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주차_자동차보다 비싼 신발부터 가상세계에서 즐기는 피팅룸까지!
  • 더부티크팀
입력 2023.06.20 15:53

[부틱 레터] 6월 4주차_자동차보다 비싼 신발부터 가상세계에서 즐기는 피팅룸까지!
[트렌드] 자동차보다 비싼 운동화?! 
리셀 시장을 장악한 스니커즈
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 전시회 공식 홈페이지
우리가 매일 신는 신발. 그 신발로 누군가는 재테크를 합니다. 이른바 '슈테크(슈즈-재테크)'로 통하는데요. 스니커즈를 비롯한 신발을 구매한 뒤, 프리미엄(추가 요금)을 얹어 되파는 것을 의미합니다.
●  패션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은 많이 들어보셨을텐데요. 리셀 시장에서 신발의 위상은 엄청납니다. 미국의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Nike)와 미국의 스트릿 패션 브랜드 슈프림(Supreme)의 협업으로 출시된 나이키 에어 모어 업템포 슈프림 슈템포는 출시가 190달러에서 리셀가 1천 200달러 이상으로  6배 이상 높은 가격에 형성되어 있어요. 또, 전 세계에 12족만 출시되었다는 에어 조던은 현재 리셀가 최소 8,000만원인데요. 한정된 수량으로 판매자가 있어야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리셀가가 계속해서 높아진 것입니다. 최근에는 나이키와 가수 지드래곤의 브랜드인 피스마이너스원(Peaceminusone)과 협업한 '권도1'이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  이렇게 리셀 시장이 커지면서 리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정품 인증'을 전문으로 하는 사이트도 등장했습니다. '크림(Kream)'과 무신사의 리셀 플랫폼인 '솔드아웃(Soldout)' 등 리셀 전용 중개 플랫폼이 나타난 것인데요. 진품 여부와 시세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  이런 흐름에 탑승하여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지난 5월 31일부터 9월 10일까지 '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을 개최합니다. 이 전시회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니커즈, 폭동을 일으킬 만큼 갖고 싶었던 스니커즈 그리고 다양한 이유로 판매가 금지된 스니커즈까지 전시되어 있는데요. 특히 앞서 언급했던 전 세계에 단 12족만 출시된 에어 조던까지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전시회에서 전시된 스니커즈의 가격만 총 약 11억원어치라고 합니다. 이외에도 희귀한 스니커즈 364개가 이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어요.

신발 관련 상품이 많이 나온 것에서 알 수 있듯, 앞으로 리셀 시장은 더욱 커질 예정인데요. 미국 투자은행인 코웬앤코는 리셀시장이 2025년 60억 달러(약 7조 64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신상] 발렌티노, 맨즈 컬렉션의 고향으로 돌아와 
다시 맨즈 컬렉션을 개최하다!
이탈리아 명품 패션 하우스 발렌티노(Valentino)가 밀라노의 공립대학인 La Statale에서 2024 봄/여름 맨즈 패션위크를 진행했습니다. 컨셉은 Valentino: The narratives. 발렌티노는 3년 연속으로 혼성 컬렉션을 발표했는데요. 지금까지는 여성복 패션위크에서 혼성적인 컬렉션을 담았다면, 이번 남성복 캘린더에서는 오직 남성을 위한 제품을 디자인했습니다.
2024 봄/여름 맨즈 패션위크가 진행된 밀라노는 1985년 발렌티노의 창립자인 발렌티노 가라바니가 첫 남성쇼를 진행한 도시입니다. 발렌티노의 현 크레이티브 디렉터인 피에르 파올로 피치올리가 다시 그 장소에 돌아와 똑같은 맨즈 컬렉션을 발표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일인데요. 피치올리는 대학교 내에서 패션쇼가 진행된 만큼, 학생들과 대중들이 컬렉션을 경험하는 것을 환영하며 학생들이 직접 패션쇼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커다란 플라워 패턴이 들어간 셔츠, 화려하고 밝은 색감의 옷 등 여성들이 주로 입는 디자인이라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깬 의상들이 많이 공개됐습니다.

[신상] 장인에게 영감 받은 옷?
펜디, 2024 봄/여름 남성 컬렉션 공개!
장인, 작업복 등에서 영감 받은 옷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FENDI)2024 봄/여름 남성 컬렉션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매번 컬렉션을 선보이던 이탈리아 밀라노가 아닌, 피렌체에서 1년에 2번 나뉘어 개최되는 남성 패션 박람회 ‘피티 우오모(Pitti uomo)’ 기간에 쇼를 공개했는데요. 그 이유는 이탈리아 토스카나에 위치한 새로운 펜디의 프로덕션 센터, ‘펜디 팩토리’가 피렌체 근교에 위치하기 때문입니다.
해당 컬렉션은 펜디 팩토리의 오프닝을 기념하며 실제 작업을 하는 장인들 사이를 모델들이 거닐며 런웨이를 펼쳤는데요. 펜디의 공장 노동자, 디자이너, 사업가 등 브랜드 스태프들의 워크웨어에서 영감 받은 만큼 시선을 사로잡는 아이템들이 많았습니다!
● 망치, 가위 등 공구들이 프린팅된 브리프케이스와 가죽 앞치마에 달린 작업 도구들이 장인을 떠올리게 했고요. 또, 디자이너들의 줄자를 목에 둘렀고 안전화가 생각나는 볼드한 실루엣의 스니커즈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 직장인 필수템인 커피가 꽂힌 컵홀더 모양의 백은 펜디 로고와 모노그램 패턴으로 덮여져 있었고요. 택배 박스를 연상시키는 토트백도 출시됐으며, 벨트 대신 테이프로 고정된 팬츠 등 창의적인 시도들을 보여줬어요.

