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론즈 골드 합금의 오메가 최초 타임피스… 탄성 절로
입력 2021.04.09 09:36

오메가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씨마스터 300 컬렉션'에서는 오메가만의 브론즈 골드로 제작된 41mm 모델을 선보였다. 특허 출원 중인 브론즈 골드 합금 소재로 제작된 오메가 최초의 타임피스다. 5년 품질보증이 적용되며 오메가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칼리버 8912로 구동된다. /오메가 제공
베일을 벗는 순간, 탄성이 쏟아졌다. ‘와우 팩터(Wow factor)’를 따로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 같았다. 와우 팩터란 소비자의 기대 이상을 실현했을 때 흔히 쓰는 기업 용어를 말한다. 스위스 시계브랜드 오메가가 새롭게 선보인 ‘씨마스터 300 브론즈 골드 컬렉션’을 보는 순간 이러한 환호성이 들리는 듯했다. 온라인 발표회였지만 영상 속 맛본 그 신선한 충격에 동시 다발적 파동을 일으키는 듯했다. 신제품을 소개한 레이날드 애슐리만 오메가 President & CEO는 한껏 달아오른 표정이었다. 특허 출원 중인 브론즈 골드 합금 소재로 제작된 오메가 최초의 타임피스다. “풍부한 히스토리와 전통적인 디자인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아름다워지는 소재에 대한 높아지는 관심은, 오메가에서 새로운 브론즈 합금을 소개하기에 완벽한 시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브론즈 소재는 배의 부품 혹은 다이빙 헬멧 소재로 선택되었던 히스토리를 바탕으로 다이빙과 세일링에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오메가 브랜드 또한, 해양 탐사의 오랜 역사와 다이빙 워치 기술력의 유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기에 씨마스터 300 컬렉션의 중요한 소재로 브론즈 골드가 완벽한 매치가 되어 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최근 ‘더 부티크’와 가진 줌 인터뷰에서 애슐리만 오메가 President & CEO는 신제품 소개와 함께 씨마스터 300 브론즈 골드 컬렉션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모든 신제품이 아름답고 마음에 들지만 특히 씨마스터 300 브론즈 골드는 더욱 탄생이 복잡하고 힘들었기에 더욱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특허 출원 중인 브론즈 골드 합금을 사용한 오메가의 첫 번째 타임피스에는, 고대 그리스로 거슬러 올라가는 코린트식의 브론즈(구리와 골드 혹은 실버의 합금) 이야기처럼 소재 자체와 관련된 낭만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스어에서 영감을 받은 브랜드 이름이 이토록 특별한 최신의 시계와 같은 예술을 다시금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 환상의 조합이라고 생각돼요.”
오메가의 레이날드 애슐리만 President & CEO. 그는 "중요한 혁신을 주도했던 CEO로 기억되고 싶다"며 "팀원들의 열정을 격려하고 지지함으로써, 그들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CEO로 기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메가 제공
그리스어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이름인 오메가처럼 브론즈 골드는 미학적으로 뛰어난 외관과 컬러를 만들기 위해 특별히 개발됐기도 했다. 특별한 조합으로 피부에 직접 착용할 수 있는 브론즈 합금 소재를 선보였다. 케이스 전체와 버클에 사용됐는데 9캐럿으로 표시되는 37.5% 골드와 팔라듐, 실버 등의 소재로 이뤄졌다. 오메가의 시그니처인 18캐럿 문샤인™ 골드와 18캐럿 세드나™ 골드 컬러의 중간쯤인 특별한 컬러다. 은은한 핑크 컬러를 띠는 브론즈 골드는 착용하는 동안 녹청 산화 없이 뛰어난 내부식성을 선보이며 오랜 시간에 걸쳐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파티나’를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41mm 모델로 인상적인 브론즈 골드와의 조화를 위해 타임 피스의 베젤 링은 브라운 세라믹으로 제작됐고, 빈티지 수퍼 루미노바 소재의 다이빙 스케일이 탑재돼 있다. 이 다이얼이 내부 부품이기 때문에, 오메가는 일반적인 브론즈 합금(CuSn8)을 사용하여 독특한 다크 브라운 컬러와 특별한 에이징 과정을 통해 파티나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했다.
