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사이 새롭게 태어난 피부
입력 2021.09.17 10:29

라프레리

“나에게 밤은 고요, 침묵과 관련이 있다.” 프랑스의 디지털 예술가 마티유 르 수흐(Mathieu Le Sourd), 대중에겐 마오틱(Maotik)이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그는 말한다. “하루의 활동이 끝나고 모든 것이 속도를 늦추는 순간이자 정지된 시간입니다. 밤의 어둠은 시야를 가립니다. 그래서 우리의 호기심과 상상력은 더욱 발달합니다. 우리가 완전히 새로운 무언가를 경험할 때 모든 감각기관은 증폭되곤 하지요.”
스위스 고급 화장품 브랜드 라프레리와 협업해 ‘센스 오브 블루’라는 작품을 오는 24일 스위스 ‘아트 바젤’에서 선보이는 마오틱의 이야기는 ‘코발트 블루’에 대한 신비로움을 예술적으로 해석하게 했다. 깊어지는 밤, 혹은 깊이를 알기 힘든 바다 속 심연에서 느껴지는 감각적이고 순수한 코발트 블루는 라프레리를 상징하는 ‘캐비아 콜렉션’을 대표하기도 한다. 라프레리는 코발트 블루에 대해 “깊은 밤, 생명의 색”이라고 표현한다. 이는 라프레리 과학자들이 ‘밤이 밝혀낼 수 있는 가능성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예술적 창조성처럼 깊은 밤 활성화되는 비밀스러운 캐비아에 대한 탐구를 시작한 것이다.
마오틱이 탐험한 ‘새까만 밤으로 향하는 더더욱 깊은 블루’의 신비는 라프레리의 여정과 사뭇 닮아있다. 레티놀이 가진 탁월한 주름 개선 효과는 모두가 탐을 내지만 추출과 유지가 매우 어려워 미지의 어둠 속에서만 존재했다. 특히 빛에 매우 약하다. 빛에 노출되면 사라지는 것이다. 빛과 어두움이 동시에 공존하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다. 폴 니한스 박사의 피부 과학 연구로 탄생한 라프레리는 캐비아의 숨겨진 힘에 피부의 탄력을 되살리는 것 이상의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해 몰두했고, 라프레리만의 독자적인 레티놀과 캐비아 결정체를 탄생시켰다.
마오틱이 ‘센스 오브 블루’를 탄생시켰듯, 연구와 창의의 여정은 라프레리에게 ‘스킨 캐비아 나이트타임 오일’로 귀결됐다. 마오틱이 인터랙티브 아트를 통해 관람객에게 상상력와 창의력, 신비한 감각을 선사하듯, 라프레리도 ‘스킨 캐비아 나이트타임 오일’로 밤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새로운 피부로 탄생하는 신비한 경험을 주겠다는 목표다. 홍콩 태틀러는 이에 대해 “스위스 캐비아에서 천연 레티놀을 발견했지만 포착하고 보관하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면서 “캐비아의 탄력과 레티놀의 주름개선 효능으로 밤 사이 다시 새롭게 태어난 피부를 완성한다”고 설명했다. 피부 속 많은 과정들은 생물학적 주기를 따르고 있으며 24시간 내에 최고조(peak·피크)와 최저(low)에 다다른다. 즉, 밤 시간에는 피부는 생기를 회복하는데 주력하는 반면 낮 시간대에는 보호에 집중하는 것이다. 피부 탄력 증진은 밤에 피크를 이루지만 동시에 피부 보호가 약해진다. 피부막 투과성 또한 높아져 오히려 밤에 수분 부족에 노출될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피크 단계가 지나면 피부 조직 네트워크의 밀도가 낮아지며 표피의 기능 또한 낮아진다. 동시에 피부막 투과성이 높아져 더 높은 수분 부족으로 이어지고, 누적되면 피부가 생기를 잃을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피부가 탄력을 잃고 잔주름이 생긴다거나 생기를 잃는 현상이 가속화시킬 수도 있는 것이다.
