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세움 2단계 복구 완수… 오늘 기념 프레스 컨퍼런스
입력 2021.06.25 11:28

토즈는 2021년 6월 25일, 콜로세움의 2단계 복구 완료를 선언할 예정이다. /토즈 제공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토즈가 6월 25일, 역사적인 건축물 콜로세움(Colosseum) 2차 복구 완수를 선언하며 프레스 컨퍼런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토즈가 콜로세움 복구에 나선 것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1년 1월 21일, 토즈 그룹 디에고 델라 발레(Diego Della Valle) 회장은 로마 콜로세움 복구를 위해 2500만 유로(한화 약 325억원)를 지원하기로 발표했다. 지난 2016년 7월에는 1단계 복구 완료를 기념해 콜로세움에서 만찬과 콘서트를 개최한 바 있다.
◇기술과 기구의 메커니즘 추적하는 연구도 진행돼
이번 2단계에서 복구된 부분은 경기를 치르는 아레나 하부의 앰피시어터(Amphitheatre, 원형 경기장) 부분과 일치하는 지하 공간이다. 고대에는 아레나에 가려져 있어 관중이 볼 수 없는 영역이었다. 앰피시어터의 히포게움(Hypogeum, 지하부)과 통로들은 크기가 76x46미터(m)에 달한다. 복도를 구별하는 벽들과 14개의 칸막이로 공간이 구분되어 네 개의 지하 갤러리를 통해 접근할 수 있다.
특히 이번 복원 작업에서는 플라비안 시대(Flavian period, 69-96 AD)의 사람과 동물, 연극에 사용되던 무대 장치 등을 엘리베이터처럼 들어 올리던 아레나의 일부 기술과 기구들의 메커니즘을 추적하는 연구도 함께 진행되었다. 성공적인 복원 작업으로 24개의 움직일 수 있는 플랫폼과 28개의 나무 승강기를 만나볼 수 있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고대 로마의 건축에 쓰였던 '오푸스 스피카툼'의 형태를 복원하면서 이음새 부분을 봉합하고 있다.
콜로세움 히포게움 보수 작업에는 숙련된 복원공, 고고학자, 건축가와 엔지니어가 함께했다.
◇80여 명의 전문가와 함께한 히포게움 복구 작업
콜로세움 히포게움 보수 작업에는 복원공, 고고학자, 건축가와 엔지니어들이 대거 참여했다. 또 80여 명의 전문가가 대패질, 끌, 줄질 등 세심한 작업을 진행하였다.
복원공은 오푸스 스피카툼(Opus spicatum, 돌이나 타일을 화살의 오늬무니로 만든 표면 마무리로 고대 로마의 벽공사에 쓰였다)으로 알려진 바닥의 형태를 형성하면서 벽돌 사이에 있는 이음새 부분들을 봉합했다. 타일 사이의 균열된 틈을 메우는 데에는 석회 모르타르(회반죽)를 사용하였다.
총 면적 1만5000 제곱미터에 달하는 히포게움 복구 작업은 지난 2018년 12월에 착공되어 2021년 6월 성공적으로 완성되었다. 그리고 오늘 25일, 복구 완수 기념으로 콜로세움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복구를 기념하는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콜로세움 고고유적 공원의 총괄 이사인 알폰시나 루쏘(Alfonsina Russo)가 포문을 열 계획이다. 토즈의 디에고 델라 발레 회장과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 다리오 프란세스티니(Dario Franceschini)를 비롯한 인사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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