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스며든 봄 봄 봄
기다릴 수 있어 행복하다. 겨울이었을 땐 봄을 그리느라 행복했고, 봄이 왔을땐 봄의 꽃망울이 터지는 걸 기다리느라 행복했다. 모든 걸 소유할 순 없어도 마음에 담을 수 있어 풍족한 그 순간. 사람이 사람다운 건 무언가 부족해도 생각의 회로를 돌리고, 옆사람에게 기대며, 자연에게 다시금 경외감을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봄, 우리를 설레게 하는 존재들을 향해 건배를.

1. 발렌티노 오트쿠튀르 2021 봄여름 작품. 일상복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숨어있는 수많은 디테일을 우리가 찾는 것이다. 화려해 보이는게 쿠튀르의 본류같지만 어쩌면 단순하고 미니멀하게 보이는 것이 쿠튀르로서는 가장 힘든 일 일 수도 있다. 일상이란 것 역시 마찬가지다. 수많은 수수께끼 같은 일들의 연속일지도 모른다. /발렌티노 제공

2. 영화 ‘프리티 우먼’에서 영감받은 작품. 다이아몬드가 파베 세팅된 핑크 골드 소재의 프리티 우먼 네크리스, 미디엄 모델. 18K 핑크 골드. 브릴리언트 컷 화이트 다이아몬드 30개, 486만원. /프레드 제공
3. 럭키 스프링(Lucky Spring) 컬렉션 이어링. 섬세한 골드 소재의 꽃술이 매화꽃의 중심에서 어른거리고, 마더 오브 펄 소재가 조화를 이룬다. /반클리프아펠 제공
4. 골든구스의 2021SS RESTAR 컬렉션. 고객이 직접 창작과정에 직접 참여하기도 한다. 골든 구스 특유의 ‘익숙함, 긍정, 창의성, 미래’에 대한 희망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해준다. /골든구스 제공
5. 반클리프 아펠의 럭키스프링 라인의 롱 네크리스, 3개의 브레이슬릿, 클립, 한 쌍의 이어링 등을 착용한 모델. /반클리프아펠 제공
6. 레인 드 네이플 8918 그랑 푀 에나멜 다이얼. 섬세하게 홈이 파인(fluted) 케이스밴드를 갖춘 18K 화이트 골드 소재 오벌 케이스. 117 개의 다이아몬드(약 0.99 캐럿)를 세팅한 베젤과 다이얼 플랜지. 브리올레 컷 다이아몬드(약 0.26 캐럿)를 세팅한 크라운. 사파이어-크리스탈 케이스백. 36.5 × 28.45mm. 10.05mm 두께. 3 bar (30m) 방수. /브레게 제공
7. SS21 BAGUETTE 백. 펜디의 시그니처 라인 중 하나인 바게트 백의 새로운 디자인. 소 가죽 소재에 플로럴 모티브의 문양을 표현한 것으로 오피스 룩에 포인트를 더하거나, 캐주얼한 데님룩에도 스타일링할 수 있다. 400만원대. /펜디 제공
8. 트래디션 컬렉션 커플워치. 여성용인 ‘트래디션 담므 7038’은 메인 플레이트 양쪽을 통해 무브먼트의 거의 모든 부품들을 보여주는 모던하면서도 그래픽적인 구조가 특징적이다. 남성의 ‘트래디션 오토매틱 레트로그레이드세컨드 핸드 7097’ 또한 가장자리를 아름답게 장식함으로써 대칭을 이루는 브리지가 보여주는 시각적 균형미를 더욱 부각시킨다. /브레게 제공
9. 해피 다이아몬드와 나비의 날개를 형상화한 하트 모티브가 만나 시크하고 세련된 여성미를 발산하는 해피 하트 윙즈 컬렉션 이어링. 444만원. /쇼파드 제공
10. 아르켓의 포인티 토 슬링백. 사이즈 조절 가능하다. chrome-free 테닝 과정을 거친 가죽으로 제작해 지속가능성 소재다. /아르켓 제공

