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나의 ‘꿈의 구단’… 아르노 회장의 능력을 가져오고 싶어, 꿈속에서 살고, 꿈을 만들고, 꿈을 실현하는 것에 대한…”

“지금이 나의 ‘꿈의 구단’… 아르노 회장의 능력을 가져오고 싶어, 꿈속에서 살고, 꿈을 만들고, 꿈을 실현하는 것에 대한…”

입력 2022.05.20 09:50

크리스챤 디올 피에트로 베카리 회장 단독 인터뷰

크리스챤 디올 꾸뛰르의 피에트로 베카리 회장이 서울 성수동에 문을 연 디올 콘셉트 스토어의 ‘북 토트 룸’에서 포즈를 취했다. 디지털 화면에 이니셜을 북 토트 가방에 새겨 주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 디올 제공
명품업계에서 피에트로 베카리(Pietro Beccari)라는 이름은 성공을 가리키는 또 다른 표식이다. 그가 옮기는 곳 마다 매출은 증가했고, 조직은 정비됐다. 2006년 LVMH(루이비통 모에헤네시) 그룹에 합류한 뒤 루이비통과 펜디 등을 거치며 브랜드 DNA를 정립하는 데 앞장섰다. 2018년 프랑스 패션브랜드 크리스챤 디올 꾸뛰르 회장으로 부임한 뒤, 팬데믹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매출은 상승 곡선을 그렸다.
그런 베카리의 시선이 한국을 향했다. 지난 4월 30일 서울 이화여대에서 열린 디올 2022 가을 패션쇼를 위해, 또 5월 1일 서울 성수동에 문을 연 디올 성수를 기념하기 위해 서울을 찾은 것. “한국 고객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한국에 꼭 오고 싶었다”고 웃은 베카리. 그를 프랑스 파리 몽테뉴가 30번지 디올 플래그십의 외관을 그대로 닮은 디올 성수 콘셉트 스토어에서 단독으로 만났다. 그를 만난다는 건 ‘살아있는 성공’을 만난다는 뜻이었다. 그는 “한국이 전 세계 대중 문화의 중심으로 일군 결과가 눈부시다”면서 “이러한 문화적 열정을 기념하고 디올이 다양한 사회 방면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수(블랙핑크)와 디올과의 만남은 완벽한 결혼
-무엇보다 한국과의 인연이라면 앰버서더를 들 수 있다. 지난해 블랙핑크 지수를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해 굉장한 화제가 됐다.
“지수는 놀라울 정도로 훌륭한 사람이다. 굉장한 스타인데도, 무척이나 겸손하다. 매우 지적인 면모도 엿보인다. 그녀가 쇼 참석 등을 위해 프랑스에 왔을 때 여러 차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녀는 항상 주위를 즐겁게 했다. 사람들을 존중하고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다. 정말 중요한 자질이다.”
-지난해 지수를 환영하는 영상에서 “”If YG fires her, message me. I’ll take her”라고 한 말이 화제가 됐다.
“하하. 당신도 보았는가. 그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디올이 지수를 잘 대변해 주는 훌륭한 브랜드라고 생각하는 동시에, 우리는 그녀가 우리에게 완벽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마디로 디올과 지수의 만남은 완벽한 결혼이다. 앞으로 메이크업과 향수 등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
-디올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인 킴 존스가 2019년 BTS 무대 의상을 만든 것도 굉장한 화제였다. 디올 역사상 무대 의상은 최초의 시도였다. BTS는 물론 지금 루이비통의 앰버서더이긴 하지만, K팝 아티스트에 이런 관심을 보인 이유가 있을 것이다.
“BTS의 영향력이 대단했기 때문이다. BTS, 킴 존스 모두 자신의 일을 믿고 정말 열정을 다하며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며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이들이다. 둘의 만남에 대해 시도해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킴 존스의 능력을 믿었고, 둘의 조화가 대단할 것이라 생각했다. 역시나 예상은 맞아들었다. 둘의 캡슐 컬렉션은 성공적이었다.”
