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연결된 ‘지니어스 프로젝트’… “모두가 이야기의 일부가 되었다”
입력 2021.10.22 09:43

“진화를 거듭해 나가고 있는 현대 시대에, 공통의 경험을 통해 전 세계의 공동체들을 하나로 연결해 발생하는 힘을 진심으로 믿고 있습니다.
인생의 가장 큰 영감은 사람들에게서 직접적으로 받은 것이었고, 우리가 사람들에게 다시금 그 영감을 불어 넣을수록, 사람들도 우리에게 영감을 준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2021년 몽클레르 지니어스를 탄생시킨 원칙이었죠.”
몽클레르에서 최근 선보인 ‘몬도지니어스(MONDOGENIUS)’프로젝트. 서울을 비롯해, 뉴욕, 밀라노, 상하이, 도쿄 등 5개 도시를 아우르는 디지털과 온·오프라인 패션쇼를 선보였으며‘몽클레르 + 젠틀몬 스터’가 새로운 지니어스 디자이너로 선택됐다. 사진은 ‘몽클레르 + 젠틀몬스터’가 선보인 디지털 쇼. 천장에 매달린 영상을 통해 몽클레르 로고 등이 흐르며 일부 선글라스 옆라인에 장착된 미니 스크린을 통해 같은 영상을 선보이기도 했다. /몽클레르 제공
이탈리아 럭셔리 패션 하우스 몽클레르의 레모 루피니 회장은 “사람”과 “연결”을 강조했다. 단순히 몽클레르가 패션 브랜드를 넘어 패션의 법칙을 새로 쓰는 창의력 집단이자, 라이프스타일을 개척하는 예술적 선구자로 자리매김하는 건 루피니 회장의 이러한 식견과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랬던 몽클레르가 다시 한 번 전 세계를 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몽클레르 몬도지니어스(MONCLER MONDOGENIUS). 이름 그대로 대단한, 전세계적인 규모의 프로젝트다. 그동안 밀라노 패션쇼 기간에 선보였던 지니어스 프로젝트를 확장해 전 세계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형 온·오프라인 쇼로 확장시킨 것이다.
몽클레르의 앰버서더 황민현이 '몽클레르+ 젠틀몬스터’ 제품을 착용해 보였다.
지난 9월 25일(현지시각) 사상 처음으로 뉴욕, 밀라노, 상하이, 도쿄 그리고 서울 각 5개 도시가 그 대상으로 선택됐다. 디지털 세계를 통해 시공간을 초월하면서도 통합적인 쇼를 선보인 루피니와 몬도 지니어스의 선택은 코로나 위기 속 인간이 구현할 수 있는 장벽의 한계를 뛰어넘는 걸 증명해보였다. 아니, 이전에 찾아볼 수 없는 유례없는 성공이었다. 생각의 차별화와 시각적 변환이 관객의 참여도를 얼마만큼 적극적으로 바꿔놓을 수 있는 지 ‘숫자’로 증명했다. 몽클레르의 ‘몬도지니어스’ 프로젝트는 이날 전 세계 23억 명에게 도달했고, 모든 플랫폼에서 2억 99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435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몽클레르 공식 인스타그램은 몽클레르+젠틀몬스터로 멋을 낸 한국 스타 황민현을 가장 앞세워 게시하기도 했다. “The gates to the world of Genius were thrown wide open. And everyone became a part of the story(지니어스 세계로 통하는 문이 활짝 열렸다. 그리고 모두가 이야기의 일부가 되었다)”는 글과 함께였다. 포용성과 예술성을 함뿍 담고 있는 이 게시물엔 ‘좋아요’가 1만 4300여개 붙으며 황민현의 세계적인 스타성도 도 가늠해볼 수 있게 했다.
몽클레르 레모 루피니 회장과 밀라노에서 이번 쇼를 진행한 앨리샤 키스.
