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T HAVE ITEM
입력 2021.10.22 09:52

당신의 10월은 이미 겨울시즌

패션계의 ‘눈치작전(아이)템’이 있다면 무얼까. 트렌치코트다. 입어도 될까 싶으면 덥고도 거추장스럽고, 어느덧 서늘해진 바람에 이제는 입을까 싶으면 쌀쌀해진 바람에 트렌치하나로는 견디기가 쉽지 않다. 태풍 같은 국지성 호우가 휩쓸고 지나가더니 일교차 심한 들쭉날쭉한 날씨에, 최근엔 ‘겨름’(겨울+여름)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단다. 겨울인지, 여름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빼앗긴 가을이랄까. 아직은, 10월인데 어느새 옷장에서 코트를 찾아 입기도 한다. 속에는 반바지나 미니스커트를 이들도 적지 않다. 패셔니스타가 아무리 계절을 역행한다지만 최근 들어선 이 법칙도 무너지고 있다. 변덕스러워진 날씨만큼이나 해외 유명브랜드에서부터 계절감 맞게 입을 수 있는 제품들을 수시로 내놓으면서다. 늦가을을 넘어 겨울까지 미리 준비하는 패션계 ‘얼리어답터’인 당신을 위해 ‘더 부티크’가 엄선했다.
① 글레이즈드 램스킨 소재의 글러브. 드라이빙 장갑에 대한 독창적인 재해석이 돋보이는 이 장갑은 수공 스티칭 작업으로 완성한 우아한 디테일과 착시 효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컬러는 4가지 종류의 투 톤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손목 부분에는 팔라듐 마감한 황동 소재의 클루 드 셀(Clou de Selle)이 장식되어 있으며, 글로시 마감 램스킨 소재로 제작되는 이 장갑에는 실크 또는 캐시미어 소재의 안감이 덧대어져 있다. /에르메스 제공
②·⑦ 보테가 베네타 2021가을겨울시즌 ‘살롱 02′ 컬렉션에서 선보인 ‘피라미드’ (Pyramid) 파우치. 보테가 베네타의 아이코닉한 인트레치아토 위빙과 입체적인 트라이앵글 디자인이 돋보이는 파우치로 글로시한 텍스처가 특징. 히든 자석 잠금 장치를 적용해 깔끔하게 마감 처리를 했다. 트레버틴, 미스틱, 칠리 등 3가지 컬러. 241만원. /보테가 베네타 제공
③ 호간 3R 컬렉션. 재활용, 재사용, 쓰레기 절감(Recycle, Reuse, Reduce)으로 쓰레기를 줄이면서 개성, 가치, 그리고 내구성 있는 사물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자원을 지혜롭게 활용하고 책임감 있는 제품 혁신을 추구하자는 것이다. 3R 스니커즈의 어퍼 부분은 재생 가죽과 재활용 플라스틱을 혼합했고, 가벼운 아우터 솔은 산업 폐기물을 3D 프린팅한 것으로, 이를 통해 쓰레기 매립도 줄일 수 있다. 방수 나일론과 바이오 폴리에스터로 만든 오버사이즈 다운 재킷과 재활용 소재를 활용하여 선보이는 3R 스니커즈를 엿볼 수 있다. /호간 제공
④ 2021 가을·겨울 시즌인 ‘액트 컬렉션’. 골드 컬러 테마의 레디 투 웨어로 크리스마스 시즌을 연상시키는 화려하면서도 은은한 골드 컬러 메탈릭 아이템을 네트 탑, 화이트 셔츠와 함께 매치해 트렌디 하면서도 세련된 룩으로 연출했다. 아우터를 벗어도 얼굴을 화사하게 밝혀주는 니트 웨어의 골드 색상은 이번 시즌 발렌티노 액트 컬렉션의 포인트 컬러. /발렌티노 제공
⑤ 구찌 아리아 컬렉션 인터로킹 G 네크리스. 인터로킹 G로고는 구찌의 가장 상징적인 로고 중 하나로 1953년 미국 땅에 첫 구찌 매장이 뉴욕에 문을 연 지 불과 15일 만인 1953년에 구찌 창립자 구찌오를 기리기 위해 탄생했다. 925 스털링 실버. 50 cm. /스타럭스 제공
⑥ 캐시미어 소재의 스코티쉬 H 모티프 스카프. 2018 가을-겨울 컬렉션의 40 x 160cm 사이즈 크루아제 아쉬 (Croisé H) 스카프에 대한 재해석. “H” 로 구성된 타탄 모티브의 이 캐시미어 스카프는 남성룩의 클래식함을 더해 준다. /에르메스 제공
⑧ 이번 시즌을 대표하는 ‘더 해커 프로젝트’. 발렌시아가 아이템에 구찌를 컨셉추얼하게 해석하여 완성한 해커 프로젝트다. 해커 프로젝트는 구찌와 발렌시아가 두 하우스의 코드를 융합한 아이템을 선보이며 패션업에서의 진정성과 모방 및 도용에 대해 탐구함과 동시에 질문을 던졌다. 구찌의 아카이브 더블-G 다이아몬드 모노그램 디자인은 아이코닉한 톤온톤 팔레트 위에 더블-B로고로 변형되어 토트, 숄더, 파우치 등 다양한 레더 제품과 클래식한 액세서리로 재탄생 했다. 넉넉한 사이즈의 토트백은 코팅된 캔버스 혹은 캔버스 쟈카드 소재로 선보이며, 소재 위에’This Is Not a Gucci Bag’문구가 핸드 프린팅 된 한정판 백으로 특별함을 더한다. 11월 중순부터 발렌시아가 부티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발렌시아가 제공
⑨ 발렌티노 가라바니 알코브 펌프스. 앞 코의 컬러 배색이 조화롭다. 도발적이면서도 매혹적인 스터드 포인트로 겨울철 눈에 띄고 대담해 보이고 싶다면! /발렌티노 제공
⑩ 남성용 토즈 데저트 부츠. 스웨이드 소재와 고미노 페블(브랜드 특유 동글동글한 돌기) 러버 솔(고무 밑창)로 세련되면서도 부드럽고 가볍다. 수작업 스티칭 디테일과 토즈 모노그램이 더해졌다. /토즈 제공
⑪ 튜브 형태의 부츠로 코만도 솔(Commando Sole)이 그 특징이다. 무릎 아래 길이의 와이드한 통 디자인이 편안해 보이고 부드러운 송아지 가죽으로 유연하다. 바이-컬러 밴드에는 맥시한 토즈 로고를 스탬핑 처리했다. 다크 브라운, 블랙 컬러. /토즈 제공
⑫ 발렌티노 가라바니 로만 스터드 백. 새로운 그리드 패턴이 돋보인다. 매크로 사이즈의 스터드 장식이 기하학 패턴과 어우러져 화려하면서도 고급스럽다. /발렌티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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