그 외에도 눈길을 끈 건 드 빌 트레저 파워리저브. 슬림한 디자인의 남성용 모델로, 얇으면서도 우아해 남성 드레스 워치로 특히 인기가 많다. 새롭게 추가된 서브다이얼이 단연 시선을 잡았다. 6시 방향의 스몰 세컨즈 디스플레이와 12시 방향의 파워 리저브 디스플레이, 두 개의 서브다이얼의 독특한 자리 배치로 오메가 로고는 3시 방향으로 옮겨진 것이다. 디자인 요소와 기술적인 요소가 새로운 창의력을 발휘했다. 3시 방향 로고 변화하나 만으로도 손목에서 오메가가 즐겁게 변주한다. ‘기술의 완성’이라는 뜻의 오메가(Ω)처럼 오메가의 로고가 크라운으로 일직선으로 이어지며 무한대의 가능성을 이야기할 것 같은 느낌이다. 타인의 시선까지 자연스럽게 끌게 되는 효과도 물론이다.
'씨마스터 300'. 클래식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41mm 타임피스. 샌드위치 컨셉의 다이얼은 수퍼 루미노바 베이스 위에 아워 마커와 숫자가 음각된 플레이트로 구성돼 있다.
‘씨마스터 다이버300M 블랙 블랙’ 역시 압도적인 시도 중 하나였다. 다이버를 위한 시계이지만, ‘밤의 여왕’을 유혹하려는 듯 섹시하다. 극도의 화려함을 무던하게 감추는 듯해 더 세련됐다. 깊은 바다의 느낌을 살리고 바다의 가장 어두운 곳을 표현하기 위해 블랙 세라 믹[ZrO2] 소재를 활용했다. 이를 폴리싱(연마)과 브러싱 처리한 43.5mm 케이스에는 동일한 소재의 버클이 달린 일체형 블랙 러버(고무) 스트랩이 장착돼 있다. 크라운(용두)과 헬륨 배출 밸브도 블랙 세라믹 버전으로 제작했다. 언제든 잘 보이게 하기 위해 안트라사이트 수퍼 루미노바와 블랙 PVD 인덱스, 스켈레톤 핸즈, 12시 방향의 도트를 적용했다. 이러한 필수적인 마커가 어둠 속에서는 서로 다른 컬러로 빛나지만, 밝은 곳에서는 안트라사이트로 인해 모두 다크 그레이 컬러로 보인다. 빛나지만 빛나지 않으려는 존재. 이보다 더 화려하고 섹시한 멋이 어디에 있겠는가. 이 작품에 들어간 공도 쿠튀르 작품을 만드는 그 이상으로 대단한 노력이었다. 애슐리만 President & CEO는 “우리는 바다의 가장 어둡고 깊은 해양의 모습을 깊이 차이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많은 층으로 이루어진, 하지만 하나의 톤의 구성된 타임피스를 원했습니다. 조각을 한듯한 모양과 느낌으로 타임피스를 만드는 것이 미션이었고, 우리는 성공했습니다. 처음으로, 다이얼 위 대부분의 디테일을 레이저로 완성했습니다. 다이얼 위 웨이브 패턴과 미닛 트랙 그리고 오메가 심볼까지도요. 세라믹 한개의 블록 위에 양각의 디테일을 넣었습니다.” 명작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컨스텔레이션 스몰 세컨즈’에선 특별한 대칭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6시 방향의 원형 날짜창과 함께, 다이얼 가장자리를 따라 18캐럿 골드 홀더에 다이아몬드 아워 마커를 크기가 점점 커지도록 배치했다. 스몰 세컨즈 서브다이얼과 중앙 미닛 트랙에 링을 더해 아름다움이 만개했다. 일부 모델에서 이 링은 섬세한 싱글 컷 다이아몬드가 장식된 18캐럿 세드나™ 골드로 제작됐다. 나뭇잎 모양의 핸즈와 스몰 세컨즈 핸즈, 아플리케 오메가 로고, 컨스텔레이션 스타 장식에도 18캐럿 세드나™ 골드 또는 18캐럿 화이트 골드가 사용됐다.