라프레리 과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탄생한 ‘스킨 캐비아 나이트타임 오일’은 피부 본연의 자연의 생물학적 주기와 함께 작용해 생기를 잃어가는 피부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오일의 텍스쳐가 피부에 보호막을 형성하며 수분을 유지하도록 한다고 설명한다. 오일에서는 처음으로 적용된 라프레리의 독자적인 쎌루라 콤플렉스로 만들어졌다. 스킨 캐비아 나이트타임 오일 용기는 코발트 블루 외부용기와 검정색의 불투명한 내부 용기를 포함하는 형태다. 특히 캐비아 레티놀을 보호하기 위해 코발트 블루와 확연히 대조되며 어둠을 담은 외관은 바우하우스 디자인의 미니멀한 선들과 최첨단의 유리 속 유리(glass-in-glass) 형태로 제작됐다. 저녁 시간 피부 관리의 마지막 단계에 사용해 피부에 수분을 채워주며 활성화 성분을 통해 일종의 ‘리추얼’처럼 된 피부 관리의 대미를 완성하는 것이다.
라프레리는 전설적인 프랑스 출신 전위예술가 니키 드 생팔(1930~2002)의 코발트 블루에서 영감을 받아 스킨 캐비아 콜렉션의 대표 색 삼았다. 라프레리 관계자는 “니키 드 생팔이 선보인 코발트 블루는 유일하며 강렬한 색이자 창조성의 꿈을 담고 있다”면서 “여성성, 대담함과 힘을 상징하며 생명을 불어넣고자 하는 갈망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니키 드 생 팔 역시 살아있을 당시 인터뷰에서 “코발트 블루는 환희와 영적인 색상이며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믿는다”고 말한 바 있다. 니키 드 생팔과의 협업 이후 라프레리는 지속적으로 예술가를 후원하며 ‘아트 바젤’ 등 여러 예술 행사에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각종 협업물을 선보이고 있다. 프랑스 일간 르 떵은 “이 새로운 스킨 캐비아 나이트타임 오일은 전례가 없는 노력의 결실”이라면서 “디지털 예술의 선두주자인 마오틱과의 협력은 어떤 면에서는 이 과학적 작품의 우화”라고 해석했다.
라프레리 스킨 캐비아 나이트타임 오일
“예술이란 자신의 신념을 표현하고 가능하다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공헌할 수 있는 수단”
새롭게 선보인 라프레리의 ‘스킨 캐비아 나이트타임 오일’ /라프레리 제공
예술 공헌에 심혈을 기울이는 라프레리는 이번에 프랑스 디지털 아티스트 마오틱(Maotik)과 함께 ‘코발트 블루’에 생명을 불어넣고 자유로운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감각적인 밤의 여정을 만들었다. 오는 9월 24~25일(현지시각) 스위스 바젤에서 열릴 아트 바젤(Art Basel)에서 선보이는 몰입형 설치 작품 센스 오브 블루(Sense of Blue)가 바로 그 것. 3단계에 걸쳐 점점 더 깊어져 가는 밤을 구상했으며 몰입형 작품으로 보는 이들이 점점 빠져들게 한다. 작품 속 숨겨진 모션 센서, 영상과 디지털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관객의 움직임에 따라 달라지는 형상을 인터랙티브(상호교환적인) 예술로 표현했다. 다음 달 13일부터 17일까지는 ‘프리즈 런던’의 라 프레리 라운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일문 일답.
―라프레리와의 협업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저는 라프레리의 유산, 라프레리와 자연의 관계, 그리고 라프레리가 극도로 미니멀한 미학적 바탕 위에 자연을 시각적 표현으로 녹여내는 방식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과학과 기술을 기반으로 자연에 접근하는 라프레리의 방식이 저에게 크게 다가왔지요.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몰입형 작품을 제작하는 아티스트인 저와 라프레리가 조합된다면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느꼈습니다.”
깊은 밤 활성화되는 캐비아와 레티놀 오일. 라프레리 과학자들이 수많은 연구를 통해 탄생시켰다.
―라프레리는 자연, 특히 스위스의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여기에 과학과 예술을 더해 보다 높이 승화시킵니다. 이러한 라프레리의 접근방식에 공감하십니까?