4월 29일 피에트로 베카리 디올 회장이 이화여자대학교 김은미 총장의 내빈 자격으로 상징적인 협약 체결식에 참여했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 CD 역시 이화여대의 역사는 물론 대학 곳곳을 함께 둘러보며 설명을 듣고 깊은 관심을 표했다.
5 월 1 일 이화여대 ‘과잠’(학과 점퍼)을 입은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맨 오른쪽)가 이화여자대학교 김은미 총장과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손지애 교수와 대담을 나눈 뒤 학생들과 포즈를 취했다.
-이화여대와의 산학 교류도 눈에 띄었다. 이렇게 한국에 투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일부는 미래의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인재 양성을 비롯해, 한국이 보여준 사랑에 대한 보답 차원도 있다. 장학금 기부도 할 예정이다. 문화의 중심으로 커나간 한국의 뛰어난 인재들이 역량을 펼쳐 나갈 더 많은 기회를 얻고 더 많은 세계를 보는 건 중요한 일이다.”
디올은 지난달 29일 이화여자대학교와 전례없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역사회 내 양성 평등을 촉진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구현에 앞장설 차세대 여성 리더 고무 및 육성이라는 양측 공동의 가치와 비전에 착안했다.
디올은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 Women@Dior, 인턴십 프로그램, 리테일 매니지먼트 트레이닝 프로그램, 기업 내 리더들의 마스터클래스 등 CSR 프로그램의 포괄적인 지원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현에 힘쓰는 동시에, 하우스의 다양성과 혁신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뿐 아니라 개개인의 창의적 의견 교류를 위한 소통의 장 또한 제공할 예정이다. 디올 회장 겸 최고경영자 피에트로 베카리는 “노하우의 전승과 교육, 여성 공동체 지원이야말로 항상 디올 문화의 근간을 이뤄온 핵심 가치다. 지금이야말로 젊은 세대 여성들이 미래의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우리가 적극 지원할 때” 라며, “이화여자대학교야말로 이러한 목표 달성에 동행할 최적의 파트너임을 믿는다” 라고 말했다.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은 “한국 대학을 대표해 글로벌 기업 디올과 협력하게 돼서 기쁘다” 며 “이화여대 재학생들이 인턴십을 포함한 다양한 디올과의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역량을 강화하고 초연결성이라는 시대의 변화를 주도하면서 세계 속에서 역할과 소명을 다하는 인재로 자라나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Dior(디올)=D’OR=DEUS OR(황금의 신)
-브랜드 DNA와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굉장한 혜안이 있는 것 같다. 루이비통에선 여행 시리즈 광고를 히트 시키며 루이비통이 일종의 ‘3초백’(인기 많은 가방)에서 여행의 가치를 생각하게 하는 제품으로 인식을 자리잡게 했다. 펜디 CEO로는 칼리토 백 참 등 fur라는 DNA를 끌어내 정착시켰다. 디올에서 정말 해보고 싶은 건 무언가.
“난 디올이 업계에서 가장 신성한 브랜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Dior를 성명학적으로 분석하면 D’OR 즉 황금의(golden)에서 나온 성(姓)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착안해 나는 Deus OR라고 말하고 싶다. 여기서 Deus는 프랑스어로 신(神)이라는 뜻이고 OR는 알다시피 황금이다. 황금의 신. 이름 자체에 황금의 신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이렇게 특별한 이름을 가지고 있을 때, 우리는 특별한 임무를 가지고 있다. 나는 디올 직원들이 모두 연금술사라고 생각한다. 각자 맡은 일을 해내는 것 자체가 새로운 것을 탄생시키는 연금술인 것이다. 디올 역시 순수한 아름다움을 향한 연금술을 펼쳐갈 것이다.”
-마법처럼 들리는 이름이다.
“무슈 디올은 전쟁 직후 회사를 설립했다. 레지스탕스였던 그의 여동생은 나치에게 잡혀 고문당했고, 처참한 몰골이었다. 디올은 자신의 꿈을 위해, 또 여동생을 기리기 위해 여성을 더욱 아름답게 찬양하기로 했다. 그래서 이 곳에 있는 순간 순간이 행복하다.”
