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얼 위, 깔끔함 그리고 정교함
입력 2021.04.09 10:15

스위스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 오데마 피게의 ‘코드 11.59 컬렉션’은 장인 정신의 한계에 도전(CHALLENGE)하고, 스스로(OWN)의 유산을 지키며, 신념을 지키기 위해 대세를 대담(DARE)하게 역행하기도 하면서 끊임없이 발전(EVOLVE)하는 오데마 피게의 철학을 반영했다. ’11.59′는 오후 11시 59분을 뜻한다. 여명의 시작, 희망을 의미한다. 오데마 피게는 전통적인 시계 산업의 규칙들을 깨기 위해 노력해왔다. 원, 직사각형과 같은 전통적인 형태가 케이스(Case, 시계의 몸체)에 독립적으로 사용되기도 했고, 부등변 사각형이나 팔각형과 같은 규율을 깨는 형태를 사용했다.
‘코드 11.59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는 41mm 직경의 18k 화이트 골드 라운드 케이스로 출시되었다. 라운드 형태의 베젤과 케이스백 사이에 팔각형의 케이스 밴드를 두어 독특한 형태를 완성했다. 블랙과 실버 모델은 18k 핑크 골드 소재의 케이스 밴드로 두 가지 소재의 매력을 한번에 느낄 수 있다. 팔각 케이스 밴드의 경사면은 폴리싱 마감되었다. 옆 면은 새틴 마감으로 처리했다. 시계 무브먼트(Movement, 시계 케이스 안에 탑재한 기계 장치) 마감만큼의 정교함을 담았다. 케이스의 제조 및 조립 과정은 50개의 작업이 필요하며 5시간이 소요된다.
거울처럼 매끈한 표면의 다이얼(Dial, 시간과 인덱스 등의 표시를 올린 판)은 강렬한 색상을 내기 위해 여러 번의 래커칠을 거쳤다. 다이얼을 제작하는 데에는 약 20개의 작업이 필요하다. 특히 이번 ‘코드 11.59 크로노그래프’는 스모크드 다이얼을 채택하여 다채로운 느낌을 준다. 다이얼 중심부에서 외곽으로 갈수록 점점 어둡게 물들였다. 블랙 다이얼은 수직 새틴 마감, 실버 모델은 선레이 패턴 마감으로 특별한 느낌을 더했다.
오데마 피게 코드 11.59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 /오데마 피게 제공
유일한 아라비안 숫자로 표기된 ’12′와 깔끔한 바 인덱스도 눈에 띈다. 12시 방향의 AP(오데마 피게) 로고는 핑크, 화이트 골드로 만들어졌다. 섬세한 폴리싱 마감으로 표면에 광택이 난다. 로고는 서로 분리된 것처럼 보이지만 0.11mm 두께의 거의 보이지 않는 골드 링크로 연결되어 있다. 스탬핑이나 기계 작업으로 제작하기 어려워 3D 프린팅 기법과 비슷한 갈바닉 증가(galvanic growth) 기법으로 하나씩 제작된다. 총 12.5mm의 로고는 3년의 개발 끝에 탄생되었다.
다이얼 위에는 세 개의 크로노그래프 카운터가 있으며, 다이얼과는 다른 방식으로 마감하여 시각적 즐거움을 준다. 카운터 주변의 테두리는 핑크, 화이트 골드 컬러가 사용되었으며 V각으로 폴리싱하였다. 전면 다이얼과 후면 무브먼트를 보여주는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래스는 반사 방지 처리되어 탁월한 시야를 제공한다. 크리스털의 상단 면은 원동형, 하단 면은 나선형으로 제작하였으며, 모두 둥근 경사면으로 처리했다. 덕분에 후면의 22k 핑크 골드 소재의 오픈 워크 로터와 정면의 매끈한 래커 다이얼을 보다 깊게 관찰할 수 있다. 새로운 인하우스 ‘칼리버 4401’은 오데마 피게의 독립 정신과 혁신을 위한 탐구를 상징한다. 이 칼리버는 점핑 데이트(12시가 되는 즉시 날짜가 바뀌는 기능)와 통합된 칼럼 휠 크로노그래프, 즉시 재시작할 수 있는 플라이백 기능이 담겨 있다. 70시간의 파워 리저브(Power reserve, 동력 저장 기능)를 지원하며, 무브먼트는 코트 드 제네브(잔물결을 모티프로 한 장식), 원형 그레이닝, 원형 새틴 등 다양한 마감 기법으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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