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에 더 반짝일 까르띠에 아이콘 컬렉션
입력 2023.01.13 09:55 | 수정 2023.05.25 16:05

LOVE와 저스트 앵 끌루

탱크, 트리니티, 저스트 앵 끌루, 산토스, LOVE, 팬더, 발롱 블루 등 듣기만 해도 두근두근 가슴을 뛰게 하는 이름들. 까르띠에 아이콘 컬렉션은 간결한 라인, 명확한 형태, 완벽한 비율, 그리고 정교한 디테일이라는 네가지 디자인 원리로 여성들의 ‘소원 리스트’가 됐다. 그중에서도 스크루로 고정해야 하는 두 개의 견고한 아치가 이루는 오벌 형태의 브레이슬릿 LOVE와 최초의 못 형태 네일 브레이슬릿 저스트 앵 끌루(Juste Un Clou)는 2023년에도 매혹적인 주얼리의 페어리 테일을 이어가고 있다.
까르띠에 LOVE 브레이슬릿. ‘잠금’을 영원한 ‘사랑’의 상징으로 디자인했다. /까르띠에 제공
1969년, 까르띠에 뉴욕의 디자이너 알도 치풀로는 이별 후 그가 간직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오직 추억 뿐이라는 생각에, 그 추억을 붙잡아둘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그는 ‘잠금’을 영원한 ‘사랑’의 상징으로 선택했고, 전용 스크루 드라이버로 나사를 조여 착용하는 파격적인 디자인의 브레이슬릿 LOVE를 창조해낸다. LOVE 브레이슬릿의 컨셉과 디자인은 디자이너인 알도 치풀로를 사로 잡았던 공구, 하드웨어 테마와 당시 유행한 유니섹스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50년 전 탄생이라 믿을 수 없도록 현재에도 매우 동시대적이며 또한 미래주의적이다.
까르띠에 저스트 앵 끌루 브레이슬릿. 독창적인 네일 브레이슬릿으로 시대 초월의 아이콘 컬렉션이 됐다. /까르띠에 제공
까르띠에 브레이슬릿의 페어리 테일은 1971년 탄생한 저스트 앵 끌루로 이어진다. 어느날 밤 기독교 관련 서적을 읽던 알도 치풀로는 인간이 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선물은 친구를 위해 목숨을 내놓을 수 있는 용기라는 문단에 사로잡혔다. 그의 상상은 〈지저스 크리스이스 슈퍼스타〉의 파격적인 형식과 자유로운 록 음악으로 점프했고, 그로부터 24시간만에 저스트 앵 끌루의 전신인 네일 브레이슬릿 디자인을 완성했다. 평범한 못이 시대를 초월하는 자유분방하고 도발적인 스테이먼트 피스가 됐고, 까르띠에 아이콘 컬렉션의 하나가 됐다. 또한 2012년 화려한 리턴과 함께 저스트 앵 끌루라는 이름을 선물받게 된다. 까르띠에 아이콘 컬렉션은 시대를 이어 유산될 독창적인 디자인에 이와 함께 구전될 스토리텔링까지 지녀 더욱 가치를 지닌다. 까르띠에 LOVE와 저스트 앵 끌루는 2023년에도 계속, 소유하는 이들의 캐릭터를 반짝반짝 빛내는 페어리 테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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