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 레드메인 “변하지 않는 클래식에는 시간 초월한 매력”, 조이 크래비츠 “아름다운 컬러와 함께… 잘 만들어진 제품”
지난 3월 22일, 영국 런던 소머셋 하우스의 밤이 다채로운 색채로 물들었다. 스위스 럭셔리 워치메이커 오메가의 새로운 아쿠아 테라 쉐이드 컬렉션 출시를 기념해 브랜드 홍보대사인 배우 조이 크래비츠(Zoëv Kravitz), 에디 레드메인(Eddie Redmayne) 등이 특별 게스트로 참석해 우아하면서도 고귀한 화려함이 무엇인지 제대로 선보였다. 애틀란틱 블루부터 베이 그린과 테라코타까지, 아쿠아 테라 쉐이드 컬렉션만의 아홉 가지 컬러를 테마로 다중감각을 자극하는 행사들이 멋스러움을 배가시켰다.
이들은 아쿠아 테라 쉐이드 캠페인 “Every Shade of You”를 통해 어떻게 컬러가 그들의 스타일을 정의 하는지와 오메가 시계에 대한 자신들의 경험과 철학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기도 했다. 오메가와 8년간 인연을 이어온 배우 에디 레드메인과 지난해 새로운 홍보대사로 임명된 조이 크래비츠와 각각 인터뷰를 나눴다.
대체불가 연기력! 연기천재
배우 에디 레드메인

―새로운 아쿠아 테라 쉐이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오메가, 특히 아쿠아 테라에 대해 좋아하는 점은 바로 그 안에 담긴 부드럽고 우아한 품격입니다. 그러나 시선을 사로잡기도 하죠. 이 새로운 컬러를 통해 눈에 띄는 생동감이 전해지는 것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어떤 쉐이드가 가장 마음에 드나요?
“지금 착용한 샌드 스톤 컬러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테라코타도 마음에 들어요. 솔직히 말하면, 저는 색맹(적녹색맹)입니다. 컬러를 온전히 볼 수는 있지만, 일부 색이 혼동되죠. 그러나 이 시계의 특별함이 마음에 들어요. 아주 뻔한 선택처럼 보이지 않아요. 클래식 하면서 개성 있는 시계로 스타일링하고 싶네요.”
―오메가와 8년의 시간을 함께 하셨는데, 오메가에 대해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무엇인가요?
“오메가와의 인연은 오메가 시계를 착용했던 가족들을 통해 시작되었습니다. 아버지는 오메가 드 빌 시계를 가지고 계셨어요. 매우 아름답고, 클래식한 시계였죠. 아버지는 우아한 분이며 그 시계를 매우 소중하게 여겼습니다. 그래서 이 모습은 시계를 착용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항상 제가 바라오던 것이었어요. 오메가가 선사하는 기쁨 중 하나는 바로 수많은 스토리텔링을 담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작년에 스위스 비엘 팩토리를 방문하면서 이곳이 얼마나 특별한 곳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작은 부품을 다룰 때는 압도적인 집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장인들도 몇 시간씩 교대로 근무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시계를 만드는 좁은 공간 안에는 먼지가 없어야 하므로 먼지가 들어오지 않도록 공기를 끌어올렸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바이러스 시기에 매우 안전한 장소였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상황으로 내부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할 때는 오히려 먼지가 생기기 때문에 업무가 더 복잡해졌습니다. 이런 자세한 상황을 보면서 브랜드의 역사의 일부를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오메가 뮤지엄도 방문 했는데요. 오메가는 20세기와 21세기 역사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레이날드(오메가 CEO 겸 사장) 그리고 브랜드 팀 사람들과 8년 동안 함께 일하면서 관계가 발전하고 우정이 진화해 가는 과정은 정말 완벽합니다.”
―오메가와 함께한 특별한 순간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어요?
“제가 처음 참석한 오메가 행사는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The Theory of Everything·2014)’을 작업하던 때로 기억하는데요. 행사에는 제시카 에니스(2012 런던 올림픽 육상 7종 금메달리스트)가 참석했고, 다양한 분야의 스포츠 선수들을 만나게 되었어요. 오메가가 스포츠 분야에서 활약한다는 걸 알게 된 후, 2016년 당시 태어난 지 8주 된 딸과 함께 올림픽을 보기 위해 브라질로 떠났어요. 아기띠로 딸을 안고 있었죠. 그 전엔 오메가를 우아한 품격과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생각했기 때문에 올림픽은 정말 압도적인 경험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타임키핑의 과학과 기술에 대해 알게 된다면, 그것이 얼마나 큰 책임인지, 기술의 변화가 얼마나 엄청난지 깨달을 수 있습니다. 과학자 한 분이 저를 불러 수영장 끝에 설치된 터치 패드를 보여주고 그것을 만들어 낸 과학 기술을 보여준 것은 정말 대단한 경험이었습니다.”
―시간을 통해 무엇을 배웠나요?
