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쉐론 콘스탄틴
오뜨(Haute)는 흔히 최고급의 하이엔드(high-end)로 해석된다. 그러나 예술의 경계에 다다른 아트피스로서 희소성과 작품성을 갖춘 하이엔드라는 의미가 더 정확하다. 그래서 시계의 하이엔드인 오뜨 올로제리(Haute Horlogerie: 최고급 수공예 시계 제작)는 기계 공학, 공예, 예술적 미학의 극치를 이룬다. 이처럼 천상의 영역에 이른 극소수의 시계들 중에서도 바쉐론 콘스탄틴은 1755년부터 270년 가까이 오뜨 올로제리의 세계를 대표해왔다. 최상의 기술, 마감 기법, 모든 환경을 이기는 정확함과 세밀함, 미학적 완성도 등 지상을 넘어 천상의 경지로 향하는 바쉐론 콘스탄틴 장인들의 천로역정은 해마다 신제품을 선보일 때마다 기계시계 애호가들과 컬렉터들로부터 경배를 받아왔다. 그리고 2023년 바쉐론 콘스탄틴은 변함없이 감탄이 터져나오게 하는 오뜨 올로제리로서 뛰어난 소장 가치의 예술품을 선보였다. 가장 중요한 시계 페어의 하나인 스위스 제네바의 ‘2023 워치스 앤 원더스(Watches and Wonders)’를 통해 공개된 올해의 테마는 ‘Less’ential’이다. 신제품마다 메종이 추구하는 간결함의 미학이 담겨있는데, 천체처럼 복잡하고 무수한 부품, 태엽과 톱니, 장식들을 극단의 간결함으로 함축시킨 경이로운 기술과 예술성으로 다시 전문가와 컬렉터들의 극찬을 받았다.
◇전통과 현대의 만남, 트래디셔널 투르비용 레트로그레이드 데이트 오픈페이스

이번 바쉐론 콘스탄틴 신제품의 하이라이트는 트래디셔널 투르비용 레트로그레이드 데이트 오픈페이스(Traditionnelle Tourbillon Retrograde Date Openface)라 할 수 있다. 아방가르드한 디자인과 독창적인 전문 기술을 공유하려는 열망이 담겨 있다. NAC(N-acetylcysteine) 표면 처리 기법으로 완성된 슬레이트 그레이 컬러의 2162 R31 무브먼트 구조를 시계 앞뒤에서 감상할 수 있는 오픈워크 디자인은 기계식 시계만의 미학적이며 공학적인 아름다움을 발산한다. 특히 레트로그레이드 메커니즘이 구현되는 플레이트 상단 부분의 수직의 핸드 브러싱 처리, 하단 부분의 기요셰 기법(guilloche: 금속 표면에 직선 혹은 곡선, 비정형의 선을 정교하게 새기는 기법이자 이로 인해 생긴 텍스처를 일컫는 장식 용어)이 더욱 풍부한 매력을 선사한다. 오픈페이스 디자인은 2000년대 초에 등장한 레퍼런스 47245와 레퍼런스 47247로부터 계승됐다. 이 오픈워크 다이얼의 전통을 이어가며, 메종은 클래식한 핑크 골드 케이스 안에 정교한 기술력과 아름다운 워치메이킹 디자인을 시각적으로 구현함으로써 한계를 뛰어넘고자 했다. 직경 41mm에 두께가 단 11.07mm에 불과한 18K 핑크 골드 케이스로 그레이 엘리게이터 레더 스트랩과 함께 착용할 수 있다.

◇클래식한 시그니처를 적용한 스포츠 시계, 오버시즈 문 페이즈 레트로그레이드 데이트

오버시즈 문 페이즈 레트로그레이드 데이트(Overseas Moon Phase Retrograde Date)는 레트로그레이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바쉐론 콘스탄틴 최초의 스포츠 시계다.직경41mm의 스틸 소재 케이스 중심부에는 컬렉션 최초로 레트로그레이드 데이트와 정확한 문 페이즈를 결합한 인하우스 칼리버 2460 R31L/2로 구동한다. 아이코닉한 블루 래커 다이얼은 벨벳 피니싱 처리된 플랜지와 선버스트 새틴 브러싱 처리된 다이얼로 빛의 향연을 펼쳐 보이고, 탁월한 가독성을 갖춘 컴플리케이션을 보여준다. 사파이어 케이스백을 통해 275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진 무브먼트를 볼 수 있는데, 특히 메인 플레이트의 원형 그레인 처리된 표면과 여행 및 탐험이라는 테마를 연상시키는 윈드로즈(풍배도, 風配圖) 모양이 장식된 22K 골드 로터를 감상할 수 있어 특별하다. 문 페이즈는 0부터 29½까지 눈금이 매겨진 6시 방향의 창으로 표시되며, 이를 통해 최근 초승달이 뜬 시점으로부터 경과한 일수를 확인할 수 있다. ‘월령’으로 알려진 이 컴플리케이션은 정확히 29일 12시간 45분을 기준으로 지구 주위를 한 바퀴 도는 달의 실제 주기를 반영하며, 이 정확한 문 페이즈의 메커니즘은 122년마다 단 하루만의 조정을 필요로 한다. 추가로 제공되는 2개의 카프스킨 레더 및 블루 러버 소재의 스트랩을 손쉽게 교체하여 연출할 수 있다. 새로운 오버시즈 문 페이즈 레트로그레이드 데이트는 기술적 요소와 시대상을 반영하는 디테일 및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결합한 타임피스라는 점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남을 것이다.

