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테가 베네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티유 블라지 (Matthieu Blazy) 인터뷰

마티유 블라지(Matthieu Blazy·38). 패션에 그다지 관심 없는 이들이라면 고개를 갸웃할 수도 있다. 무언가 낯설게 느껴진다면 ‘마티유 블라지’ 여섯 글자를 무조건 외울 것. 당신이 그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 만으로도 현재 패션계에서 가장 ‘핫’한 사람을 알아본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 누구보다도 주목받은 2인자에서 드디어 ‘월계관’을 쓴 주인공.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고급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마티유 블라지다. 1984년 프랑스 파리 출생으로 벨기에 브뤼셀 소재의 라 깜브르를 졸업한 뒤 라프 시몬스의 남성 디자이너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의 ‘아티자날’ 라인과 여성 레디투웨어 쇼 디자인을 담당했고, 2014년에는 셀린느의 시니어 디자이너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디자이너 라프 시몬스와 함께 캘빈 클라인의 디자인을 맡아왔다. 2020년에 보테가 베네타의 레디투어웨어 디자인 디렉터로 임명된 바 있다.

지금 그의 이름은 ‘고유명사’지만 언젠간 패션을 대표하는 ‘보통명사’를 지나 패션을 상징하는 ‘대명사’가 될 수 있다. 유명 디자이너들을 거치며 수면 아래에 있을때도 그의 재능은 화산처럼 부글부글 끓어올랐고, 이름 대신 자신의 재단·디테일·창작을 어딘가엔 반드시 담았다. 그에 열광하는 팬들은 그가 지나온 작품 하나하나를 뜯어볼때마다, 영화 속 숨은 메시지를 뜻하는 ‘이스터 에그’를 발견하는 마냥 들뜨곤 한다. 지난 2월 26일(현지시각) 밀라노 데뷔쇼를 통해 각종 패션 매체와 평단, 팬들에게 극찬을 받은 마티유 블라지와 최근 화상 인터뷰를 나눴다. 그의 성공적인 데뷔 쇼 뒤에 전 세계 수많은 매체들의 인터뷰가 쏟아졌지만, 그는 “이번이 두 번째”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대표 매체 라 레푸블리카(La Repubblica) 다음으로 해외 기준으론 한국의 조선일보가 처음이다. 한국에 대한 애정어린 관심은 ‘해외 첫’이라는 기록 뿐만 아니라 인터뷰 내내 살가운 언어로 강조했다. 패션쇼 뒤 그의 인스타그램에 쏟아진 동료 패션 디자이너들의 축하 세례가 보여주듯 열정 넘치고 다정한 말투의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독자에게 좀 더 쉽게 전달하려는 모습이었다.
-먼저 성공적인 패션쇼의 개최를 축하한다. 특히 첫번째 룩이었던 데님처럼 보이는 누벅 소재의 팬츠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발상의 전환이 독특했고 천재적이었다. 이번 컬렉션에서 신디 셔먼의 포토그래피 작품이나, 보치오니의 조각작품, 그리고 음악 등 많은 요소들이 아트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 중에 컬렉션에서 가장 많은 영감을 받은 부분이 있다면?
“가장 영감을 많이 받은 부분은 사실 보테가 베네타 그 자체이다. 특히 보테가 베네타의 히스토리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보테가 베네타는 최고의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한 핸드백 브랜드이다. 특히 브랜드가 설립되었던 70년대에는 핸드백만을 전문적으로 만들었다. 누군가가 핸드백을 들었다면, 그것은 그 누군가가 어디론가 간다는 이야기이다. 이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었다. 우리가 어디론가 여행한다고 가정해보자. 그럼 분명히 예술작품을 감상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탈리아 사람들은 예술작품을 보면서 움직임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보치오니의 작품을 들여다 본 이유이다. 보치오니는 조각작품에서 움직임을 잘 포착한 위대한 예술가 중 하나이다. 움직임을 위한 실용성을 갖추자라는 것이 핸드백을 위한 아이디어였다.”
-핸드백에 움직임에 대한 아이디어를 담았다는 것이 흥미롭다. 컬렉션을 들여다보니 이 움직임이라는 아이디어는 핸드백 뿐만 아니라 컬렉션 전반에 적용된 것 같다. 그리고 움직임(Movement)이라는 이 단어도 재미있다.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소셜 무브먼트, 사회의 움직임(Social Movement) 같은 느낌도 들어서. 그리고 이 단어가 주는 울림도 좋다.