“제 작업도 자연에서 받은 영감을 기술로 한 번 더 발전시킨 형태입니다. 자연과 밀접히 관련된 일종의 과학이지요. 저는 알고리즘을 이용해 자연을 추상적으로 표현하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자연의 연약함과 강력함,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연 보존의 당위성을 드러내고자 합니다. 우리는 도시에 살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온라인상에서 보내기 때문에 자연과 점차 유리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제는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나 우리의 삶의 방식이 자연에 미친 악영향을 깨닫기 시작하고 있지요.”
―바우하우스에 영향을 받아 간결하고 미니멀한 접근방식을 고수하는 라프레리의 미니멀 미학이 작가님께 어떠한 영감을 주는지요?
“저는 바우하우스 미학과 스위스 그래픽 디자인을 늘 좋아해 왔습니다. 대학에서 창조적 코딩을 가르치고 있는데, 제가 학생들에게 부여하는 첫 과제의 주제가 바로 바우하우스 포스터를 참고해 제너러티브(generative·자율적인 시스템 사용으로 창작된 부분 또는 전체적인 예술) 구성을 제작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제너러티브 구성은 그래픽의 무한 반복을 생성할 수 있는 함수형 아키텍처(건축)에 기초해 있습니다. 함수형 아키텍처는 ‘제너러티브 비주얼 아티스트’에게 가장 기본적인 요소입니다.”
스킨 캐비아 나이트타임 리추얼. 이번 오일은 마지막 단계에 사용한다.
―이번 의뢰작의 코발트블루는 창조성이 폭발하는 밤 시간을 상징합니다. 밤은 라프레리와의 협업 작품에 어떠한 영감을 제공하였습니까?
“밤은 고요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밤은 낮의 활동이 끝나고 모든 것이 속도를 늦추는 순간이자 정지된 시간입니다. 밤의 어둠은 시야를 가립니다. 그래서 우리의 호기심과 상상력은 더욱 증폭됩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전체 공간에 배치된 조명과 바닥의 반사 자재를 통해 관객들이 새로운 공간으로 이동한 것 같은 느낌을 받게 하고 있습니다.”
―코발트블루는 니키 드 생 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색입니다. 라프레리가 생 팔을 처음 만나게 된 의미 있는 순간을 대변한다고도 볼 수 있지요. 생 팔이 작가님에게는 어떠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까?
“저는 예술 작업 과정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접근방식을 시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자신의 생각에 목소리를 내는 예술가들에게서 영감을 받습니다. 니키 드 생 팔은 예술계의 개척자였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불공정에 맞서 싸운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저에게 예술이란 자신의 신념을 표현하고 가능하다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공헌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라프레리 신제품 스킨 캐비아 나이트타임 오일.
스킨 캐비아 나이트타임 리추얼
THE SKIN CAVIAR NIGHTTIME RITUAL
스킨 캐비아 나이트타임 리추얼은 깨끗하게 세안한 피부에서 시작됩니다. 스킨 캐비아 에센스-인- 로션 몇 방울을 피부에 도포하여 피부결을 정리하고 리추얼을 준비합니다.
다음으로, 캐비아 추출물, 캐비아 펩타이드가 결합되어 보다 강화된 캐비아의 효능을 담아 탁월한 퍼밍 효과를 선사하는 캐비아 프리미어(Caviar Premier)와 고농축 캐비아 형태인 캐비아 앱솔루트(Caviar Absolute)가 포함된 스킨 캐비아 리퀴드 리프트를 통해 피부에 탄력을 되찾아줍니다.
캐비아 프리미어(Caviar Premier)가 포함된 스킨 캐비아 아이 리프트로 눈 주변의 생기를 되찾아 줍니다. 스킨 캐비아 럭스 아이크림과 함께 사용하여 효과를 극대화 합니다.
스킨 캐비아 나이트타임 오일로 밤의 마지막 터치와 함께 리추얼을 마무리합니다. 실키한 포뮬라가 피부를 부드럽게 적셔줍니다. 지속적으로 사용시 밤 동안 캐비아의 힘이 지속되며 피부 주름이 개선된 것과 같은 효과를 보이며 피부 속 수분을 보충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