◇미니멀 디자인과 균형의 미학, 패트리모니 레트로그레이드 데이-데이트

950 플래티넘 소재에 살몬 컬러 다이얼을 탑재한 새로운 패트리모니 레트로그레이드 데이-데이트(Patrimony Retrograde Day-Date)는 줄곧 시대를 초월한 스타일을 추구해온 바쉐론 콘스탄틴의 영혼 그 자체와 같다. 직경 42.5mm의 950 플래티넘 소재의 케이스 안과 시계의 모든 디테일에는 바쉐론 콘스탄틴 특유의 미학적 요소가 담겨 있다. 12시 방향의 아워 마커 아래에는 메종의 엠블럼인 말테 크로스 모티프가 양각 및 각면 처리되어 있다. 요일과 날짜를 표시하는 두 개의 레트로그레이드 인디케이터는 전통을 고수하는 블루 스틸 핸즈로 표시되며, 시간과 분은 18K 화이트 골드 핸즈로 표시된다. 1950년대의 클래식한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아워 및 미닛 핸즈는 강렬한 빛 반사 효과를 더하는 돔형 다이얼의 모양에 맞춰 미세하게 휘어져 있다. 새로운 버전에도 1950년대에서 영감 받은 동일한 가장자리의 원형 펄 모양 미닛 트랙이 적용되어 있다. 또한 패트리모니 레트로그레이드 데이-데이트는 시간당 28,800회 진동하는 인하우스 셀프 와인딩 칼리버 2460 R31R7/3으로 구동된다. 전통을 바탕으로 미학적이고 기술적인 영감을 새롭게 재해석한 패트리모니 레트로그레이드 데이-데이트는 연간 한정 수량 생산하여 더욱 고귀한 희귀성을 지닌다. 바쉐론 콘스탄틴 공식 부티크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11개의 시간과 천문학 컴플리케이션, 캐비노티에 듀얼 문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캐비노티에 듀얼 문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Les Cabinotiers Dual moon - Grand Complication)은 경이로운 컴플리케이션(complication; 시각과 날짜, 요일 정도를 표시하는 기본 기능을 벗어나 다양한 기능을 담은 시계)의 마스터피스다. 현대 손목시계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컴플리케이션은 듀얼 타임(GMT), 크로노그래프, 문페이즈 등이 있다. 이를 뛰어 넘는 투르비용(Tourbillon:프랑스어로 회오리 바람을 뜻하며 중력에 의해 발생되는 오차를 줄이기 위해 기계식 시계에 포함되는 기계 장치 중 하나), 퍼페추얼 캘린더(Perpetual: 기계식 시계에 포함된 날짜 표기방식을 가리키는 말), 미닛 리피터(minute repeater: 시, 분 단위 등으로 다른 음을 내서 시간을 알려주는 방식) 등은 ‘컴플리케이션 위의 컴플리케이션’이라는 뜻으로 하이 컴플리케이션으로 분류되곤 한다. 캐비노티에 듀얼 문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은 양면의 듀얼 문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시계로, 투르비용과 미닛 리피터를 비롯한 11개의 시간 관련 및 천문학 컴플리케이션이 탑재되어 쉽게 만나보기 어려운 품격을 선사한다. 앞면 다이얼 중심부에는 정확한 더블 문 페이즈 디스플레이와 월령이 표시되며, 이와 조화를 이루는 시, 분, 퍼페추얼 캘린더 인디케이터가 자리잡고 있다. 특히 퍼페추얼 캘린더의 경우 바쉐론 콘스탄틴의 기술 및 미학적 시그니처로 손꼽히는 레트로그레이드 데이트로 차별화된 감각을 선사한다.

■ 바쉐론 콘스탄틴의 시그니처, 레트로그레이드 디스플레이

일반적인 기계식 시계의 바늘은 원을 그리며 회전한다. 이 일반적인 매커니즘은 ‘레트로그레이드’에 의해 혁신을 일으킨다. 1분 또는 1시간, 반나절(또는 요일, 날짜, 월 등)이 지나면 각 바늘이 재빠르게 원점으로 돌아가며, 바늘이 정해진 디스플레이의 범위에 따라 부채꼴을 그린다. 그래서 레트로그레이드는 매우 까다로운 설계를 필요로 한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이 까다롭지만 한없이 매력적인 레트로그레이드를 기술적, 디자인적으로 눈부시게 발전시켜 왔고, 메종의 시그니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