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알려주는 ‘럭셔리 주얼리’ 고르는 꿀팁
  • 채미지 現 현대백화점 쥬얼리 MD
입력 2023.07.03 14:44

백화점 MD가 알려주는 브랜드별 베스트셀러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빛 바래지 않고, 더욱 강력하게 그 가치를 인정받는 것. 바로 ‘보석’이다. 럭셔리 주얼리는 백화점 업계에서의 최근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매출 규모가 불과 3년 사이에 2배 가까이 성장을 이뤄냈을 만큼 독보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장은 하루 아침에 갑자기 일어난 것이 아니라, 긴 시간 동안 각각의 브랜드가 누구나 인정할만한 브랜드만의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우리들에게 그 가치를 ‘아이코닉한 제품’을 통해 보여준 결과이다.
또한, 럭셔리 주얼리 부문을 대하는 고객들의 관점도 변화했다. 과거엔 대중들에게 인정받는 럭셔리의 대표 아이템은 ‘명품백’이었다. 그러나 이젠 많은 이들이 일명 ‘문신템(몸에 문신한듯 데일리로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활용 가능한 주얼리가 주목받으며 그 트렌드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아름다운 주얼리는 유독 고가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주얼리를 구매하기 전 3가지 원칙을 지키는 편이다. 먼저 주얼리에 대한 기초 사전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다. 원하는 제품의 컬러 종류, 보석의 종류, 소재의 특징 등을 확인한다. 특히, 특정 금속에 알레르기가 있는지도 확인하며, 금속 소재의 특징은 정확히 확인한다.
다음으로 고려하는 점은 브랜드의 메시지다. 브랜드별로 탄생 배경도 다르고, 인기 제품마다도 스토리가 있다. 내 스타일에 맞는 주얼리를 고르기 위해서는 구매를 희망하는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스토리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그래야 더 애착이 가기 때문이다. 그저 유행이라서 대세를 따라 구매를 결정하면 금세 후회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세 번 이상 매장을 방문하기다. 때때론 첫눈에 마음에 쏙 든 주얼리가 나중에 다시 봤을 때는 다르게 보이기도 한다. 처음 봤을 때 좋은 제품과 두 번 세번 봤을 때 마음에 드는 제품이 다른 경우가 많다. 그날의 기분이나 착장 상태, 심지어 날씨와 같은 조건에 따라도 미묘하게 주는 인상이 다른 게 주얼리 상품군이다. 충동구매보다는 몇번의 발품을 팔아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주얼리는 스타일링의 완성 역할을 한다. 잘 차려입은 착장에 마지막 돋보이는 포인트 역할을 해주는 것이 바로 주얼리이다. 스타일링에서 반짝이는 존재감을 과시하는 주얼리는 심플하면서도 근사한 포인트가 되어 준다. 주얼리 시장 자체의 성장만큼이나, 어느 특정 아이템이나 소재의 유행 보다는 다양한 소재와 컬러가 인기다.
여기서 스타일링의 한끗차이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레이어드’ 센스이다. 동일 브랜드의 같은 컬렉션으로 스타일을 셋트로 맞추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개성에 따라 서로 다른 브랜드의 조합을 스타일링 해내는 레이어드 연출이 트렌드이다. 기본적으론 로즈 골드 등 컬러를 통일시키고 다양한 브랜드의 브레이슬릿을 레이어드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좀 더 과감한 조합에도 자신이 있다면 아예 소재가 다른 다이아몬드와 진주 등 다른 소재 조합의 반지를 해보거나, 길이를 달리하여 스몰 사이즈의 심플한 네크리스에 볼드하고 여유 있는 길이감의 네크리스를 연출해보는 것도 센스 있는 스타일이 될 것이다.
이어서,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를 더해가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컬렉션 아이템에 대한 소개를 하고자 한다.

