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책임있는 소싱 및 제조·다양성 제고·지역 사회로의 참여 및 환원… ‘포워드 아젠다’ 선언
입력 2022.05.20 09:59

골든구스 GOLDEN GOOSE

“우리는 모든 이들이 그들의 창의성을 발휘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격려하며 그들 내면의 스타(STAR)를 표현해 낼 수 있도록 계속해서 영감을 줄 것입니다. 또한 사람들이 계속해서 그들의 커뮤니티와 골든 패밀리 그리고 더 나아가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의미 있고 힘을 실어주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지지할 것입니다.” - 골든구스 CEO 실비오 캄파라 (Silvio Campara)
골든구스의 '포워드 아젠다'. /골든구스 제공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출발한 브랜드 골든구스 (GOLDEN GOOSE)는 패션계에서도 독특한 위치다. 20년여년 만에 전세계에서 마니아층을 보유한 럭셔리 브랜드로 성장했고, 유명 패션 디자이너, 래퍼, 힙합 가수, 아티스트 등 다양한 계층을 고객으로 보유한다. 신발이나 가방 등 패션 디자인을 내놓고 있는 디자이너들 조차도 골든구스 제품을 사랑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정도다. 한번 빠져들면 계속 더 파고들게 되는 골든구스만의 유대감이 형성돼 있는 것이다.
‘골든 패밀리’라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가치가 바탕에 있다. 골든구스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3억8650만 유로(약5152억원)로 전년 대비 45%나 증가한 추세를 보였다. 온라인 샵은 물론, 플래그십 스토어 등 소비자 유통을 강화하면서 소비자들의 경험과 선택폭을 넓힌 결과다. 실비오 캄파라 CEO는 WWD와의 인터뷰에서 “단기적인 결과 대신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하려는 전략이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골든구스는 이를 위해 지난 3월 15일 4대 우선순위를 중심으로 한 ‘포워드 아젠다’(Forward Agenda)를 선언했다. 바로 ‘혁신’ ‘책임 있는 소싱 및 제조’ ‘다양성 제고’ ‘지역 사회로의 참여 및 환원’이다. 골든구스 측은 “포워드 아젠다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달성할 10가지 명확한 목표를 세웠다”면서 “기업 가치에 기반한 전략을 전세계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트렌드를 좌우하며 젊은 세대의 마음을 뒤흔들었다면 앞으론 세대를 더욱 포용하며 골든구스적인 방식으로 책임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너서클만의 닫힌 세계가 아니라 골든구스 특유의 창의적인 방식을 전세계에 알리고 서로의 마음을 잇는 골든 패밀리 전략이다.
골든구스 관계자는 “골든 패밀리 전략은 골든구스의 직원들과 그들의 안녕, 그들의 경험과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넘어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사고 방식에 근거한다”면서 “골든구스는 다양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새롭고 대담한 재능을 보여주는 20대 직원들의 모임인 G세대를 지지함으로써 포용성을 넓히고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를 고양해왔다”고 말했다. ‘G세대 그룹’은 주요 리더들과의 지속적인 미팅을 통해 회사의 비전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사내 프로젝트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워드 아젠다는 긍정적인 변화를 향해 나아가면서 세계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를 해결하는 브랜드의 지속가능한 비전이다. ▶ 제1차 지속가능한 디자인 프로젝트 착수 ▶2021년 대비, 스니커즈 컬렉션40%에 Low-Impact 소재 사용 ▶ C2C인증을 통해 골든구스의 새로운 제품들이 안전하고, 재활용 가능하며, 지속가능하게 제작됨을 보장 ▶ 주요 원자재 100% 검사 ▶ 2021년 대비, Ready-To-Wear 컬렉션 50%에 지속가능 소재 사용 ▶ 직접 공급자 및 전략적 하위 공급자의 80% 이상에 대해 사회적 책임 준수 기준 3단계 혹은 4단계 (척도 1~4단계) 달성 ▶ 전 세계 골든 패밀리에 대한 양성평등 인증 획득 ▶ 전 세계 골든구스 오피스 및 매장에 ISO 45001 안전보건 인증 획득 ▶ 전 세계 골든구스 현장에서 탄소중립 실현 ▶ 다년간 사회적 가치가 높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영향력 있는 사회 프로젝트들을 통해 지역사회를 지원 등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지속적으로 거론되는 탄소중립 실현, 지속가능한 소재 사용, 원자재 검사 그리고 공급망의 진화 개념인 ‘공급 소비자’를 통한 사회, 환경 기준의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여나가고자 하는 것이다. 또 포용성 문화를 장려하고 지역사회에 힘을 실어주며 다양성을 발전시키는 것도 포함하고 있다.
골든구스 측은 이를 위해 순차적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캐치프라이즈는 ‘우리는 혁신적이다(We Innovate)’ ‘우리는 직접 만든다 (We Craft)’ ‘우리는 관심을 갖고 있다 (We Care)’ ‘우리는 공유한다 (We Share)’.
‘혁신’은 말 그대로 새로운 기술을 수용하고 지속가능한 제품을 만드는 것. 골든구스는 이를 위해 4월 친환경 가죽업체 코로넷과의 파트너십을 발표하는 등 새로운 스니커즈를 선보였다. ‘만듦’에 대해선 장인정신을 기리고 지속가능한 생산에 대한 투명성을 좇는 것. 이를 위해 골든구스는 2023년 최초의 수공예 아카데미인 폰다멘타(Fondamenta)를 오픈할 예정이다. 폰다멘타는 브랜드 장인들의 전통기술과 사람 중심의 사고방식에 집중했다. 새로운 신진 장인들에게 공급망의 모든 단계와 전체적인 생산 공정 과정을 교육하며 브랜드의 전문성을 확산시키고 동시에 창의성의 중심지이자 슈즈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아카데미의 역할을 한다.
‘케어’는 제품의 수명 주기를 연장하고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며 제품을 관리하는 것을 뜻한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자연스레 골든구스 커뮤니티의 일원이 되는 것이다. 골든구스는 올해 봄과 가을 사이, 밀라노와 뉴욕에 혁신적인 컨셉의 포워드 스토어 (Forward Stores)를 열 계획이다. 제품의 수명 주기를 연장하거나 새로운 생명을 주자는 포부에 기반했으며 로컬과 장인정신을 갖춘 슈즈 제작자들은 수선이나 나만의 제품 제작을 위한 전문 지식을 제공한다. ‘공유’는 말 그대로 변화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서로 나누는 것. 골든구스는 소셜 미디어 활성화를 위한 브랜드의 혁신적인 커뮤니티, 골든 TV를 론칭한다. 골든 TV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환원하며 모두가 변화의 일부가 되는 것이 목표. 20대 골든구스 직원들의 모임인 G세대와 골든구스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캄파라 CEO는 WWD와의 인터뷰에서 골든구스의 사람중심(people-centric) 가치관을 고수하면서 “고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고 최종 소비자의 참여와 경험 등을 높이며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여정을 함께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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