● 홀터 넥 칼라 셔츠와 다양한 길이의 스커트로 활용된 가죽 앞치마로 남성과 여성의 경계를 흐리기도 했습니다. 수트 역시 미니멀리즘에 기반해 나비넥타이, 블레이저와 같은 클래식한 정장이 아닌 편안한 버전의 넥타이와 스카프를 활용했어요!


[산업] 가상세계에서 즐기는 피팅룸과 패션쇼?
LVMH, 에픽 게임즈와 파트너십 체결!
LVMH 공식 홈페이지
럭셔리 브랜드 그룹과 게임 제작사가 만나면 어떨까요? 루이비통 (Louis Vuitton), 불가리 (Bulgari), 디올(Dior) 등 다양한 명품 브랜드를 소유한 프랑스 럭셔리 그룹 LVMH(루이비통 모에헤네시)가 포트나이트(Fortnite)와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 개발사 에픽 게임즈(Epic Games)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에픽 게임즈의 다양한 3D 툴을 활용하여 그룹의 창의적인 파이프라인을 혁신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유형의 몰입형 디지털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전했는데요. 이를 통해 LVMH와 그룹 소유의 럭셔리 브랜드들은 가상 피팅룸 및 패션쇼, 360도 뷰 제품 페이지, 증강 현실 등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올해 열리는 유럽 최대 스타트업 박람회 ‘비바텍(VivaTech)’에서 에픽 게임즈의 언리얼 엔진 5, 메타 휴먼 기술 및 리얼리티 캡처를 사용해 디자인된 디지털 쇼 경험을 선보일 예정인데요. 지난 1월에 열렸던 루이비통 2023 가을/겨울 남성 패션쇼를 가상체험을 통해 다시 한번 경험할 수 있습니다. LVMH 그룹 전무이사 토니 벨로니는 "이러한 코드와 사용에 아주 익숙한 젊은 MZ세대와 더욱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이벤트] 핫 써머 핫핫 써머의 강렬함을 담은
지미 추 팝업스토어 오픈!
영국의 명품 패션 하우스인 지미 추(Jimmy Choo)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에서 썸머 팝업 스토어를 개최했습니다! 지미 추의 2023 썸머 컬렉션은 여름의 활기찬 에너지와 햇빛의 강렬함 그리고 화려함에서 영감을 받았는데요. 그래서인지 이번 여름 컬렉션에는 선명한 컬러 팔레트로 자유로운 분위기를 담아낸 제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지미 추의 시그니처 백인 Bon Bon은 크리스털 핸들 디테일을 가진 스모크 그린 새틴 백으로 새롭게 태어났어요. 이외에도 여름을 강타할 발레리나 슈즈는 진주 장식과 나파 가죽 소재로 제작되어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분위기를 선사하고 있어요. 팝업스토어에서는 앞선 두 제품을 포함하여 새틴 및 스웨이드 소재의 샌들, 플랫, 플랫폼 힐 등 휴가지에 어울리는 룩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6월 29일(목)까지 진행될 예정이에요!

[이벤트] 베르사유 궁전이 런웨이로?
자크뮈스의 2023 가을/겨울 컬렉션 패션쇼!
프랑스 패션 브랜드 자크뮈스(Jacquemus)가 오는 6월 26일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패션쇼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과거, 자크뮈스는 프랑스 파리 근교의 밀밭과 프로방스의 라벤더밭 등 드넓은 자연에서 패션쇼를 펼쳤는데요. 이번에는 3만여 명의 인력이 50여 년에 걸쳐 완성한 화려함의 극치인 베르사유 궁전을 장소로 선정했습니다. 이번 컬렉션의 타이틀은 ‘르슈슈(Le chouchou)’로, 2023 가을/겨울 시즌을 다룬다고 해요.
디자이너 시몬 포르테 자크뮈스는 “베르사유에서 쇼를 여는 것이 언제나 나의 꿈”이었다며 “디자인 과정에서 이 역사적인 장소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라고 밝혔습니다. 바스티앙 다구잔 CEO는 이번 쇼가 브랜드 향상을 위한 장기 전략의 일부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아름다운 정원과 분수, 호화로운 건물에서 런웨이를 펼칠 자크뮈스의 패션쇼가 정말 기대되네요!
잠깐! 베르사유 궁전 패션쇼, 자크뮈스가 처음이 아니에요.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은 여러 번 패션쇼 장소로 쓰였어요. 2012년 5월, 샤넬(Chanel)은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을 크루즈 컬렉션 무대로 선택했고요. 2021년 디올(Dior)은 베르사유 궁전의 거울방에서 2021 가을/겨울 컬렉션을 선보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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