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주차 주간 더부티크
[트렌드] 예쁘면 다야?
요즘은 힐도 편한 게 대세!

편안한 힐. 모순처럼 들리는 이 단어가 요즘 패션의 트렌드다. 최근 에슬레저룩, 매칭 세트, 부드러운 데임 같은 ‘컴포터블룩(comfortable look)’이 주목받는 가운데, 풋웨어 업계에서도 편안함과 아찔함 사이에서 균형을 맞춘 힐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편안한 힐의 특징은 두꺼운 플랫폼, 넓은 구두 앞심, 탄력있는 고무 구두창 등이다. 이들 특징은 모두 발가락과 뒤꿈치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하여 장기간의 외출을 가능하게 해준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으로는 슈츠(Schutz)의 플랫폼 샌들, 스티브 매든(Steve Madden)의 킴벌리 로퍼 등이 있다.
[트렌드] 드러내면 촌스럽다? ‘스텔스 럭셔리’ 돌풍!
숨길수록 높아지는 가치, 스텔스 럭셔리

최근 미국 사회에서는 이른바 스텔스 럭셔리(조용한 명품)가 유행하고 있다. 미국의 시사 주간지인 'TIME'이 배우 기네스 펠트로의 재판 패션에 대해 언급하면서 '스텔스 명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네스펠트로는 2016년 발생한 스키 충돌 사고로 인해 법원에 출석하면서 로고가 보이지 않는 프라다(Prada)와 셀린느(Celine)를 입었다. 스텔스 명품이란, 얼핏 봤을 때에는 명품인지 모르지만, 아는 사람에게는 보이는 '명품'이다. 이와 관련하여 명품 컨설턴트인 로버트 버크는 코로나19 이후 발생한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지친 사람들이 큰 로고를 선호하던 과거와는 달리, 오히려 로고가 숨겨진 제품을 선호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처럼 대놓고 명품인 것을 자랑하지는 않지만, 은은하게 드러내는 것을 '은밀한 부' 혹은 '조용한 사치'라고 말했다. 로에베(Loewe)와 생로랑(Saint Laurent), 미우미우(MiuMiu) 등 많은 럭셔리 브랜드들은 이러한 흐름에 탑승하여 로고가 숨겨지거나 돋보이지 않는 클래식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신상] 두아 리파 X 베르사체 = La Vacanza

두아리파가 이탈리아의 하이엔드 명품 패션 하우스 도나텔라 베르사체(Versace)와 손을 잡았다. 이름은 La Vacanza. 그들은 여성복 콜렉션을 5월 23일 프랑스 칸느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베르사체는 이번 콜라보에 관해 "두아리파의 강인함, 용감함, 자유로움 그리고 창의적인 비전은 특출나다. 우리는 칸에서 진행될 매우 특별하고 친숙한 쇼에서 여름의 마법같은 느낌과 색감을 잡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두아리파와 베르사체의 콜라보 제품은 패션쇼에서 공개됨과 동시에 온오프라인 샵에서 즉시 구매 가능하다.
[신상] 바게트 백과 바게트의 만남?
’펜디 by 마크 제이콥스‘의 23 봄, 여름 캡슐 컬렉션 공개!

명품 패션 브랜드 펜디(Fendi)와 마크 제이콥스가 만났다. 이번 펜디 by 마크 제이콥스 컬렉션은 바게트 백 25주년을 맞이하기 위해 진행됐다. 펜디의 바게트 백은 깔끔하면서도 활용도 높은 아이템으로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는 스테디셀러 제품이다. 새롭게 출시된 펜디 by 마크 제이콥스 컬렉션은 펜디의 제품에 마크 제이콥스의 산세리프 폰트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패러슈트 드레인 스커트, 벌룬 백디자인의 브로큰 데님 재킷 등 다양하게 출시된다. 정식 출시는 5월 11일로, 펜디 플래그십 스토어와 6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산업] 파리가 반한 K명품 ‘우영미 브랜드’, 매출 1000억 원 시대

국내 대표 패션 디자이너인 우영미 브랜드가 연 매출 1000억 원 시대를 코앞에 맞이했다. 하이패션(디자이너의 철학이 반영된 고급 패션)을 추구하는 독립 디자이너 브랜드 중에선 처음이며, 국내 패션 역사상 기록적인 수치를 달성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솔리드 옴므’ 및 ‘우영미 파리’ 브랜드를 운영하는 모회사 쏠리드의 2022년 매출은 998억 6000만 원으로 전년대비 38.1% 증가했다. 국내 독립 디자이너 브랜드 중에서는 압도적인 성적인 것이다. 매출 급증 원인은 젊은 패션 피플들이 신명품인 하이패션에 눈을 뜬 것과 해외 K열풍의 영향 때문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은 1인당 명품 소비 1위에 오르기도 했으나 정작 세계 무대에 내세울 수 있는 브랜드는 우영미 등 일부에 불과하다는 게 패션 업계의 시각이다. 국내 하이패션 산업이 육성하려면 장기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산업] ‘벤츠 코리아’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채널 확장, 수입차 최초 입점

지난 3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Mercedes-Benz)는 수입차 업계 최초로 카카오톡 선물하기 채널에 자사 ‘컬렉션 샵’을 입점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내 ‘글로벌 브랜드 본사 탭’에 벤츠 공식 ‘컬렉션 샵’을 신설하고 총 150여 개의 다양한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여기에는 스테디셀러 제품인 모델카∙향수∙우산∙텀블러∙캠핑 용품 등이 포함된다. 또한 테일러메이드와 협업한 보스턴백∙파우치 등 골프용품, 메르세데스-AMG F1 공식 팀 의류 등도 있어 다양한 제품군을 경험할 수 있다. 아울러 가정의 달을 맞아 이달 31일까지 오픈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구매 고객에게 벤츠 포켓 다이어리나 코스터(선착순), 한정판 모델카 및 미니 트래블백(총17명), 테일러메이드 컬래버레이션 골프백 세트(총2명) 등을 증정하는 여러 특별 포로모션이 마련돼 있다.
[이벤트] 구찌X경복궁! 근정전에서 ‘2024 크루즈 패션쇼’ 여는 구찌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Gucci)가 오는 5월 16일 경복궁에서 ‘2024 크루즈 패션쇼’를 연다. 지난해 11월 1일 구찌는 해당 쇼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이태원 참사로 인한 국가 애도 기간을 함께 하고자 취소했다. 경복궁 근정전을 무대로 처음 열리는 이번 패션쇼는 구찌가 1998년 국내 첫 플래그십 부티크를 오픈한 지 25년 만에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운다는 점에서 뜻깊은 행사다. 근정전 앞마당을 주 무대로 활용하고, 행각(궁궐, 절의 정당 앞/좌우에 지은 줄행랑)을 런웨이로 사용한다. 구찌 글로벌 회장 겸 CEO인 마르코 비자리는 “세계적 건축물인 경복궁에서 한국 문화 및 이를 가꿔 온 한국 국민과 연결되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다”라며 영광의 뜻을 밝혔다. 한편, 구찌는 지난 2022년 문화재청과 업무 협약을 맺고 향후 3년간 경복궁의 보존 관리 및 활용을 위한 후원을 약속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