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주차 주간 더부티크
[트렌드] 아이템들이 점점 뚱뚱해진다고?
2023 패션 키워드, ‘Puffy’

2023 패션 키워드 중 하나는 ‘puffy’다. Puffy는 ’부어있는’ ‘뭉게뭉게 피어오른’을 뜻하는 단어로 패션에서는 풍선처럼 부풀어올라 양감이 느껴지는 실루엣을 뜻한다. 최근 명품 브랜드들은 기존 제품을 부풀린 ‘puffy 버전’을 내놓았다. 프라다는 자사의 샌들, 슬리퍼 등을 극적으로 부풀린 패딩 슈즈 시리즈를, 코치는 기존의 숄더 백을 부풀린 필로우 숄더 백을 선보였다. 보테가 베네타는 쿠션을 연상시키는 필로우 파우치를 판매했다. ‘퍼피템’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패션 스타일 플랫폼 스타일 인사이츠(Stylist Insights)는 puffy 의상과 액세서리에 대한 수요가 지난해에 비해 1616% 증가했고, 올해 2월과 비교해도 26% 늘었다고 밝혔다.
[트렌드] 슈프림 LA 매장,
선셋스트립으로 이전 후 빅히트!

흰색 바탕에 대비되는 빨란색 브랜드 로고의 간판, 그리고 매장 앞으로 똬리를 틀 듯 줄을 선 사람들. 로스앤젤레스 선셋 스트립(sunset strip)에 위치한 ‘슈프림’ 플래스 스토어의 풍경이다. 미국 스트릿 패션 브랜드 슈프림은 올해 2월 16일 페어팩스 에비뉴(fairfax ave)에서 선셋 스트립(sunset strip)으로 LA 매장을 이전했다. 선셋 스트립은 음악문화의 중심지였던 타워레코드(Tower Records) 건물이 있던 곳이다. 기존 매장 위치인 페어팩스가 일부 스트릿 패션 애호가들의 성지였다면, 이곳은 일반 시민들도 방문할 만큼 접근성이 좋다. 슈프림 선셋스트립 매장은 그랜드 오프닝 당시 수많은 인파가 몰려 화제가 된 바 있다. 슈프림은 올해 8월 브랜드 최초로 서울 강남에 상륙할 예정이다.
[신상] 체크와 파스텔의 조합!
올 봄을 화사하게 밝힐 톰브라운 2023 봄/여름 컬렉션

톰브라운이2023봄/여름 컬렉션을 공개했다. 역동적인 이미지를 담은 체크 패턴이 이번 컬렉션의 메인 테마이다. 톰브라운은 올 봄 유행할 컬러인 파스텔 컬러를 사용하여 봄의 화사함을 담았다. 현재는 톰브라운 웹 숍에서만 구매 가능하다. 이번 시즌 출시된 제품은 펀믹스 마드라스 체크 벨트루프 색 쇼츠, 펀믹스 마드라스 하이 암홀 스포츠 코트 , 마드라스 페블 그레인 4-바 MRS. THOM 백 등이다.
[신상] 로에베, 착시 효과를 일으키는
2D 그래픽 패턴의 픽셀 캡슐 컬렉션 공개

로에베가 8비트 픽셀 콘셉트의 픽셀 캡슐 컬렉션을 공개했다. 지난해 10월 2023 봄/여름 컬렉션 런웨이를 통해 선보인 콘셉트로, 이달 매장 및 온라인에 공식 출시했다. 로에베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번 컬렉션은 픽셀화된 의류 및 액세서리를 특징으로 하며, 로에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JW앤더슨이 디자인했다. 2D 캐릭터를 연상케 하는 이번 컬렉션은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가 됐다. 이처럼 눈속임을 의도한 패션 기법을 ‘트롱프뢰유(trompe l’oeil)’라고 부른다. 트롱프뢰유는 프랑스어로 ‘실물로 착각할 정도로 정밀하고 생생하게 묘사한 그림’이라는 뜻의 미술 용어다. 패션계에서는 착시 효과를 일으키는 디자인을 말할 때 쓰인다. 이와 관련, 앤더슨은 “자연스러운 모양에 대한 초점을 깨기 위해 착시를 이번 컬렉션에 차용했다”고 했다.
[산업] ‘2023 스위스 럭셔리 시계 산업 리포트’ 요약:
어일롤(어차피 1등은 롤렉스)

올해도 이변은 없었다. 모건스탠리와 럭스 컨설트가 함께 진행한 ‘2023 스위스 럭셔리 시계산업 리포트’에 따르면, 롤렉스는 올해도 시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매출은 13조 5711억원으로, 2위에서 5위 브랜드의 매출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다. 2위는 까르띠에, 3위는 오메가로, 각각 매출4조원과3.6조원을 벌어들였다. 이로서 롤렉스-까르띠에-오메가 3인방은 2017년부터 7년 연속 업계 톱쓰리 자리를 지켜냈다. 오데마피게와 파텍필립은 4위와 5위에 랭크됐다. 매출은 각각 2.9조원과 2.6조원을 달성했다. 오데마피게는 2021년 최초로 오랜 라이벌인 파텍 필립을 제치고 업계 4위로 올라선 바 있다.
[산업] 샤넬, 작년 한국서 ‘사상 최대’ 1.6조 매출

샤넬이 지난해 한국에서 1조 6000억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나 증가한 숫자다. 샤넬은 본래 매년 3~4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해왔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1월, 3월, 8월 11월 총 4차례 가격을 인상했으며, 올해는 클래식 플랩백을 비롯한 주요 인기 제품의 가격을 최대 6% 올렸다. 이로서 지난해 보복 소비 열풍으로 오픈런을 일으킨 3대 명품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가 도합 4조원에 육박하는 국내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이벤트] 루이비통, 한강 잠수교서 최초 프리폴 패션쇼

루이비통이 오는 29일 서울 한강 잠수교에서 브랜드 최초 프리폴(Prefall) 패션쇼를 개최한다. 크리에이티브 어드바이저로는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나선다. 이번 패션쇼는 2023~2024년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해외 관광객과 서울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두의 문화 행사로 진행된다. 자사 SNS 채널 및 서울 곳곳에 설치된 LED 스크린을 통해 패션쇼를 전 세계에 생중계하고, 관련 전공 학생 100여 명을 패션쇼에 초청한다. 더불어 루이비통 여성 컬렉션 아티스틱 디렉터 니콜라 제스키에르(Nicolas Ghesquiere)의 철학인 ‘창조적 협업 정신’을 바탕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크리에이티브 어드바이저로 쇼 컨셉 및 시노그래피 디자인에 참여한다. 이번쇼에는 패션계를 넘어 전 세계 문화예술계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