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테크를 만난 하이엔드
입력 2023.07.17 14:41

발렌티노와 디지털 아티스트 웨이드 & 루이 비통 최초의 디지털 트렁크

발렌티노는 디제이, 프로듀서 등으로 활약하는 디지털 아티스트 웨이드(WADE)와 협업한 디제잉 필름을 공개했다.

럭셔리 패션 하우스들의 디지털 월드가 점점 확장되어 가고 있다. 마치 누가 더 기발하거나 앞선 디지털 혁신을 일으키는지, 패션하우스 간의 ‘디지털 챌린지’를 펼치는 듯 보일 정도다. 수공예와 장인정신, VVIP 퍼스널 고객 관리 등 아날로그의 성지와도 같은 럭셔리 패션 하우스들의 세계가 점점 디지털화 되어가는 건, 이커머스(E-commerce)와 소셜 네트워크가 일상이 된 시대에 당연한 변화일 것이다. 버추얼 캐릭터, 메타버스, NFT 블록체인 기술 등, 하이엔드와 하이테크의 만남이 새로운 명품패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버추얼 아티스트인 웨이드가 입은 의상은 발렌티노 2023년 가을 ‘어반 플로우(Urban Flows)’ 컬렉션 제품.

발렌티노와 디지털 아티스트 웨이드
최근 이탈리아 럭셔리 오트 쿠튀르 브랜드 메종 발렌티노는 디지털 아티스트 웨이드(WADE)와의 특별한 협업을 펼쳤다. 디지털 IP 엔터테인먼트 기업 IPX (구 라인프렌즈) 소속의 디지털 아티스트 웨이드는 버추얼 캐릭터다. 남극을 탐험하던 한 부부가 우연히 빙하 속에서 웨이드를 발견했다는 탄생 스토리부터 독특하다. 물의 외형을 지닌 웨이드는 순간이동 초능력과 염력을 가진 DJ이자 음악 프로듀서로, 음악, 패션, 예술계에서 주류 문화와 서브 컬처를 넘나들며 ‘다름’이 ‘당연함’이 되는 스피릿을 펼쳐왔다. 특유의 자유분방함과 개성 강한 패션 스타일로 수많은 패션 아이콘들,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협업을 펼쳐오며 버추얼 셀러브리티로 급부상했다. 발렌티노와 함께 한 이번 협업을 통해, 웨이드는 ‘Funky Break’ 라는 이름의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했다.
디제잉 퍼포먼스를 위해 웨이드가 착용한 의상들은 모두 발렌티노 2023년 가을 ‘어반 플로우(Urban Flows)’ 컬렉션이며, 80년대 무드의 발렌티노 가라바니 브이로고 페이스 스니커즈를 신었다. 또한 메종 발렌티노는 스니커즈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레디-투-웨어(ready-to-wear: 기성복)까지 버추얼 시착 서비스를 시작하며 디지털 세계와의 지속적인 연결고리를 만들어 왔다. 발렌티노와 웨이드가 함께 한 디제잉 필름은 웨이드의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플랫폼 웹 3.0을 기반의 수집 가능한 루이 비통 첫 디지털 트렁크 ‘VIA 트레져 트렁크(VIA Treasure Trunk)’.

루이 비통의 수집 가능한 첫 디지털 트렁크
우아하고 실용적이면서도 창의적인 여행 가방, 핸드백, 액세서리를 통해 ‘여행 예술(Art of travel)’의 세계를 펼쳐온 루이 비통의 모험과 대담함은 디지털 세계에서도 빛났다. 루이 비통이 현실과 디지털 세상을 잇는 플랫폼 웹 3.0을 기반으로, 디지털 트렁크 ‘VIA 트레져 트렁크(VIA Treasure Trunk)’를 공개했다. 실물이 아닌 디지털 세계에서 오직 하나뿐인 유일무인한 수집품으로서 루이 비통 트렁크를 만나게 된다. ‘VIA 트레져 트렁크’는 소유자 고유의 영구적인 소유권을 보장하며, 일련의 디지털 키를 통해 오픈 가능하다. 또한 트렁크 구매자는 수집가 커뮤니티를 통해 수집품을 공유하는 등 메종 루이비통의 창의성과 디지털 문화가 융합된 새로운 세계로 여정을 떠나게 된다. 루이 비통의 첫 디지털 트렁크인 ‘VIA 트레져 트렁크’는 루이 비통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정 수량으로 수집 가능하며, 미국, 캐나다, 프랑스, 영국, 독일, 일본, 호주에서 우선 출시한 이후 순차적으로 출시 국가를 넓혀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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