“이번 컬렉션의 룩 들 중에서 1번과 2번룩은 매우 중요하다. 데님처럼 보이는 누벅 레더 팬츠가 레더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차린 사람은 없을 거다. 오직 착용한 사람만이 이것이 레더로 만든 팬츠라는 걸 알아차릴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럭셔리이다. 착용자만이 그 진가를 알아보는 것. 특히 진, 화이트 셔츠, 탱크탑으로 이루어진 이 룩들은 옷장을 채우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아이템이다. 지금의 패션은 모두가 언제나 깊은 인상을 남기려고 하고 강렬함을 보여주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이 기본 아이템에 브랜드의 정수를 담은 보테가 베네타 핸드백 하나만 더하면 당신은 바로 보테가 베네타의 일부가 된다. 나는 이 첫번째 룩들을 통해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룩을 보았을 때 굉장히 심플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은 그 반대다. 이 바지를 만드는 데에만 무려 3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장인정신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매우 정밀한 작업이지만 결과물은 매우 심플하다. 결과물이 꼭 화려할 필요는 없다.”

-이야기를 듣다 보니 세계관이 느껴진다. 마블의 세계관처럼. 지금 당신은 마티유 블라지의 세계관을 만들고 있는 건가?
“내가 좋아하는 많은 것들이 담겨있지만 단지 나에 대한 것만은 아니다. 우리는 팀과 함께 일하고, 팀으로 일한다. 내가 하고싶은 것을 했다기 보다 우리 팀이 서로 대화하고 교류하며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리더로서 팀을 이끌지만 팀원들이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한다. 그리고 내가 그 아이디어를 재단하는 것이다. 이것이 팀워크이다. 컬렉션에 대해 얘기하자면, 대부분의 영감은 내가 매료되어 있는 것, 이전에 했던 작업, 수집한 예술 작품, 전시회에서 받은 인상, 여행하면서 얻은 경험 등에서 받는다. 항상 이런 자전적인 영감들이 컬렉션에 반영된다.”
-브랜드와 팀을 존중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깊고 감동적이다.
“이건 마치 요리의 레시피와 비슷하다. 레시피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대화가 오가고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다. 우리가 하는 일은 레스토랑 키친에서 셰프들이 하는 것과 비슷하다. 레시피를 만들기 위해서 셰프는 재료를 더하거나 빼거나 다른 재료를 넣어보는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한다. 때로는 결과물이 훌륭하기도 때로는 그렇지 않을 때도 있겠지만, 이것이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당신이 보테가 베네타 키친의 마스터 셰프라고 볼 수 있겠다. 보테가 베네타는 디자이너의 명성보다는 장인정신을 강조한 브랜드라고 생각하는 데 보테가 베네타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
“보테가 베네타 뿐 아니라 다른 브랜드도 마찬가지이겠지만 한번의 쇼로 브랜드의 이미지나 컨셉이 바뀌지는 않는다. 쇼가 거듭되면서 이미지가 만들어 진다고 생각한다. 하나의 쇼가 한 겹의 이미지를 만들 고 또 다른 쇼가 여기에 또 다른 한 겹의 이미지를 더하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에는 이 겹겹의 이미지들이 쌓여 책의 챕터를 구성하듯 시간이 흐름에 따라 스토리를 만들어 간다. 첫번째 쇼는 그동안 준비하고 연구했던 내용의 결과물이다. 다음 시즌에는 이탈리아 바로크 컨셉 같은 완전히 다른 것을 선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런 컬렉션들이 겹겹이 쌓여 결론적으로 하나의 세계관을 완성되는 것이다.
장인정신은 한편으로는 매우 간단하다. 라프와 일할 때에는 훌륭한 재단사가 있었고 피비와 일할 때에는 특별한 아틀리에가 있었다. 그 곳에서 훌륭한 가방과 슈즈를 만들어내는 여러 장인들과 함께 일했다. 패션계는 늘 ‘무엇이 새로운가?’라는 질문을 한다. 새로운 기술이 있는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로봇이나 컴퓨터들이 필요한가? 장인정신은 시간을 초월하는 기술이다. 그리고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은 항상 그 안에서 새로운 자신을 발견한다. 사람이 하는 일이고 손은 우리의 두뇌와 직접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술과 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장인의 기술은 언제나 자신을 재창조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럭셔리의 조용한 힘(Quiet Power)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이것이 당신의 철학인가?