반클리프아펠, 행운의 상징 알함브라 컬렉션

반클리프 아펠은 1906년 탄생한 하이주얼리, 워치 브랜드이다. 반클리프 아펠의 알함브라 컬렉션은 행운의 네잎 클로버에서 영감을 받아 1920년대에 처음 등장했고, 1968년 최초의 알함브라(Alhambra) 롱 네크리스를 선보였다.. 크리스트 골드로 제작한 20개의 모티브 가장자리에 섬세한 골드 비즈를 장식한 이 컬렉션은 출시 직후 세계 각지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행운의 상징이자 반클리프 아펠의 상징적인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알함브라 컬렉션은 세상에 첫 모습을 선보인 순간부터 자유로움과 다양성을 불어넣어 왔는데, 올 여름 새롭게 선보이는 제품의 반응이 뜨겁다.
알함브라 로즈 골드 리버서블 링

강렬한 매혹을 반사로 펼쳐내는 기요셰 로즈 골드 소재와 찬연한 존재감을 강조하는 커넬리언 소재로 사랑스러운 조화의 리버시블 링이 그 중 하나이다. 회전시켜 뒤집으면 착용자의 취향과 분위기에 어울리는 새로운 모습이 등장하여 매혹적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알함브라(Alhambra) 리버시블 링 로즈 골드, 기요셰 로즈 골드, 커넬리언, 다이아몬드

불가리, ‘세르펜티’ 탄생 75주년
불가리는 다채로운 컬러 조합으로 차별화된 디자인, 이탈리아 로마의 헤리티지에서 얻은 특별한 모티브와 볼륨감의 완벽한 조화를 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세르펜티’ 컬렉션은 올해로 탄생 75주년을 맞이한다. 이탈리아어로 뱀을 뜻하는 세르펜티는 불가리만의 독창성과 비전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변화를 거듭해 왔다. 또한, 특유의 유연한 디자인으로 착용감이 매우 편안한 것이 특징이다.
세르펜티 네크리스

세르펜티 네크리스는 대담한 장인 정신, 아이코닉한 디자인, 한계를 뛰어넘는 창의성이 조화를 이루는 매혹적인 작품이다. 자그마한 골드 비즈는 정교한 뱀의 몸체에서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과 매력적인 촉감을 더한다. 보는 이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 뱀 머리와 유려한 꼬리에는 파베 다이아몬드가 세팅되어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블랙 오닉스가 장식된 뱀의 눈을 특징으로 한다.
세르펜티 투보가스 워치

불가리의 상징적인 두 가지의 심볼이 결합하여 탄생한 현대적인 감성의 세르펜티 투보가스 워치는 손목을 감싸는 뱀의 모습을 형상화한다. 여성의 관능적인 아름다움과 뱀의 유려한 라인을 연상시키는 타임피스는 용접 없이 유연한 튜브를 형상하는 특별한 기법을 통해 탄생하였고, 세르펜티 고유의 화려하고 독창적인 스타일이 돋보인다.
탄생 75주년으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 6월 23일부터 7월 31일까지 서울 삼청동 국제갤러리에서 『불가리 세르펜티 75주년, 그 끝없는 이야기』展을 개최하고 있다. 1950~60년대에 만들어진 아름다운 시계, 목걸이 등 세르펜티 제품 수십 점도 만나 볼 수 있다.

까르띠에, 영원한 사랑의 상징
역사와 대표성에서 빠질 수 없는 브랜드와 컬렉션이 바로 까르띠에의 ‘LOVE 컬렉션’이다. 1969년, 까르띠에 뉴욕 디자이너 알도 치풀로가 디자인한 브레이슬릿에서 시작한 LOVE 컬렉션은 까르띠에의 대표 아이콘이다. 영원한 사랑의 상징과도 같은 스크루 모티프가 돋보이는 컬렉션은 브레이슬릿 외에도 네크리스, 링, 이어링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인다. 보편적인 클래식을 세련된 스타일로 재해석하며 남녀 모두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LOVE 브레이슬릿