- 하지만 아무리 예술적 가치가 높은 작품을 선보여도, CEO로선 결국 팔아야, 이윤을 내야 좋을 것이다. 헨켈 등에서 대중 브랜드를 거쳤기에 더 폭넓은 소비자들의 취향을 이해할 텐데, ‘팔리는 제품’이라는 건 어떻게 알아볼 수 있는가. 잘팔린다고 그 제품만 내놓을 수도 없는 일이다.
“때로는 일관성이 없는 일을 하기도 한다. 럭셔리 분야에서 일관성은 덜 중요하다. 예를 들어 지금 우리가 있는 디올 성수를 보자. 지금은 아마 핫핫 장소이고, 경쟁사들이 들어오고 싶어하는 장소라고 해도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공장지대였고, 버려진 땅이었고 심지어 이곳은 불과 4개월전까지 주차장터였다! 럭셔리는 ‘충격(서프라이즈)’을 줘야 한다. 아마 평범함을 원했다면 당신은 이 지역(성수)에 있지 않았어야 했다. 사람들이 왜? 라고 자문해 볼 수 있는 곳을 이제 사람들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젠 명백한 대비에서 새로움을 느낀다. 그것이 사치품 시장과 대중 시장 시장 사이의 다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은 항상 일을 제대로 한다는 것을 매우 일관되게 알고 있다. 강압적인 환경에서 완벽하게 일을 해내는 것, 그 속에서 호화롭게 여유를 만끽하는 순간 그러한 명백한 대비적인 사고가 만족감을 만들어낸다. 이 빌딩 사이에 정원이 있고, 별을 보며 또 낭만을 즐긴다. 하늘을 바라보며 웃고, 즐길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어쩌면 사치 중의 제대로 된 사치일 수 있다.”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디올 성수’ 콘셉트 스토어는 몽테뉴가 30번지의 전설적인 외관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구조와 함께 시즌 및 컬렉션별로 다채로운 풍경을 펼쳐 보인다. 개방적인 구조로 완성된 화려한 스토어 내부에는 한국의 자연과 프랑스의 정원에서 영감을 받은 매력적인 정원을 마련해 꽃에 대한 무슈 디올의 애정을 고스란히 표현해냈다. 눈부신 유리 온실을 연상시키는 구조에 이광호 디자이너의 폴리스티렌 폼으로 조각된 가구를 비롯해 메탈과 목재, 짚 등 자연 소재를 사용해 가구를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한 서정화 디자이너의 작품들이 공간을 채웠다. 또 몰입형 미디어 아트로 명성 높은 디지털 디자인 회사인 디스트릭트와의 협업으로 크리스챤 디올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그랑빌 저택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재현해 냈다.
◇”최고의 팀도 한 방에 질 수 있어…지금이 나의 꿈의 구단”
-여성복 CD인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2016), 남성복 CD인 킴 존스(2018), 파인 주얼리 디자이너 빅투아르 드 카스텔란(1998) 등 마치 쓰리톱 공격수를 내세워 눈부신 시대를 열고 있다. 당신은 이들을 챔피언스 리그라고 부르기도 했다. 뛰어난 디자이너라도 브랜드 이미지에 잘 맞고 어떻게 좋은 제품을 선보이느냐도 관건일 것 같은데, 이런 진용을 완성할 수있었던 비결은?
“사실 내가 오기 전에 킴 존스를 제외하고 이미 완성된 팀이었다. 킴 역시 자신의 팀원들과 함께인 상태였는데, 그래서 내가 킴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와 함깨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길 원합니까?’그는 ‘네’라고 답했고, 이 세 사람이 있다면 완벽한 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 면에선 내가 옳았다고 생각한다. 왜냐, 우리는 아주 아주 잘 하고 있기 때문이다.(웃음) 창조적인 팀을 만들기 위해선, 물론 훌륭한 코치도 필요하다. 선수가 최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대화하고, 설계하고, 토론하는 것에 대해 우리가 항상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려고 애를 쓴다. 내가 하는 것은 그들이 다른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그저 일에 집중하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조건을 주는 것이다.”
