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안 스타일로 입는다면 토즈의 2024 SS ‘이탈리안 가든’처럼, 50-60년대 이탈리안 룩에 대한 찬연한 오마주
입력 2023.07.13 03:00

[What's new] 이탈리안 스타일로 입는다면 토즈의 2024 SS ‘이탈리안 가든’처럼, 50-60년대 이탈리안 룩에 대한 찬연한 오마주
‘이탈리안 가든’을 주제로 밀라노를 대표하는 하우스 뮤지엄 ‘빌라 네키’에서 진행된 토즈의 2024 봄, 여름 남성복 패션쇼. /토즈 제공
2024년 봄, 여름 시즌 남성복 패션위크가 펼쳐진 6월의 밀라노. 도시 곳곳에서 이어진 매혹적인 이탈리안 룩의 행진 속에서 토즈의 남성복 컬렉션이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이탈리안 룩의 에센스’로 찬사 받았다. 노스탤지어를 일으키는 이탈리안 영화와 같은 컬렉션을 펼쳐온 토즈는 밀라노를 대표하는 하우스 뮤지엄 ‘빌라 네키(Villa Necchi)’로 토즈의 팬들을 초대했다. ‘빌라 네키’는 아름다운 건축과 이탈리안 가든으로 밀라니즈(Milanese: 밀라노의 또는 밀라노 사람의 뜻)들이 사랑하는 보물 공간이다. 1930년대에 지어진 이 고급 대저택은 자연의 푸른 하늘, 초록 정원과 조화되는 색채와 자연의 일부를 그대로 퍼즐해놓은 듯한 천연 대리석, 목조가 예술적이다. 테니스 코트가 있는 넓은 정원과 함께 사유지에 지어진 최초의 온수 수영장과 엘리베이터가 있다. 아름다운 건축과 인테리어, 소품들로 인해 영화 ‘아이 엠 러브’, ‘하우스 오브 구찌’의 촬영지로 사용되기도 했다.
1950-60년대 이탈리안 룩을 토즈의 전통적 스타일에 캐주얼 요소를 더해 현대적 드레스 코드로 재해석했다. /토즈 제공
너무나도 이탈리아적인 여유와 편안함으로 찬란한 ‘빌라 네키’는 2024년 봄, 여름 토즈 남성복 컬렉션 ‘이탈리안 가든(An Itallian Garden)’의 완벽한 미장센이 됐다. 토즈(Tod’s)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발테르 키아포니(Walter Chiapponi)에게 영감을 준다는 이탈리아의 유명 감독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1950-60년대 영화를 보는 듯한 컬렉션을 선사했다.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 내어 ‘깊은 우아함과 캐주얼의 조화’로 완성시켰는데, 대지의 공기와 숨결까지 카메라로 담으려 했던 안토니오니의 영화처럼 심플하면서도 에센셜한 의상과 액세서리들은 낭만적이며 섬세했다. 가장 귀하고 가벼운 가죽 소재부터 흠잡을 데 없이 솜털처럼 보드라운 스웨이드 소재까지 토즈만의 프레스티지가 돋보이는 고품질의 소재로 만들어진 따뜻한 브라운과 에크루(ecru: 연한 갈색빛이 감도는 베이지) 컬러 톤의 캐주얼 테일러링은 토즈의 이탈리안 라이프스타일을 상징한다.
1950-60년대 이탈리안 룩을 토즈의 전통적 스타일에 캐주얼 요소를 더해 현대적 드레스 코드로 재해석했다. /토즈 제공
이번 컬렉션에서 돋보이는 디테일인 삼각형의 레더 패턴은 구조화된 면 소재의 필드 재킷(Field Jacket: 야전용 재킷 스타일)과 시대를 초월한 스타일의 나일론과 패브릭 소재의 봄버 재킷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또한 이탈리안 남자들의 클래식인 가벼운 카방(Caban; 프랑스어로 '선원용의 두터운 짧은 재킷, 비옷, 두건이 달린 외투'라는 의미이며, 프랑스 소방관의 코트로 알려진 스포티한 짧은 코트)과 아노락(anirak: 방한용 방풍용으로 입는 후드가 달린 상의)도 토즈만의 우아한 드레스 코드로 재탄생됐다.
