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변덕스럽긴 해도 거짓말하진 않는다. 숨이 턱턱 막히던 폭염이 어느새 한풀 꺾이는 듯싶더니, 살가워진 바람에 나뭇잎끼리 부딪혀 여름 끝자락을 향한 송가(送歌)를 부른다. 여름 들녘에서 마주친 ‘가을걷이’ 풍경처럼, 어디선가는 새로운 것을 선보이기 위해 1년 4계절 한여름처럼 남모를 땀을 흘린다. 태양빛을 고스란히 머금으며 제대로 영근 열매처럼 곱게 물든 색상의 향연은 일부를 위한 잔치가 아니라 누군가에겐 고뇌이자, 열정이자, 치열한 삶의 증거다. 영원성(timeless)을 지향하면서도 ‘그때’에 가장 돋보이고자 하는 건 치열한 오디션 프로그램의 일부 같다. 선택받고 살아남아야 하니까. 여름을 정리하며 가을을 맞이하는 새로운 느낌을 각 사에서 어떤 식으로 제안했는지 살폈다.
캐나다구스의 첫 번째 스니커즈 컬렉션, ‘글레이셔 트레일’. 통기성과 방수성이 뛰어난 HDry® 멤브레인으로 소재로 제작해 기능성을 강화했다. /캐나다구스 제공
해피하트 컬렉션. 젬스톤 크기가 커지는 트렌드에 따라 새로운 크기로 해석한 펜던트. 자개, 공작석 및 오닉스 세 가지 버전으로 출시됐다. /쇼파드 제공
마이크로 베일 백. 아직은 더운 여름 청량감을 선사할 수 있는 페일 핑크 계열의 마이크로 베일. /로로피아나 제공
여성 APA 백. T 타임리스 메탈 펜던트 및 T 스티칭 장식과 같은 독특하고 상징적인 요소로 매력을 더한다. /토즈 제공
가죽 호보백. 부드러운 디자인이 돋보이는 호보백으로, 하드웨어, 버클, 로고의 광택감이 제품에 포인트가 된다. /미우미우 제공
2023 겨울 컬렉션에서 선보인‘홉(HOP)’ 백. 하우스 헤리티지를 담은 제품으로 2002년 선보인 호보 백 모양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피라미드형 형태를 적용했다. /보테가 베네타 제공
트레 비비에 스트라스 미니 베이비 펌프스 체크 패턴의 트위드 패브릭 어퍼 2개의 크리스털 미니 버클이 장식된 페이턴트 가죽 스트랩. 8.4cm의 힐. /로저 비비에 제공
썸머 참스 워크 로퍼. 화창한 여름 날씨와 어울리는 밝은 컬러 제품. /로로피아나 제공
여성 고미노 버블 슈즈. 토즈의 상징적인 맥시 고미니 페블을 활용해 전통적인 고미노 디자인에 현대적인 감수성을 더했다. /토즈 제공
바이크 패브릭과 스웨이드 디테일의 브러시드 가죽 스니커즈. 아카이브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프라다 제공
브로쉬 비비에 버클 헤어 밴드. 체크 패턴의 트위드 패브릭으로 베르사유 궁전을 둘러싼 정원에서 영감을 받아, 크리스털이 장식된 매력적인 버클로 정교한 대칭의 미학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로저 비비에 제공
FW23 컬렉션 펜디 커’몬(C’mon) 백. 펜디의 가죽 장인이 서로 다른 20가지 구성 요소를 정교하게 조립해, 둥글고 부드러운 외곽 라인과 함께 여성스러운 곡선을 그려낸 디자인으로 완성된 커’몬백. /펜디 제공
몽클레르 x 빌리어네어 보이즈 클럽 (Moncler x Billionaire Boys Club). BBC(빌리어네어 보이즈 클럽) 창립 20주년을 기념한 협업. 이탈리안 럭셔리와 스트리트웨어를 결합해, 두 브랜드의 뚜렷한 정수를 담아냈다. /몽클레르 제공
구찌의 시그니처 타임피스 컬렉션, G-타임리스 멀티 비(bee). 구찌의 시그니처 심볼인 15마리의 벌이 다이얼 위에 정교하게 세
팅됐다. /스타럭스 제공
호간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Rebel 뮬’. 부드러운 나파가죽소재. /호간 제공
브랜드 최초의 인이어 헤드폰 MTB 03. 세계적으로 저명한 음향 엔지니어 악셀 그렐과 협업을 통해 밸런스 오디오 튜닝을 거쳐 최상의 MTB 03 몽블랑 사운드 시그니처를 구현했다. /몽블랑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