-보트를 운전하는 선장이라고 스스로를 표현한 적 있는데, 선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최근 들어선 코로나에 NFT, 메타버스 등 하루하루가 급변한다. 어쩌면 풍랑이 매번 몰아치는 것도 같을 것이다. 이러한 어려움에 선장의 덕목으로 가장 필요한 건? 자신은 어떤 선장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은가.
이 날 패션쇼에는 디올의 엠버서더 블랙핑크 지수, 수지, 김연아(사진 윗쪽부터) 등 20 여명이 넘는 한국 최고의 셀럽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디올 제공
“선견지명이 있는 사람을 되고자 한다. 하지만 내가 예언자가 아닌 이상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철학은 남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더 많이 일하자는 것. 그래야 남들이 기대하는 만큼 해 보일 수 있는 것이다. 또 배운 것을 사랑하라는 것. 사람들은 자신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점검하지 않고 놓치기 쉬운 것들이 의외로 많다.”
-젊은 시절 이태리 파르마 지역 2부리그에서 축구 선수를 했다고 했다. 축구 선수를 한 덕분에 조직 운용, 관리 등에 대해 더 잘할 수 있을 거라 이야기 한 적 있다. 조직을 잘 이끄는 것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높았다고 했는데, 축구를 하면서 정확히 무엇을 배웠나. 조직 사회에 들어와보니 어떤 것이 적용되던가.
“전략 같은 거랄까. 특히 혼자서는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팀과 함께 이겨야 한다는 것이다. 또 가장 명심해야 할 것이지만 가장 간과하기 쉬운 것. 바로 마지막 순간에 질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세계적인 팀이라도, 아무리 절대적인 우위에 있는 팀이라도 막판에 어떻게 무너질지 모른다. 또 반대로 절대 열세에 있던 팀도 막판에 그림 같은 골로 역전 시킬 수 있다. 그래서, 당신은 절대 포기하지 않아야 된다.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다.”
-당신이 생각한 ‘꿈의 구단’의 모습을 말해준다면?
“지금이 나의 꿈의 구단이다.”
◇”누군가의 능력을 갖는다면 아르노 회장!”
-코로나로 남들이 몸을 사리고 매장을 폐쇄하는 등 축소하려 할 때 오히려 공격적인 투자를 했다. 두려움은 없었나.
“한국에도 과감한 투자를 했다.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이다. 물론 두려움이 없을 순 없다. 하지만 멈추지 않았다. 나를 격려해주는 상사(LVMH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를 만난 것을 특히 감사하게 생각한다. 나에게 큰 행운이라면, 결정을 내려줄 용기있는 상사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나를 믿고, 내가 하는 일에 그는 큰 힘이 돼 준다.”
-럭셔리 분야가 최근들어선 광범위한 세대에게 열려있고, z 세대들에겐 투자로서도 인기다. 그 이유중 하나는 계속 오르는 가격 때문이기도 하다. 이렇게 가격을 계속 올려야 하는 이유가 있는가. 올리다보면 외면받을 수도 있다.
“원자재의 희소성이 계속된다. 품질을 항상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최고의 원단과 최고의 장인을 찾기 위해 고군 분투했다. 그것은 많은 돈이 들었다. 다음 세대를 위해 장인을 교육시키고 키우는 데도, 또 지금 장인의 작업장을 유지 보수하는 데도 많은 돈이 든다. 코로나 시기로 정말 많은 인재를 잃었다. 작업장이 문을 닫았고, 이를 다시 일으켜 세워야 했다. 품질을 유지하면서 재투자 하는 것도 고려된 일이다. 우리는 가격을 합리적으로 올리려 한다. 나는 우리가 올리는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더 많이 올려야 하는 요인이 있음에도 여러가지를 고려해 올리지 않는 경우도 있다. 나는 다른 회사에 대해 전혀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어떤 곳은 더 많이 올리기도 한다. 만약 당신이 합리적인 가격 상승이라 느껴지지 않는게 있다면 그럴 이유가 있을 것이다.”