1950-60년대 이탈리안 룩을 토즈의 전통적 스타일에 캐주얼 요소를 더해 현대적 드레스 코드로 재해석했다. /토즈 제공
이탈리안 스타일의 키 포인트가 되어주는 벨트는 현대 남성복의 심볼인 버클이 없는 로프 형태의 그레카(Greca) 벨트와 컬렉션 전반에 걸쳐 반복되는 토즈의 아이코닉한 T 타임리스(T Timeless) 버클이 있는 우븐 레더 버전의 두 가지 모델로 선보여졌다. 토즈 패션 하우스의 시그니처인 버블 고미노(Bubble Gommino)와 아이코닉한 고미노(Gommino) 슈즈는 드라이빙 슈즈의 클래식 요소와 현대적인 스타일을 결합하며, 뉴 제네레이션 룩의 세련된 레퍼런스가 되어준다. 또한 토즈 브랜드의 심장과도 같은 이탈리안 장인의 노하우는 슈즈의 색상과 액세서리를 통해 지속적인 실험을 이어갔다.
주름 잡힌 앞 코가 특징인 토즈의 모카신. /토즈 제공
레더 소재의 밑창과 주름 잡힌 앞코가 특징인 모카신(Moccasin)은 토즈의 DNA 인 이탈리안 장인 정신과 전형적인 레더 핸드메이드 제작 과정을 강조한다. 탭 스니커즈(Tab Sneakers)는 여름 시즌 고급 소재인 이중 리넨과 세련된 레더의 신선한 조합으로 장인의 솜씨와 최고급 소재의 조합을 동시에 선사한다. 동시에 모두가 인정하는 이탈리아 라이프스타일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토즈의 리비에라(Riviera) 슬립온(slip-on: 신발끈이 없는 디자인의 슈즈)은 태슬이 달린 새로운 버전으로 토즈 팬들을 찾아왔다.
토즈의 아이코닉한 T 타임리스(T Timeless) 버클의 벨트. /토즈 제공
남성용 버전으로 출시된 부드러운 레더 소재의 아이코닉한 디아이 백(Di Bag)은 서류 가방에서 핸드 백, 또는 숄더 백에서 위켄더 백(weekender bag: 주말 여행과 레저 위한 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델로 확장됐고, 트렉(Trek) 백팩은 더 도시적이고 고급스러운 버전으로, 레더 디테일이 있는 나일론 소재, 또는 부드러운 레더나 스웨이드 소재로 토즈만의 이탈리안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추어 새롭게 디자인됐다.
남성용 버전으로 출시된 부드러운 레더 소재의 디아이 백(Di Bag). /토즈 제공
이탈리안 남성이 세계에서 가장 옷을 세련되게 스타일링 하는 베스트 드레서라는 점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과거의 빈티지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세련되게 다시 재구성하고, 실험적이나 절제되어 있으며, 혁신적이나 품위를 잃지 않고, 일상의 데일리 룩에서도 언제나 여유가 넘치는 컴포트 시크(comfort chic)를 보여준다. 토즈의 2024년 봄, 여름 남성복 ‘이탈리아 가든’은 토즈의 전통적인 장인 정신과 세련된 심플리즘의 미학이 이뤄내는 밸런스가 돋보이는 컬렉션이었다. 이탈리안 남자들처럼 낭만과 여유가 넘치는 스타일로 돋보이고 싶다면, ‘이탈리안 가든’을 통해 제안된 키 룩이 컬러 매치부터 아이템 매치까지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는 최상의 스타일링 매뉴얼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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