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하면 ‘명품’ 가장 먼저 떠올라”… 신세계 강남점, 세계적 백화점으로
입력 2020.10.23 11:34

‘신세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신세계백화점(이하 신세계)이 지난해 고객 설문을 통해 조사한 결과 신세계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는 ‘최고의·럭셔리한·앞서가는·거대한·트렌디한’이었다. 이중에서도 ‘명품’이 가장 압도적이었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는 물론 혁신적인 MD(Merchandise, 상품) 구성에서 고객의 신뢰를 쌓았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높은 매장 층고로 안락함을 주고 다양한 해외 컨템포러리 패션 브랜드를 선제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새로운 브랜드를 고객에게 제일 먼저 소개하는 것이 백화점의 의무라는 이유에서다.
신세계 강남점은 작년 말, 국내 최초로 연 매출 2조를 달성했다./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 강남점, 글로벌 매출 3위권 추정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강남점의 글로벌 매출 순위는 올 상반기 기준으로 3위권으로 추정된다. 영국, 프랑스 백화점은 상반기에 2~3개월간의 강제 휴업으로 매출에 타격을 받은 데 비해 강남점은 작년보다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강남점은 작년 말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이때가 글로벌 5위 수준이었다. 일본의 이세탄 신주쿠, 프랑스의 갤러리 라파예트, 영국의 해러즈, 일본의 한큐 우메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강남점 매출이 올 들어 전년 대비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톱3 안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
'최초' 그리고 ‘최고’의 기록
신세계는 1969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직영 백화점 체제를 선보였고 같은 해 신용카드를 최초로 출시했다. 신용카드 출시와 함께 그 해 대대적인 바겐세일을 실시한 것도 신세계가 처음이다. 1973년에는 패션 국제화에 발맞추기 위해 ‘맥그리거’와 기술제휴를 맺고 해외브랜드를 처음 도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현재 해외 패션(30.3%)이 국내 패션(31.3%)과 비슷할 정도의 매출 비중을 선보이고 있다.
VIP 등급을 세분화한 것도 ‘젊은 신세계’를 만든 비결이다. 신세계는 2017년 레드 등급(연간 400만원 구매)을 신설해 VIP등급을 기존 5단계에서 6단계로 늘렸다. 당장의 구매력은 약하지만, 미래의 VIP가 될 수 있는 20~30대 고객을 잡기 위해서다. 작년 말 기준, 레드 등급 고객은 2017년 2월 대비 80% 증가했다. 백화점 곳곳에 있는 미술품도 명품 백화점의 격을 높이고 있다. 본점은 옥상을 공원처럼 꾸며 호안 미로 등 유명 작가의 제품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장르별 VIP 제도를 시행했다. 식품 장르 핵심 고객을 선별해 매달 다양한 식재료 할인 쿠폰은 물론, 관련 요리법과 다양한 식품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생활 장르 VIP 역시 바이어 추천 상품의 할인 쿠폰과 함께 인테리어 비결을 배울 수 있다. ‘같은 제품을 어떻게 팔까?’라는 고민으로 탄생한 것이 바로 한 동 전체를 생활 장르로 채운 타임스퀘어점의 리빙관(생활전문관)이다.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 생활 장르와 식품 장르를 함께 구매하는 비율이 절반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한 아이디어였다.
② 명품 매장 한 가운데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신세계 강남점 3층. ③ 신세계 강남점 1층 명품 팝업 공간인 더스테이지. ④ 신세계 영등포점은 업계 최초로 한 동 전체를 리빙관으로 꾸렸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세계 최대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춰
신세계는 센텀시티점을 시작으로 2016년 문을 연 대구점, 서울 최대 규모로 증축한 강남점까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춘 점포들을 선보였다. 강남점에는 국내 최다 브랜드가 입점해 있고 센트럴시티라는 쇼핑몰과 함께 영화관, 대형서점과 키즈 놀이시설 등이 포진돼 있다.
센텀시티점과 대구점은 영업 면적의 30%가량이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센텀시티점은 공룡테마파크인 ‘주라지 공원’과 영화를 보며 쉐프의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씨네드쉐프, 반디앤루니스, 키자니아, 스파랜드, 골프레인지까지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센텀시티점은 업계를 압도하는 규모와 차별화된 구성으로 개점 7년 만인 2016년에 지방 점포로는 처음으로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신세계백화점 차정호 사장은 “신세계백화점은 그동안 최초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최고의 쇼핑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명품 백화점으로서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맨 위로