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런없는 ‘프리미엄 선물’ 온라인으로 안심하고 간편하게
럭셔리 주얼리의 인기 온라인 구매 채널

얼마 전 국내 온라인 명품 플랫폼 캐치패션에서 2000만원이 넘는 스위스 명품 브랜드 피아제의 반지가 팔려 화제가 됐다. 프랑스 하이 주얼리 메종인 부쉐론에서 선보인 400만원 이상의 콰트로 미니 링 18K 골드 펜던트 네크리스와 300만원 상당의 펄스 비포 스와인 키트 사파이어 루비&14K 골드 시그넷 링도 연이어 판매됐다. 그간 고가(高價)의 보석은 직접 눈으로 보고 사는 게 보통이었다. 진품 여부에서부터 배송 등 온라인 거래로는 안심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온라인 럭셔리 시장에서 하이엔드 주얼리는 가장 각광받는 분야 중 하나다.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기존 패션이나 리빙에 이어 보석류 같은 고가 제품 시장에서도 ‘큰 손’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다이아몬드 유통사인 드비어스에 따르면 미국 다이아몬드 시장에서 MZ세대 구매가 차지하는 비율이 3분의 2에 달했다. 그 중 온라인 구매도 상당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오픈런 없이 다양한 상품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할인 혜택까지 장점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가 국내 카카오톡 선물하기 브랜드 스토어로 입점하는 등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사도 신뢰할 수 있는 온라인 몰에 매장을 열며 새로운 트렌드를 적극 흡수하고 있다.
명품 플랫폼 캐치패션은 부쉐론, 티파니앤코, 쇼파드 등 하이엔드 브랜드의 주얼리부터 구찌, 베르사체, 보테가 베네타, 메종 마르지엘라 등 인기 명품 브랜드의 주얼리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윌헬미나 가르시아, 베아 본지아스카, 르그램, 엘리우 등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도 만나볼 수 있다. 캐치패션은 병행수입이나 구매대행 없이 마이테레사, 파페치, 매치스패션 등 명품 브랜드 공식 유통사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가품 없는 100% 정품을 공급받는 것이 특징. 신뢰도가 특히 중요한 주얼리 시장에서 정품 보장은 소비자들이 가장 따져보는 목록이기도 하다. 캐치패션의 경우 지난 6월까지 상반기 럭셔리 주얼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 신장했다. 캐치패션 관계자는 “공식 유통사와 파트너십을 맺어 가품 없이 100% 정품을 보장한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카드사 제휴 등으로 좀 더 합리적인 쇼핑을 할 수 있어 고가 아이템도 잘 팔리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럭셔리 구매 채널로 캐치패션 못지 않게 인기 높은 플랫폼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 지난해 말 덴마크 주얼리 브랜드 판도라를 입점 시킨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시뮬런트 다이아몬드 브랜드 디아모모를 단독 론칭하면서 브랜드군을 넓히고 있다. 지난 5월까지 주얼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에스아이빌리지 내 주얼리 매출 1위는 영국 주얼리 브랜드 모니카비나더. 5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 접근성이 특히 높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도 최근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들의 입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8월 피아제가 공식 브랜드관을 오픈한데 이어 올해 4월엔 불가리, 7월엔 프레드가 공식 입점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선물하기 내에서 고객들이 안심하고 간편하게 프리미엄 선물을 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