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있는 브랜드 찾는 MZ세대… 독자 10명 중 9명 명품 구매 경험

‘명품의 대중화’. 희소성·배타성을 내세운 명품으로서는 역설적이지만, 명품 구매를 안해본 사람을 찾는 게 더 쉬울지도 모른다. ‘더부티크’ 독자 조사(1135명대상)를 통해 본 결과 10명 중 9명이 명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갓난아이 빼고는(그 중 누군가는 명품브랜드 젖꼭지를 물고 있을 수도 있다!) 명품 구매를 해본 수준이다. 그 중 백화점 구매가 52%에 가까운 것도 눈에 띄는 지표 중 하나다. 팬데믹 때문에 하늘길이 막히면서 면세점이나 해외 직구보다는 국내 백화점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또 명품 업계에서 전 세계 가격 조정을 하면서 해외와 가격차를 줄인 것도 백화점을 찾는 이유 중 하나다. 백화점에서의 ‘오픈 런’ 현장까지도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게 유행이었으니, 백화점이 당분간 강세를 지닐 것으로 보인다. 플래그십 스토어(대형단독매장)를 연 일부 브랜드에선 백화점 못지않은 서비스를 선보이려 애쓰는 중이다. 예술 강의나 각종 작품 감상 등을 통해 문화적인 사유(思惟)와 미학적인 충족을 최대화하는 것이다.
명품 구매에서 브랜드의 가치와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것도 눈여겨볼 요소다. 리셀(재판매)이 중시되면서 브랜드의 가치를 점점 따지는 시대가 됐다. 또 지속가능성을 외치면서 사회에 좀 더 도움이 되고 의미있는 브랜드를 찾는 MZ세대들이 많아졌다는 설명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