“그렇다. 첫 쇼에서 조용하면서도 강렬함을 보여주고자 했다. 이 두 단어는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함께하는 것이다. 심플하고 실용적인 것이 강렬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냥 패션이 아니라 스타일이나 정체성(identity)이다. 스타일이나 정체성은 옷을 입는 훌륭한 감각이나 일종의 품위, 그리고 자신감을 동반한다. 앞서 말했듯 다음 쇼는 이야기를 쌓아 올리는 작업이 될 것 같다. 아마도 조용한 힘에서 볼륨을 조금 더 올려볼 수도 있겠다.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것처럼. 이번에 조용한 힘을 보여주었다고 해서 다음번에 요란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은 아니다. 나는 팝 문화에 관심이 많다. 스니커즈도 좋아한다. 내 자신을 조용한 힘이라는 하나의 스타일에 한정하고 싶지 않다.”


-당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발렌시아가 의상을 “still obsessed” 라고 표현하였는데, 지금 가장 매혹돼 있는 건 무엇인가?
“그 포스팅을 업로드했던 상황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 내가 학생이었던 시절, 2005년에 발렌시아가에서 인턴으로 일했는데 패션 하우스를 직접 보는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당시 니콜라스 제스키에르의 팀으로 일한다는 것은 처음 패션계의 일을 시작하는 사람으로서는 굉장한 경험이다.
현재는 많은 것에 매료 되어있다. 지난주 뉴욕의 라미켄 (Ramiken) 이라는 갤러리에서 두 개의 예술작품을 보았다. 루마니아 태생의 조각가인 안드라 우르스타 (Andra Ursuta)라는 여성 예술가의 작품이었다. 최근에 그 예술가의 작품에 사로잡혀 있고 그 작품을 보면 에너지를 얻는다. 미국의 현대 조각가인 찰스 레이 (Charles Ray) 전시회도 봤는데 매우 흥미로웠고 큰 영감을 주었다. 디자인은 참으로 아름답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 디자이너 엔조 마리의 애니멀 퍼즐을 산 적이 있는데 보면 볼수록 매력적이다.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 밤에 그 작품을 보며 그 매력에 사로잡히곤 한다. 이탈리아에 살면서 많은 이탈리아 문화와 디자인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 베니스 출신의 카를로 스카르파 (Carlo Scarpa) 에게서 흥미로운 것들을 많이 발견하기도 한다.”

-모든 것이 영감이 될 수 있다니 멋지다. 마르지엘라 아티자날 라인에서 선보인 크리스탈 마스트는 당시 매우 센세이셔널했다. 특히 그 당시는 마르지엘라 디자이너 군단이 비밀스럽게 유지되던 시절이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력이 공개되고 잡지에 기사가 실리기도 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어린 나이에 라이징 스타로 주목을 받았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
“재미있었다. 마르지엘라는 1990년대 초에도 마스크를 디자인했는데 그 때는 매우 심플한 마스크였다. 거기에 우리가 크리스탈을 더하자 이것이 바로 마르지엘라의 아이덴티티가 되었다. 나는 크리스탈을 더하는 것이 아름답고 멋지다고 생각해서 적용했을 뿐인데 이것이 그렇게 큰 반응을 이끌어낼 줄은 몰랐다. 처음 의도는 유명한 작품을 만들려고 했던 건 아니었지만 그 작품이 유명해졌고 우리는 그 상황을 지켜보았다. 굉장히 놀라웠다. 마르지엘라도 굉장히 재미있어 했다. 내가 브랜드를 대표하는 인물이거나 선두에 있는 인물이 아니었으니까. 좋았다. 당시에 나는 어리고 순진했다. 이 경험이 내가 한계를 극복하면서 한걸음씩 밀고 나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성장의 발판을 만들어준 것 같다. 안전망 같은 느낌이랄까? 밀고, 밀고, 밀어서 그 커뮤니티 안으로 들어가는 거다. 그리고 그때 다양한 국가의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해서 좋았다. 다양한 문화의 사람들,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은 놀라운 경험이었다. 나는 순진했고 놀랐지만 우리는 열심히 일했고, 그들과 함께 열심히 일했던 것이 결과물로 나왔던 것 같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된다는 것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는 포지션을 수락했다. 내 자신이 더 외부에 노출된다는 것 외에 일 적인 면에서는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외부에 노출된다는 것에 조금 부담감을 느끼기는 한다. 그리고 이젠 내 작업의 결과 만이 아닌 보테가 베네타라는 회사 그리고 비즈니스를 위해 더 훌륭한 컬렉션을 만들고 싶다는 책임감도 느낀다. 겉에서 보이는 것은 1%에 불과하다. 그 외의 시간은 프레스 팀, 아키텍처 팀, 디자인 팀과 함께 일하고 장인들과 함께 일한다.”