2개의 견고한 아치가 이루는 오벌 형태의 브레이슬릿은 간결한 라인과 정밀한 비율을 완벽하게 대변한다. 착용을 위해서는 스크루로 고정해야 하는데, 이는 영원한 사랑을 의미하기도 하는 동시에 겉으로 드러난 스크루 모티프가 미학적 요소가 된다.
LOVE 링

LOVE 컬렉션의 시그니처인 스크루 모티프가 독창적인 링은 컬렉션이 지닌 의미와 같이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영원한 사랑을 상징한다. 사랑을 기념하기에 최적의 아이템이다.
그라프, 다이아몬드에 진심인 장인정신의 정수
그라프(GRAFF)는 가장 희귀하고 아름다운 보석을 대표하는 브랜드이다. 세계 최고 보석 브랜드중 하나로, 원석 선택부터 가공 공정을 거쳐 고객에게 닿기까지 주얼리 제작의 시작부터 모든 단계를 관여하는 브랜드로, 1960년 영국에서 창립자 로렌스 그라프의 열정으로 탄생한 하이주얼리 하우스이다. 또한, 지금까지도 패밀리 경영 체제를 유지하며 고유의 정체성과 장인정신을 지키고 있다.
그라프 트라이벌 컬렉션 멀티쉐이프 옐로우와 화이트 다이아몬드 네클리스, 총 다이아몬드 115.13 캐럿

그라프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하이주얼리’이다. 눈부시게 쏟아지는 태양의 형태를 담은 옐로우 다이아몬드는 고도의 예술적 기술로 완성되어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고대 신화 속 전설적인 여성들을 대담하게 재해석한 것으로 독보적인 주얼리 컬렉션의 환상적인 매력을 보여준다.
그라프 아이콘 컬렉션 라운드 다이아몬드 인게이지먼트 링

로렌스 그라프의 다이아몬드에 대한 평생의 열정에서 영감을 받은 아이콘 세팅 화이트 골드 인게이지먼트 링이다. 소중한 사랑과 헌신을 표현하는 궁극적인 주얼리로 사랑받아온 아이템이다. 중앙의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감싼 매혹적인 파베 다이아몬드를 통해 그라프 다이아몬드 본연의 투명한 빛과 광채가 더욱 눈부시게 빛난다.
주얼리는 구매 이후 관리가 중요하다. 주얼리를 오래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관심과 관리가 필수다. 주얼리는 소재에 따라 관리하는 방법이 다르다. 대표적인 소재인 금, 다이아몬드, 진주 관리 팁을 살펴보자.
금은 가장 많이 다루어지는 주얼리 소재이다. 대중적인 만큼 관리가 까다로운 편은 아니다. 다만, 다른 금속에 비해 부드럽기 때문에 순금류는 흡집이 생길 수 있음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가능한 항상 부드러운 천에 감싸 주얼리가 서로 부딪히지 않게 보관하는 게 좋다. 금 세척의 가장 선호되는 방식은 초음파 세척이다. 집에서 관리를 할 경우에는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세척한 후 잘 말려 부드러운 천에 닦아주면 된다.
다이아몬드는 단단해서 긁힘에 강하지만, 다이아몬드끼리 같이 보관하다 보면 서로 부딪힘으로 인해 흠집이 생기기 때문에 제품을 따로 분리되게 보관하는게 좋다. 특히, 다이아몬드가 있는 주얼리는 오래 착용하면 세팅이 느슨해져 다이아몬드가 빠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일상생활 중 화장품 등 기름기에 노출이 되면 광채가 점차 사라지고 반짝임이 흐려질 수 있으므로 구매한 다이아몬드는 1년에 한번은 구매한 매장에 방문해 전문적인 관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을 추천한다.
진주는 대부분이 탄산칼슘으로 구성되어 있다. 땀, 향수, 화장품 등 산 성분에 취약하기 때문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흔히 주얼리 세척에 쓰이는 초음파 세척이 진주에는 부적절하다. 진주를 오랫동안 보관하려면 별도의 세척을 하기보다는 부드러운 천으로만 닦아주고 공기가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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