몽클레르 지니어스 프로젝트는 말 그대로 ‘지니어스’라고 이름붙일 만한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함께 몽클레르가 그들이 보여주고 싶은 세계관을 선보이는 것이다. 심미안을 가진 디자이너를 발굴해 그들과 협업해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며 예술과 스포츠, 음악 등을 아우르는 몽클레르 마니아를 탄생시키기 충분했다. 이번 쇼는 각각의 도시를 배경으로 하지만, 동시에 불빛을 쏘아 올리며 하나의 쇼 형태로 선보였다. 각국에서 제작한 디지털 영상과 더불어, 이탈리아 밀라노 현지에선 그래미 어워드 15회를 수상한 글로벌 아이콘 앨리샤 키스가 진행자로 나서 전 세계를 몽클레르의 시간으로 만들었다. 얄리샤 키스는 극적인 무대를 구사하며 전 세계 도시에 대한 설명으로 유연한 ‘연결성’을 선보였다. 모든 사람들이 몬도지니어스라는 이야기의 일부가 될 수 있게끔 그 문을 활짝 열어 두었고, 전 세계의 여러 공동체와 세대를 대상으로 청중을 끌어당겼다. 서울을 대표해선 몽클레르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황민현과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이성경이 호스트로 나섰다.
①몽클레르 지니어스 프로젝트 중 하나인‘2. 몽클레르 1952 남성’/몽클레르 제공
②·③‘몽클레르+ 젠틀몬스터’의 미래적이면서도 브랜드 아이콘을 동시에 선보인 쇼케이스 /몽클레르 제공
이번 글로벌 쇼에 참여한 지니어스 디자이너는 총 11팀. 하나의 제품을 넘어 다양한 문화와 창조성을 포용하고 탐구한다는 목표다. 몽클레르 JW 앤더슨 , 몽클레르 1952 여성 베로니카 레오니·몽클레르 1952 남성 세르지오 잠봉, 몽클레르 그레노블 산드로 만드리노, 몽클레르 크레이그 그린, 몽클레르 1017 알릭스 9SM, 몽클레르 프래그먼트, 몽클레르 하이크, 몽클레르 팜 앤젤스, 몽클레르 + 딩윤 장, 몽클레르 + 젠틀몬스터 등이다.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가 새롭게 지니어스에 합류하면서 ‘몬도지니어스’로의 변화를 새롭고, 확실히 알렸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틱톡, 유튜브, 링크드인, 트위터 등 다수의 소셜 미디어 채널과 몽클레르 지니어스의 파트너 네트워크를 통해 전세계를 들썩였다.
뛰어난 재능을 지닌 디자이너의 새로운 신작을 엿본다는 즐거움과, 세계적인 스타들의 출연 또 국경 폐쇄 등으로 오랜 기간 ‘격리’ 태세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던 전 세계의 상당수 팬들이 오랜만에 흥으로 뭉친 것이다. 디지털 프레젠테이션이 일상적인 런웨이의 상황적 대체물이 아니라, 전 세계를 연결하고 지역 사회와 소외된 계층까지 연결시킬 수 있는 포괄적이고 포용성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선보였다. 패션을 넘어, 플랫폼의 실험이자 전 세계가 겪은 고통 속에서 함께 손을 내밀면 어려움도 같이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까지 함께 던지는 것 같았다.
내년 공식적으로 선보일 젠틀몬스터와 협업 작품은 지난달 국내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도 일부 선보였다. 패딩부터 레이어드 의상까지 흠잡을 데 없는 몽클레르 의상들은 지갑을 바로 열고 싶게 했고, 그와 함께 한 젠틀몬스터 선글라스 역시 혁신에 혁신을 얹은 작품이었다. 옆으로 몽클레르 로고가 전자 방식으로 변환(swipe)되는 모습은 눈길을 끌며 보는 이를 설레게 하기 충분했다. 루피니 회장겸 CEO는 “몬도지니어스는 어떤 누구도 배제시키지 않고 몽클레르가 지닌 에너지와 문화적 진화에 몰두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고 밝혔다. 새로운 시대는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 시대의 문을 몽클레르가 열었고, 이제부터 역사를 만들어갈 몬도지니어스의 주인공은 당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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