“제가 하는 일에 있어서 큰 변화는 바로 시간을 요청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였습니다.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에 캐스팅되었을 때, 제임스 마시 감독은 ‘이 영화가 잘 되거나 망하는 것은 당신 연기에 달려 있어요’라고 말했고, 저는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오히려 그 말에 자신감이 생겨 저는 ‘4개월이란 시간이 필요하고, 방언 코치가 필요하고, 행동 코치가 필요하고, 제겐 준비할 시간이 필요합니다’라고 요청 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행운이 찾아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그 일에 뛰어드세요. 그 순간 얻은 가장 큰 특권은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시간을 요청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때의 계기로 저는 준비할 시간이 주어졌을 때, 기술적인 요소보다는 캐릭터에 대해 진중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더 잘 활용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 세대에 물려주고픈 오메가 컬렉션은요?
“가장 좋아하는 컬렉션은 러버 스트랩을 장착한 씨마스터에요. 착용한 상태로 수영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스포티하면서도 절제된 품격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좀 더 클래식한 컬렉션도 있어요. 제가 가진 시계 중 지겨워진 시계가 하나도 없네요. 많은 시계가 과거의 오리지널 시계를 참조합니다. 예를 들어, 1970년대 시계를 참고하여 2023년에 다시 제작됩니다. 변하지 않는 클래식에는 시간을 초월한 매력이 있습니다.”
물오른 연기력에 패션계도 점령!
조이 크래비츠

―오메가 브랜드 앰버서더로 선정된 소감은요?
“정말 좋습니다. 큰 영광이라고 생각해요. 오랫동안 존경하고 흠모해 온 브랜드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감독이든, 브랜드든, 이런 제안을 해주시는 전화를 받으면 언제나 깜짝 놀랍니다. 언제나 저를 으쓱하고 흥미롭게 만들어 주죠. 그리고 오메가는 정말 진지하게 작업에 임합니다. 브랜드에서 일하는 훌륭한 사람들을 만났어요. 이들은 정말 친절하고, 저와 일하는 모든 브랜드들처럼,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격려해 줍니다. 제 모습을 바꾸려고 하거나 무언가를 팔려고 노력하지 않습니다. 이를 통해 더 자연스럽고 솔직해지기 때문에 모든 것이 쉽게 이루어졌어요.”
―오메가와의 공통된 연결고리는 무엇인가요?
“클래식함, 새로움, 그리고 절제미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패션을 좋아하는데요. 그래도 최대한 단순하고 아름답게 유지하고자 노력해요. 잘 만들어진 제품, 아름다운 컬러와 함께 오메가는 품질과 장인 정신을 진정으로 중시하는 브랜드입니다. 유쾌한 방식으로 확장되고 변화해가며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고 해도 오메가는 언제나 클래식함을 유지합니다. 이런 점을 정말로 높이 평가합니다.”
―아쿠아 테라 쉐이드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모델은 무엇인가요?
“정말로 모든 컬러가 마음에 들어요. 그게 바로 이 컬렉션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블루 컬러는 유쾌하지만, 아시다시피 저는 감정 기복이 있는 사람이에요. 이것이 바로 이번 컬렉션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죠. 좀 더 여성스럽고 싶을 때는 핑크 컬러를, 그 반대의 무드라면 다른 컬러를 골라 착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 아쿠아 테라 쉐이드 컬렉션은 각 개인이 지닌 고유의 개성을 담아냅니다.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 높이 평가하는 자질은 무엇인가요?
“제 생각엔 정직함인 것 같아요. 어떤 사람들은 이를 높이 평가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아요. 누구에게 물어보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하지만, 전 솔직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정기적으로 시계를 착용하나요?
“개인적으로 주얼리를 착용하는 방식이 있는데요, 귀걸이든 반지든, 주얼리를 착용하면 한 달 동안 그대로 둬요. 자주 바꿔 착용하지 않기 때문에 모두 실버 소재를 착용하거나, 아니면 모두 골드 소재를 착용해요. 시계도 비슷합니다. 이브닝 행사가 있을 때는 좀 더 작은 시계나 아주 반짝이는 골드 시계를 선호해요. 아니면 우아함을 강조하는 타임피스를 착용하죠. 같은 맥락으로 시계를 착용하면, 한동안은 계속 착용하는 거죠. 거기에 맞춰 패션 스타일링을 합니다.”
―정말요? 밤에도 빼지 않나요?
네. 이상하죠. 많은 친구가 그렇게 커다란 링과 주얼리를 착용한 상태로 어떻게 자냐고 물어요. 그냥 자는 거에요. 전 그저 한동안 그대로 놔두는 것을 좋아합니다.”
―휴대전화 시대에 시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시계는 이제 독보적인 스타일을 드러냅니다. 한순간이라도 휴대전화를 보지 않게 해주는 것은 그게 무엇이든 좋은 것 같아요. 때로는 휴대전화를 꺼내 시간을 확인하다 쇼핑을 하거나 인스타그램을 하게 되는데, 제가 알고 싶었던 것은 단지 시간뿐일 때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할 필요가 없어진다는 게 정말 좋다고 생각해요. 정말 아름답기도 하고요.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장인 정신은 정말 인상적이고 아름다워요.”
―이곳 런던에서 “Her Time” 전시를 통해 본 여성의 시간에 대한 인상은 어땠나요?
“여성들은 종종 모든 것을 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자신을 위해 시간을 내는 것이 이기적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풀타임으로 근무하거나 주부이거나 아니면 워킹맘이거나, 여성들은 쉬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저는 항상 친구들과 저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고, 그러한 시간을 요구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까다로운 사람이 되는 것에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에게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습니다. 그것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