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향해 활짝 열린 마음
더 멀리 가고자 하는 과감함
에르메스의 여정은 꿈 같은 새로운 지평선을 향해 달려간다. 세상을 향해 활짝 열린 마음과 더 멀리 가고자 하는 과감함은 에르메스가 보여주려는 희망이다. 그에 대한 예술적·기술적 재해석이 바로 에르메스 시계다.

◇에르메스 철학에 예술성을 입힌 다양한 타임존…아쏘 르 땅 보야쥬 시계
클래식하면서 원초적인 특징을 지닌 아쏘 컬렉션은 1978년 앙리 도리니가 새롭게 시도한 모델.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아쏘 르 땅 보야쥬(Arceau Le temps voyageur) 시계는 도시 인디케이터(계기장치)로 세컨 타임존(두번째 시간대)을 표시한다. 플래티넘과 티타늄, 혹은 전체 스틸 소재의 원형 케이스, 비대칭 러그(시계 케이스와 줄을 연결시키는 것)로 이루어졌다.
수평으로 회전하는 위성은 아티스트 제롬 콜리아르가 상상해낸 ‘쁠라니스페르 덩 몽드 에케스트르’(Planisphere dun monde equestre 승마 세계의 지도) 실크 스카프의 환상적인 지도 위를 항해한다.
강렬한 검정색 혹은 딥 블루 바탕에 대륙과 바다는 양각으로 도드라지고, 래커와 샌드블래스팅, 선버스트, 전사 혹은 파우더드 실버와 같은 미묘한 마감으로 깊이감을 고조시켰다. 에르메스 관계자는 “클래식 오뜨 오를로제리(고급 시계 기술) 컴플리케이션은 에르메스만을 위해 전용으로 개발된 유니크한 ‘트레블링 타임’ 매커니즘을 탑재하고 있다”면서 “원형 디스크 안에 24개의 타임존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지름 41mm의 플래티넘 케이스에 매트 블랙 DLC 코팅된 티타늄 베젤 버전과 38mm의 스틸 케이스 버전이 있다.


◇손목 위 틀을 깨라…착용의 창의를 제시한 ‘뉴 켈리’
‘로망’은 창의성을 낳는다. 스트랩에 걸린 자물쇠가 시계로 표현된 켈리는 1975년 처음 출시된 이후 많은 여성들의 동반자가 됐다. 로베르 뒤마가 1930년대 디자인한 핸드백 모양 자물쇠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스틸, 로즈골드, 보석 세팅 혹은 보석 없는 버전 등에서 선택할 수 있어 보석 느낌 팔찌의 기능을 겸하기도 한다.
자물쇠는 스트랩과 분리할 수 있다. 착용자의 아이디어로 새로운 액세서리로 탄생할 수 있다. 송아지 가죽의 일종이 복스 카프 등으로 된 스트랩에 끼우면 목걸이로도 사용할 수 있다. 에르메스 제안에는 없지만 분실의 위험이 없다면, 헤어핀에 꽂아 이용해보거나 길이 조정이 가능한 반지에 끼우면 대번에 시선을 끄는 액세서리가 될 듯하다. 에르메스 측은 “무한한 유동성을 지닌 새로운 켈리는 오늘날의 자유를 상징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