮 동안 우리를 각성 상태로 유지하는 세로토닌을 천천히, 아주 천천히 멜라토닌으로 변환하는 것입니다.” 그녀는 “멜라토닌은 우리 자신에게 ‘지금이 바로 회복을 시작할 때’라는 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퐁즈 디렉터는 “뉴 수프리미아 콤플렉스는 피부의 멜라토닌과 타임자임의 생성 자극을 기여하는 데서 착안해 개발된 제품” 이라고 강조했다.
역할과 기능도 있지만 발림성도 품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 퐁즈 디렉터는 “시슬리 연구소엔 감각 테스트라고 하는 실험실이 있다”면서 “보통의 회사들과 매우 구별되는 특별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텍스처를 채우고 적용 할 때 느끼는 방식을 표현하지요. 15~20 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패널이 있습니다. 전문가적 테스트부터 대중 소비자들을 상대로한 테스트까지 면밀하게 해냅니다. 최신 논문을 섭렵하며 첨단 과학 실험실 같은 풍경에서 연구에 매진할 뿐만 아니라 직접 테스트 하고 더 나은 품질로 진화하기 위해 인간적인 시험도 거쳐야 합니다. 명품의 차이가 바로 이런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