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날 시작되기 1분전
입력 2020.12.18 10:32

로열 오크를 대표하는 스위스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 ‘오데마 피게’는 지난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고급시계박람(SIHH)에서 혁신적인 컬렉션 ‘코드 11.59’를 선보였다. 11.59의 ‘CODE’는 도전(CHALLENGE), 자신(OWN), 대담(DARE), 발전(EVOLVE)을 뜻한다. 장인 정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스스로의 유산을 지키며, 회사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대세를 대담하게 역행하기도 하면서 끊임없이 발전하는 오데마 피게의 브랜드 철학을 그대로 반영했다. 11.59는 새로운 날이 시작되기 1분 전인 오후 11시 59분을 뜻하는 것으로 ‘여명의 시작’, ‘희망’을 의미한다. 오데마 피게는 전통적인 형태를 케이스에 독립적으로 사용되기도 했고, 부등변 사각형이나 팔각형과 같은 규율을 깨는 형태도 사용했다. 이러한 철학은 ‘코드 11.59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에도 담겼다. 시계의 케이스는 41mm 지름의 18K 핑크 혹은 화이트 골드 라운드로 베젤과 케이스백 사이에 로열 오크를 연상시키는 팔각형의 케이스 밴드를 둔 형태로 완성되었다. 케이스는 50개의 작업 과정이 필요하며 5시간이 소요된다. 거울처럼 매끈한 표면의 다이얼은 깊고 강렬한 색상을 내기 위해 여러 차례의 래커칠을 거쳤다. 한 번 칠하고 말릴 때마다 먼지와 결함 없이 마무리하는 것은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다이얼을 제작하는 데에도 약 20개의 작업이 필요하다. 이번 코드 11.59 크로노그래프 다이얼은 외곽으로 갈수록 어두워져 보다 깊은 느낌을 준다.
'코드 11.59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 핑크 골드 케이스에 블루 다이얼 버전. /오데마 피게 제공
핑크·화이트 골드 라운드 케이스와 팔각형의 케이스 밴드.
섬세한 인덱스도 눈에 띈다. 아라비안 숫자로 표기되어 있는 ’12′와 깔끔한 바 인덱스, 12시 방향의 AP 로고는 핑크·화이트 골드로 적용했고 폴리싱 마감을 해 표면에 광택이 난다. 로고는 서로 분리된 것처럼 보이지만 0.11 mm 두께의 거의 보이지 않는 골드 링크로 연결되어 있다. 이는 3D 프린팅 기법과 비슷한 ‘갈바닉 증가(galvanic growth)’ 기법으로 제작한 것이다. 세 개의 크로노그래프 카운터는 다이얼과는 다른 방식으로 마감하여 시각적 즐거움을 준다. 시계 전면 다이얼과 후면 무브먼트를 보여주는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래스는 반사 방지 처리해 눈부심을 방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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