-쇼에 라프 시몬스가 초대된 것을 보았다. 매우 감동적이었다. 지금 라프는 프라다의 수장이고 당신은 보테가 베네타의 수장으로 둘 다 밀라노를 대표하는 브랜드의 얼굴이 됐다.
“라프는 나에게 기회를 준 사람이다. 그를 만난 후 나에게 자신과 함께 일하기를 제안했다. 나에게는 대단한 기회였다. 그 당시 라프는 자신의 회사를 가족처럼 만들고 있었다. 라프는 업무에 있어서 매우 효율적인 사람이다. 마치 학교처럼 배웠다. 동시에 매우 오픈된 사람이다. 그래서 우리는 친구가 되었다. 이곳에서 피터 뮬리에도 만났다. 우리는 가족 같다. 피터, 라프 그리고 나는 지금도 가장 친한 친구이며, 더 이상 함께 일하지는 않지만 계속 기쁘게 서로를 매우 지지한다. 피터는 (아제딘) 알라이아에서 활약 중이고 라프도 미우치아 (프라다)와 함께 일하며 계속해서 멋진 컬렉션을 보여주고 있다. 라프와 피터가 나의 데뷔쇼에 와주어 자랑스럽고 행복하고 감동적이었다.”
-치열하고 빠르게 변하는 패션계에서 이런 우정이 정말 감동적이다. 라프 시몬스, 피비 파일로 등과 일하면서 업무적인 측면에서 그들에게 배운 점이 있다면?
“그 둘은 같은 업계에서 일하지만 다른 성향이다. 라프에게서는 오픈 마인드, 정확성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는 법을 배웠다. 그러면서 새로움을 가져오려고 노력한다. 피비에게서 배운 것은 본능적인 접근법이다. 내가 직접 배운 것은 아니지만, 피비가 만들어낸 이미지를 보면 모두 여성에 관한 것이고 훌륭한 옷을 만드는 것으로 부터 힘을 얻는 것에 대한 개인적인 감성이 있다. 내가 피비의 이미지 뿐 아니라 제품도 좋아한다. 피비는 놀라운 감각을 가지고 있고 그 감각을 목격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목표는?
“궁극적으로 착용자를 위한 옷을 만드는 것. 사람들이 입고 싶어하고 즐겨 입는 옷을 만든다는 매우 단순한 것이다. 사람들이 내가 만든 옷을 입고 자신감을 느끼고 스스로가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길 바란다. 멋지고 나답게 보이는 게 하는 옷. 그걸 만든다면 목표 달성이 아닐까 한다.”
-당신이 그리는 보테가 베네타의 미래에 대해 알려달라.
“나에게 보테가 베네타는 놀라운 헤리티지다. 보테가 베네타에서 일한 디자이너들은 모두 보테가 베네타에 강렬한 발자취를 남겼다. 토마스 마이어와 다니엘 리는 하우스에 이야기를 더하며, 브랜드 역사의 한 챕터를 썼다. 이제는 내 차례이다. 그리고 훗날 내 다음 디자이너가 또 다른 이야기를 더할 것이다. 보테가 베네타는 장인정신, 럭셔리, 우수성 등의 강력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곳의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써 내려갈 수 있어서 기쁘다.”
-가장 좋아하는 단어나 문구가 있나?
“소설가 오스카 와일드의 명언 중 하나를 좋아한다. 개성에 관한 말인데 보테가 베네타와 아주 잘 통한다고 생각한다. “너 자신이 되어라. 다른 사람은 이미 있으니까 (Be yourself because everyone else is taken)” 개성을 중요시하는 아이디어가 좋다. 그리고 보테가 베네타를 뜻하는 말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