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유럽본부가 운영하는 이탈리아 명품 제화 브랜드 ‘수토 만텔라시’가 지난달 9일, 신세계 강남점 신관 6층 ‘맨즈 슈즈’ 매장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 오픈한 1호점에 이은 국내 두 번째 매장이다. 수토 만텔라시는 100% 이태리 핸드메이드 제품으로 발 볼이 넓은 아시아인을 위해 제작되어 이태리 특유의 라스트(구두골)를 편하게 즐길 수 있다.


◇'귀족의 피는 푸르다'에서 영감 받은 구두 밑창
109년의 헤리티지를 지닌 ‘수토 만텔라시’는 1912년 피렌체의 만텔라시 형제가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시작한 제화 브랜드로, 라틴어로 ‘구두 장인’이라는 뜻을 가진 ‘Sutor’를 붙여 탄생했다.
이태리 장인의 손 끝에서 만들어지는 특유의 디자인과 토스카나 지역의 고품질의 가죽과 공법을 기반으로 오랜 시간 명성을 유지해오고 있다. 수토 만텔라시의 상징은 블루 컬러의 신발 바닥이다. 중세시대 ‘귀족의 피는 푸르다’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탈리아어로 ‘라 수올라 블루’로 불리는 만텔라시만의 특별한 홍창은 이탈리아 북부 슈메이킹의 중심지 피렌체와 중부 마르케 지역에서 생산된다. 수토 만텔라시의 홍창은 최고의 브랜드만이 선보이는 염색 기법, ‘파티나 공법’으로 푸른 색감을 표현한다. ‘파티나 공법’은 염색기법의 한 종류로 구두 밑 부분을 직접 사람이 붓질로 염색하는 것을 말한다.
◇한 켤레 만드는데 7가지 공정, 최소 50일 소요
수토 만텔라시의 헤리티지 라인인 ‘알비지(ALBIZI)’는 ‘파티나 공법’ 등 프리미엄 구두 브랜드만 사용하는 ‘굿이어웰트’ 제법으로 만들어진다. 굿이어웰트 제법은 인솔(안창)과 아웃솔(밑창) 사이에 코르크를 채우고 접착제 대신 안과 밖을 2번 꿰매는 기술이다. 꿰매는 방식을 사용해 아웃솔(밑창) 수선 시에도 구두 가죽의 본연 형태를 유지한 채 밑창만 수선할 수 있다.
로퍼 라인 역시 모든 연령의 지지를 받고 있다. 날렵한 이탈리아 스타일의 형태와 캐시미어, 스웨이드, 레더 등 고급 소재를 활용했다. 수토 만텔라시의 로퍼는 이탈리아 장인과 한국의 상품 디렉터가 함께 한국인에게 맞는 라스트를 개발해 편한 착화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올림포 로퍼’는 서양인보다 발등이 높고 발 볼이 넓은 동양인 발 모양에 맞춰 발볼은 8mm 넓히고, 발등은 9mm를 높였다.
일상에서도 편하게 신을 수 있는 ‘베이직 라인’과 ‘부츠 라인’도 인기다. 베이직 라인에 사용한 ‘블레이크 제법’은 구두의 갑피, 안창, 밑창을 한꺼번에 꿰매어 뛰 어난 착화감을 자랑한다. ‘첼시 부츠’와 ‘처카 부츠’는 정장과 캐주얼 어느 복장에도 잘 어울린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인기 있는 라인으로 수토 만텔라시 신세계 강남점에서는 남녀 라인 모두 전개한다. 오는 12월 23일에는 롯데 명동점에 3번째 오프라인 매장을 연다. 내년에는 잠실점 에비뉴엘과 부산, 대구 등 지역 핵심 백화점에도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