11. 토즈의 플렉시 힐 샌들. 경량 가죽 솔로 편안한 착화감을 선사한다. 특히, 플렉시글라스 소재의 투명한 힐이 유니크한 디자인 요소다. 여름용으로도 좋다. 플란 옐로우, 라일락 등의 파스텔 컬러 버전과 블랙, 화이트, 내추럴 브라운 컬러 등 베이직한 모델로 전국 토즈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토즈 제공
12. 살롱 01에서 선보이는 파스텔톤의 웨지샌달. 과장된 비율과 풍성한 디자인을 통해 새로운 모더니즘을 선사한다. 가벼우면서도 편안한 더하는 이번 살롱 01 컬렉션의 웨지 샌달은 봄 느낌 물씬나는 피치, 마카롱, 시그라스 등 총 3가지 색상으로 선보인다. 가격은 129만5000원. /보테가베네타 제공
13. 랄프로렌 퍼플 라벨의 보스워스 인디고 린넨 에스파드류. 50만원대. /랄프로렌 제공
14. H24 오드뚜왈렛, 2006년 떼르 데르메스 남성 라인 출시 후 15년 만에 새로운 남성라인이다. 조향사 크리스틴 나이젤이 에르메스 남성복 아티스틱 디렉터인 베로니크 니샤니앙의 패션쇼를 보면서 직물의 텍스처에 영감을 얻어 도시의 자연을 표현한 향수다. /에르메스 제공
15. 알마 BB. 하우스를 대표하는 백 중 하나인 사랑스러운 알마 BB 핸드백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자카드 스트랩으로 스포티한 감성을 불어넣었다. 한 쪽은 루이 비통, 반대 쪽은 모노그램 블라썸 자수 패턴으로 장식하고, 가장자리에 섬세한 스티칭을 가미한 감각적인 와이드 스트랩이 특징이다. 화려한 색상의 에피 가죽으로 제작됐다. 268만원. /루이비통 제공
16. 보테가 베네타는 2021년 스프링 컬렉션인 살롱 01(Salon 01)에서 선보이는 파스텔 컬러의 트라이앵글 백. 특수한 스티칭 기술을 부드러운 나파(NAPPA) 레더 소재에 적용해 마치 손뜨개질을 한듯한 따스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워드로브 01 (WARDROBE 01)’ 컬렉션과 이어지는 모던한 실루엣과 손에 꼭 맞는 시그니처 트라이앵글 손잡이 디테일이 특징적이며, 부드럽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홈퍼니싱이 떠올리도록 디자인되었다. 봄 느낌 물씬나는 파스텔 톤의 트라이앵글은 미듐과 스몰 사이즈로 만나볼 수 있다. 미듐은 578만5000원, 스몰은 404만이다. /보테가베네타 제공
17. 지안비토 로시의 플렉시 라인 컬렉션. 투명하게 비치는 글라스와 같은 소재에 소프트한 텍스처를 가진 플렉시는 에너제틱한 옐로우, 부드러운 글레이즈 핑크, 강렬한 블랙 컬러로 여성스러우면서도 날렵한 세련미를 느껴볼 수 있다. /지안비토 로시 제공
18. 18K 5N 핑크 골드 소재의 에제리 셀프 와인딩. 직경 35mm의 케이스에는 58개의 다이아몬드가 세팅한 슬림한 베젤이 장착됐고, 통합 러그로 연결된 베젤에는 1시와 2시 사이에 카보숑 컷 문스톤이 장식된 크라운이 위치하여 비대칭 매력을 더하며 부드러운 실루엣을 선사한다. 오트쿠튀르 같은 기법의 작품으로 4020만원. /바쉐론 콘스탄틴 제공
19.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폴 앤드류가 함께 한 패션 필름으로 더욱 빛났던 페라가모의 2021 봄 여름 작품. /페라가모 제공
20. 비비안 웨스트우드 SS21 시즌에 선보이는 NEW WILMA BOMBER는 경쾌한 느낌의 블루 스트라이프 패턴과 넉넉한 핏감을 자랑하는 봄에 활용하기 좋은 아우터이다. 98만원. /비비안웨스트우드 제공
21. 자연보호를 일환으로 하는 샹테카이의 아름다운 작품. 나비에서 영감받은 버터플라이 아이 콰르텟은 네 가지 섀이드의 아이 팔레트를 선보였다. 로즈 골드부터 토프 등 다양하다. 또 립시크는 부드럽고 편안하게 펴 발리면서 입술에 고급스러운 광택과 선명한 컬러를 더해준다. 판매수익금 일부는 나비 보호 활동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샹테카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