‘씨마스터 아쿠아 테라’의 새로운 모델에선 아름다운 웨이브 엠보싱 다이얼이 화제였다. 바다 표면의 잔잔한 물결을 떠오르게 했다. 부드러움과 따뜻함을 더하기 위해 모든 모델은 새롭게 선보이는 독특한 컬러로 구성됐는데, 11개의 마르퀴즈 컷 다이아몬드 아워 마커가 장착된 누드 다이얼 또는 11개의 마르퀴즈 컷 루비 아워 마커가 장착된 페일 핑크 다이얼의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였다.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벨크로 스트랩’은 오메가의 우주탐험 역사를 기념해 우주 비행사를 위한 기능과 과감한 브랜딩을 결합한 새로운 벨크로®스트랩을 선보였다. 우주복은 부피가 크고 무겁기 때문에 바로 조정이 가능하고 환경에 따라 팽창하고 수축하는 벨크로®스트랩을 사용한다고 했다. 흰색, 검은색, 은색 3가지 스트랩.
2021 신제품 라인업 ①드 빌 트레저 파워 리저브. 6시 방향의 스몰 세컨즈 디스플레이와 12시 방향의 파워 리저브 디스플레이가 특징. ②씨마스터 다이버300M 블랙 블랙. 세라 믹[ZrO2] 소재를 활용한 43.5mm 케이스. 디테일 대부분을 레이저로 가공 처리했다. ③컨스텔레이션 스몰 세컨즈. 새로운 34mm 사이즈의 시계로 여러 독특한 디테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④씨마스터 아쿠아 테라. 34mm의 여성용. 새로운 웨이브 엠보싱 다이얼과 화려한 베젤로 우아함의 정수를 보여 준다. ⑤스피드마스터 문워치 벨크로 스트랩. 특수 제작된 벨크로 스트랩이 특징이다.
오메가의 혁신과 진전은 계속되고 있었다. ESG가 중요해지는 시기, 오메가 역시 그 흐름을 주도했다. “오메가 팩토리는 에너지 효율이 매우 우수해 사실상 전력을 자체적으로 조달할 수 있습니다. 또 지속적인 사회 공헌도 잇고 있습니다. 우리가 해양 보호에 헌신하는 비영리 단체인 넥톤과 협력하는 이유입니다. 해양 탐사의 풍부한 역사를 볼 때, 이것은 우리의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96년부터 오메가에 몸담았던 그는 2015년 시계 업계 최고 수준의 테스트를 통해 얻은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을 소개할 때를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다. 자신이 오메가 CEO에 오른 순간 같은 것을 꼽을 법도 한데, 그는 뼛속부터 오메가 시계에 대한 존중으로 꽉 차 있었다. 시계 제작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승부사였다. 이는 곧 오메가의 정신이었다. 코로나 시기에 출시됐지만, 높인 인기를 누린 스피드마스터 문워치를 두고 본 그의 철학 속에 오메가의 미래를 미리 엿본 듯했다. 우리도 함께 가져야 할 자세 같았다. “최근에 출시된 스피드마스터 문워치는 시계 애호가들과 수집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나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출시되었는데 이런 상황을 극복한다는 메시지가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과감함과 긍정적인 마인드 그리고 선구자적인 개척정신을 가지고 어려움에 접근한다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 줍니다. 최초의 아폴로 착륙을 이끈 일종의 낙관론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만함이나 지나친 자신감이 아니라 침착한 지적 결단력으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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