-아르노 회장은 공격적인 투자로 유명하다. 그 분과 일할 때 가장 많이 배운 건 무엇인가.
“매일 그에게 배운다. 사람들이 그를 금융가나 수학자처럼 알고 있지만, 그는 꿈을 꾸는 사람이고, 그 꿈을 이뤄내는 사람이다. 꿈을 꾸는 건 쉽다. 하지만 그걸 이뤄내는 건 어렵다. 그걸 해내는 게 아르노다. 디올은 꿈을 꾼다는 게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가를 깨닫게 해 준 곳이자 꿈을 꾸게 해준 곳이고, 아르노는 꿈을 이룰 수 있게 진취적인 추진력을 제공하는 사람이다. 그는 항상 남들보다 먼저 현상을 꿰뚫어 보는 능력이 있다. 그만큼 용감하고, 시도하고, 도전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항상 이렇게 말한다. “그냥 해보세요.” 이 한마디가 꿈을 현실로 만든다. 말이 힘을 갖는다는 건 바로 아르노 회장을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자신에게 남의 능력을 갖고 올 수 있는 초능력이 생긴다면 누구의 어떤 능력을 가져오고 싶은가.
“아르노 회장의 능력을 가져오고 싶다. 하하. 꿈 속에서 살고, 꿈을 만들고, 꿈을 만들어 주고 꿈을 실현하는 것에 대한 것이다. 나 같은 경우도 시작은 작은 여유를 갖고 노력하지만 결국 한 단계 밟아가며 환상적인 것을 해낼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해 보이곤 했다. 그것이 좋은 상사의 힘이고 영감을 주는 이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꿈꾸게 하고 사회 환원하며 아름다움을 발굴하고, 잠재력을 끌어내 실현시키게 하는 이가 되고 싶다.”
디올 가을 2022 그룹샷 ⓐChoi Na Rang
▶이날 패션쇼에선
지난 4월 30일 열린 2022 디올 가을 패션쇼에선 특별한 역동성을 지닌 서울의 독창성을 강조하고자 하는 디올 하우스의 염원을 담아 완성됐다. 디올의 유산과 끊임없이 변화하며 눈부시게 반짝이는 현대 세계 사이의 대화를 담아낸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의 컬렉션은 플리츠 스커트, 블랙 앤 화이트 컬러의 킬트, 아이코닉 바 재킷을 재해석한 남성복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재킷 등을 통해 진정한 시각적 서사를 펼쳐냈다. 저스틴 피카디의 책 ‘미스 디올: 용기와 꾸뛰르에 관한 이야기’는 크리스챤 디올의 여동생 카트린느 디올의 생애를 되짚어가며 무슈 디올을 성공의 길로 이끌었던 미차 브리카르 및 마거릿 까레와 같은 인물에게 주목했다. 이를 기리는 의미로 디올 가문의 쥬트 백에 자리잡은 엠블럼을 문장이 돋보이는 모티브로 재해석해 다양한 제품에 특별한 빛을 더했으며, 이는 결속을 통한 힘(L’union fait la force)을 모토로 하는 새로운 디올 여성 공동체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이 모토는 2022 디올 가을 라인에서 하나의 메시지를 전하는 구호가 되어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의 창의적인 작업 과정의 핵심과도 같은 협업의 힘을 다시금 강조한다.
여기에 남성용 코트와 울트라쇼트 미니스커트, 화이트 블라우스 및 블랙 타이와 함께 매치한 바이커 쇼츠, 3D 엠브로이더리 니트 웨어, 비디오 게임 스타일의 픽셀화된 디자인으로 구현된 아름다운 별자리 모티브로 전체 컬렉션에 한층 매력을 더했다. 또한, 이번 패션쇼를 위해 특별히 디자인한 이브닝 가운 시리즈는 Junon(유노 여신) 제품과 같은 아이코닉한 실루엣의 풍성한 볼륨감을 대담하게 재해석한 비대칭 컷으로 매혹적인 자태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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