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부티크’의 5년 더 다가가는 매체로… 그동안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입력 2022.06.16 13:23

지난 2017년 5월 19일이었습니다. 멀리서도 한 눈에 보이는 붉은 바탕으로 가득찬 신문 첫 페이지. 심장을 설레게 하는 바로 그 색, 프랑스 명품 까르띠에 박스를 상징하는 색이었죠. 한 가운데를 황금빛으로 가로지르는 팬더 드 까르띠에 시계. 그 위에 새겨진 ‘더 부티크(THE BOUTIQUE)’ 글자. 그 강렬한 시작만큼이나 업계의 반향도 뜨거웠습니다. 한 호, 한 호 거듭할수록 단독 취재와 인터뷰 제의가 쏟아졌습니다. 지금은 하늘의 별이 된 천재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도 지난 2021년 1월 15일 ‘더부티크’의 커버를 장식했습니다. 루이비통 그룹 최초로 흑인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된 이후 국내와 이뤄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뤄진 인터뷰였습니다. 이후 BTS의 루이비통 글로벌 앰버서더 임명 소식도 이어졌죠. 2018년 임명 이후 지속적인 요청 끝에 그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했습니다. 수개월간 이야기가 오간 끝에 2021년의 문을 여는 첫 호에 등장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처음엔 1면을 자신에게 맡겨달라는 요청을 하기에 어떤 창의적인 디자인이 나올까 굉장히 궁금했습니다. 일하느라 1분 1초도 쉴수 없다는 이야기에 그가 아프다는 것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지요. 결국 그의 요청은 1면에 자신이 원하는 사진을 싣는 것. 그것도 아무런 브랜드 표시도 없고, 그의 이름 하나 없이 흑백 사진 하나였습니다. 그가 고른 사진이었지요. 그의 최종 OK사인을 받은 뒤 ‘역시’하고 박수를 보냈습니다. 백마디 말보다, 그 어떤 설명보다, 버질 아블로 그 자체가 이 시대의 아이콘이었기 때문이죠. 이것보다 더 임팩트있는 인터뷰 커버가 있을까요. 하지만 곱씹어 생각하니, 마지막 고통을 참아가면서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면서 저 멀리 한국에 있는 독자들을 위해 자신의 마지막까지 내어주고 이해시키려 노력했던 그의 애정어린 시선이 떠오릅니다. 자주 디자인 요소로 애용하며 쇼 작품에도 등장시켰던 태극기가 디자인적으로도 무척이나 아름답다고 했던 그의 말도 잊히질 않습니다.
신문의 평면을 3D요소로 활용한 보테가 베네타의 1면도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보테가 그린을 통해 QR코드가 있는 곳에선 모두 ‘보테가 베네타’로 통하는 프로젝트를 실시했었죠. 조선일보 ‘더 부티크’는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을 포함해 보테가 베네타 본사에서 선택한 전세계 극히 일부의 신문 매체이기도 했습니다. 5년간 89회 발간하는 동안 전 세계 유명 브랜드가 1면을 장식했습니다. 이제 ‘더부티크’는 독자에게 더욱 다가가는 매체로 거듭나려 합니다. 그동안 많은 성원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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